육군 물 탄 락스로 ‘신병 생활관 살균’ 논란
입력 2012.07.20 (07:55)
수정 2012.07.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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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갖가지 전염병을 예방한다며 훈련소 내 생활관에 지난해 말부터 소독제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해당 제품은 물을 탄 '락스'에 불과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만 2천여 명이 훈련을 받고 있는 육군훈련소.
일과를 마친 훈련병들이 휴식하는 생활관입니다.
한 병사가 출입문 손잡이에 소독제를 뿌린 뒤 열심히 닦고 있습니다.
모포 위에도 살포됩니다.
세균 등을 없애주는 의료용 소독제라는 게 육군의 설명입니다.
<녹취> 육군훈련소 관계자(음성변조) : "질병, 호흡기 질환, 이런 바이러스들이 한 명이 전염되면 전체가 전염되니까, 예방차원에서…."
하지만, 성분을 보니 차아염소산수, 욕실이나 주방에서 흔히 쓰는 '락스'에 물을 섞은 겁니다.
제품 설명서에도 집단급식소나 식품기구용 살균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녹취> 식약청 관계자(음성변조) : "(주방)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라고 돼 있지요. 의약품 쪽하고는 잘 안 맞는 것 같은데요."
애초 육군이 입찰공고를 낸 제품은 의료용 살균소독제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신병 생활관에는 물 탄 '락스'가 공급된 겁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락스'를 뿌릴 경우 호흡기와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락스'가 살균 소독기능이 있긴 하지만 모든 균과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못한다 게 의료계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최성호(중앙대 감염내과 교수) : "이런 소독제는 인체나 음식에 뿌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육군은 적법한 입찰 절차를 거쳐 조달청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았다며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실태를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가격을 확인한 결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락스보다 2배 이상 비쌌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물 탄 '락스'를 사들이기 위해 쓰인 군 예산은 2억 2천여만 원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갖가지 전염병을 예방한다며 훈련소 내 생활관에 지난해 말부터 소독제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해당 제품은 물을 탄 '락스'에 불과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만 2천여 명이 훈련을 받고 있는 육군훈련소.
일과를 마친 훈련병들이 휴식하는 생활관입니다.
한 병사가 출입문 손잡이에 소독제를 뿌린 뒤 열심히 닦고 있습니다.
모포 위에도 살포됩니다.
세균 등을 없애주는 의료용 소독제라는 게 육군의 설명입니다.
<녹취> 육군훈련소 관계자(음성변조) : "질병, 호흡기 질환, 이런 바이러스들이 한 명이 전염되면 전체가 전염되니까, 예방차원에서…."
하지만, 성분을 보니 차아염소산수, 욕실이나 주방에서 흔히 쓰는 '락스'에 물을 섞은 겁니다.
제품 설명서에도 집단급식소나 식품기구용 살균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녹취> 식약청 관계자(음성변조) : "(주방)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라고 돼 있지요. 의약품 쪽하고는 잘 안 맞는 것 같은데요."
애초 육군이 입찰공고를 낸 제품은 의료용 살균소독제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신병 생활관에는 물 탄 '락스'가 공급된 겁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락스'를 뿌릴 경우 호흡기와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락스'가 살균 소독기능이 있긴 하지만 모든 균과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못한다 게 의료계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최성호(중앙대 감염내과 교수) : "이런 소독제는 인체나 음식에 뿌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육군은 적법한 입찰 절차를 거쳐 조달청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았다며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실태를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가격을 확인한 결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락스보다 2배 이상 비쌌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물 탄 '락스'를 사들이기 위해 쓰인 군 예산은 2억 2천여만 원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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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물 탄 락스로 ‘신병 생활관 살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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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7-20 07:55:20
- 수정2012-07-20 15:44:29
<앵커 멘트>
갖가지 전염병을 예방한다며 훈련소 내 생활관에 지난해 말부터 소독제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해당 제품은 물을 탄 '락스'에 불과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만 2천여 명이 훈련을 받고 있는 육군훈련소.
일과를 마친 훈련병들이 휴식하는 생활관입니다.
한 병사가 출입문 손잡이에 소독제를 뿌린 뒤 열심히 닦고 있습니다.
모포 위에도 살포됩니다.
세균 등을 없애주는 의료용 소독제라는 게 육군의 설명입니다.
<녹취> 육군훈련소 관계자(음성변조) : "질병, 호흡기 질환, 이런 바이러스들이 한 명이 전염되면 전체가 전염되니까, 예방차원에서…."
하지만, 성분을 보니 차아염소산수, 욕실이나 주방에서 흔히 쓰는 '락스'에 물을 섞은 겁니다.
제품 설명서에도 집단급식소나 식품기구용 살균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녹취> 식약청 관계자(음성변조) : "(주방)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라고 돼 있지요. 의약품 쪽하고는 잘 안 맞는 것 같은데요."
애초 육군이 입찰공고를 낸 제품은 의료용 살균소독제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신병 생활관에는 물 탄 '락스'가 공급된 겁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락스'를 뿌릴 경우 호흡기와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락스'가 살균 소독기능이 있긴 하지만 모든 균과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못한다 게 의료계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최성호(중앙대 감염내과 교수) : "이런 소독제는 인체나 음식에 뿌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육군은 적법한 입찰 절차를 거쳐 조달청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았다며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실태를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가격을 확인한 결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락스보다 2배 이상 비쌌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물 탄 '락스'를 사들이기 위해 쓰인 군 예산은 2억 2천여만 원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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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park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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