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잉어과 물고기 중에서는 유일하게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번식하는 황어의 산란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예전엔 흔했던 물고기인데 하천 개발과 오염, 남획 등으로 갈수록 숫자가 줄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악산과 오대산의 맑은 물이 한데 모여 동해로 흘러드는 양양 남대천.
검푸른 빛의 황어들이 장애물을 필사적으로 건너뛰며 물길을 거슬러 오릅니다.
자갈이 많고 수심이 얕은 곳에 이르면, 몸집이 큰 암컷 한 마리에 수컷 서너 마리가 달라붙습니다.
산란이 임박하면 몸에 주황빛이 나타납니다.
온몸으로 모랫바닥을 훑어 산란장을 만들고, 몸부림치다가 이윽고 노란 알들을 쏟아냅니다.
수컷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수정에 나섭니다.
<인터뷰> 채병수(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혼인색을 띄면 몸바탕은 주황색을 띄게 되고 몸 옆으로 까만 줄이 두세줄 정도 생기게 되어 있는데 아주 화려합니다."
몸길이 45cm인 황어는 예전엔 동해와 남해쪽 하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아닙니다.
번식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수중보, 황어떼가 수중보 한쪽의 어도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맵니다.
결국,위로 오르지 못하고 죽은 황어도 여기저기 널렸습니다.
<인터뷰> 김진동(강원도 양양군 서면) : "어렸을 때 많이 올라왔지요. 이제는 보가 생기고 물이 줄고 하다 보니까 이 지역밖에 못 올라와요."
상류의 산란지를 제때 찾아가지 못하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채병수(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여러 군데 어도가 설치될 경우에는 길을 찾아서 올라가는데 상당히 힘들고 산란지까지 찾아갈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무분별한 남획과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황어떼는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잉어과 물고기 중에서는 유일하게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번식하는 황어의 산란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예전엔 흔했던 물고기인데 하천 개발과 오염, 남획 등으로 갈수록 숫자가 줄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악산과 오대산의 맑은 물이 한데 모여 동해로 흘러드는 양양 남대천.
검푸른 빛의 황어들이 장애물을 필사적으로 건너뛰며 물길을 거슬러 오릅니다.
자갈이 많고 수심이 얕은 곳에 이르면, 몸집이 큰 암컷 한 마리에 수컷 서너 마리가 달라붙습니다.
산란이 임박하면 몸에 주황빛이 나타납니다.
온몸으로 모랫바닥을 훑어 산란장을 만들고, 몸부림치다가 이윽고 노란 알들을 쏟아냅니다.
수컷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수정에 나섭니다.
<인터뷰> 채병수(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혼인색을 띄면 몸바탕은 주황색을 띄게 되고 몸 옆으로 까만 줄이 두세줄 정도 생기게 되어 있는데 아주 화려합니다."
몸길이 45cm인 황어는 예전엔 동해와 남해쪽 하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아닙니다.
번식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수중보, 황어떼가 수중보 한쪽의 어도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맵니다.
결국,위로 오르지 못하고 죽은 황어도 여기저기 널렸습니다.
<인터뷰> 김진동(강원도 양양군 서면) : "어렸을 때 많이 올라왔지요. 이제는 보가 생기고 물이 줄고 하다 보니까 이 지역밖에 못 올라와요."
상류의 산란지를 제때 찾아가지 못하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채병수(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여러 군데 어도가 설치될 경우에는 길을 찾아서 올라가는데 상당히 힘들고 산란지까지 찾아갈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무분별한 남획과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황어떼는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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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간] 남획·개발…사라지는 황어 떼
-
- 입력 2012-07-22 21:53:19
<앵커 멘트>
잉어과 물고기 중에서는 유일하게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번식하는 황어의 산란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예전엔 흔했던 물고기인데 하천 개발과 오염, 남획 등으로 갈수록 숫자가 줄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악산과 오대산의 맑은 물이 한데 모여 동해로 흘러드는 양양 남대천.
검푸른 빛의 황어들이 장애물을 필사적으로 건너뛰며 물길을 거슬러 오릅니다.
자갈이 많고 수심이 얕은 곳에 이르면, 몸집이 큰 암컷 한 마리에 수컷 서너 마리가 달라붙습니다.
산란이 임박하면 몸에 주황빛이 나타납니다.
온몸으로 모랫바닥을 훑어 산란장을 만들고, 몸부림치다가 이윽고 노란 알들을 쏟아냅니다.
수컷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수정에 나섭니다.
<인터뷰> 채병수(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혼인색을 띄면 몸바탕은 주황색을 띄게 되고 몸 옆으로 까만 줄이 두세줄 정도 생기게 되어 있는데 아주 화려합니다."
몸길이 45cm인 황어는 예전엔 동해와 남해쪽 하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아닙니다.
번식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수중보, 황어떼가 수중보 한쪽의 어도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맵니다.
결국,위로 오르지 못하고 죽은 황어도 여기저기 널렸습니다.
<인터뷰> 김진동(강원도 양양군 서면) : "어렸을 때 많이 올라왔지요. 이제는 보가 생기고 물이 줄고 하다 보니까 이 지역밖에 못 올라와요."
상류의 산란지를 제때 찾아가지 못하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채병수(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여러 군데 어도가 설치될 경우에는 길을 찾아서 올라가는데 상당히 힘들고 산란지까지 찾아갈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무분별한 남획과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황어떼는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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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하 기자 dani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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