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관용 차량 대형화…사적 이용도 여전

입력 2012.07.25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고유가 시대에도 경쟁적으로 배기량이 큰 자동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장 부인이 관용 차량을 1년 넘게 개인 용도로 타다가 적발된 곳도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도의장이 이용하는 전용 차량입니다.

3천778cc의 배기량, 장관들의 차보다도 큽니다.

<녹취> 박상수(강원도의회 의장) : "차량을 다시 구매한다면 예산이 집행돼야 하니까요..업무외에는 제차를 사용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금융과 에너지, 건설 관련 공기업 30곳을 조사했더니 대부분 3천8백cc급 기관장 차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자체 규정상 기관장 차를 둘 수 없는데다 직원도 20명이 채 안되는데도 기관장이 3천cc 이상 전용차를 타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장차관급 전용 차량의 배기량 기준이 폐지되면서 기관장 차량은 꾸준히 대형화되는 추셉니다.

<녹취> 행정안전부 관계자 : "규제적인 요소를 철폐하는 차원에서 없애다 보니까..."

자치단체 2곳에선 시장 부인들이 관용차를 각각 1년 반과 5개월 동안 개인 용도로 이용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안준호(권익위 제도개선총괄과장) : "공용차량 사적 사용 문제는 공무원 행동 강령으로 제한이 돼있기 때문에 향후 감사를 통해 이행 확인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익위는 특히 관용차는 규정상 7년을 타야하는데도 기관장의 임기에 맞춰 2, 3년마다 바꾸는 일이 없도록 천여개 공공기관에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공기관 관용 차량 대형화…사적 이용도 여전
    • 입력 2012-07-25 22:01:53
    뉴스 9
<앵커 멘트>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고유가 시대에도 경쟁적으로 배기량이 큰 자동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장 부인이 관용 차량을 1년 넘게 개인 용도로 타다가 적발된 곳도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도의장이 이용하는 전용 차량입니다. 3천778cc의 배기량, 장관들의 차보다도 큽니다. <녹취> 박상수(강원도의회 의장) : "차량을 다시 구매한다면 예산이 집행돼야 하니까요..업무외에는 제차를 사용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금융과 에너지, 건설 관련 공기업 30곳을 조사했더니 대부분 3천8백cc급 기관장 차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자체 규정상 기관장 차를 둘 수 없는데다 직원도 20명이 채 안되는데도 기관장이 3천cc 이상 전용차를 타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장차관급 전용 차량의 배기량 기준이 폐지되면서 기관장 차량은 꾸준히 대형화되는 추셉니다. <녹취> 행정안전부 관계자 : "규제적인 요소를 철폐하는 차원에서 없애다 보니까..." 자치단체 2곳에선 시장 부인들이 관용차를 각각 1년 반과 5개월 동안 개인 용도로 이용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안준호(권익위 제도개선총괄과장) : "공용차량 사적 사용 문제는 공무원 행동 강령으로 제한이 돼있기 때문에 향후 감사를 통해 이행 확인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익위는 특히 관용차는 규정상 7년을 타야하는데도 기관장의 임기에 맞춰 2, 3년마다 바꾸는 일이 없도록 천여개 공공기관에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