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좋은 사진 욕심에 알 품은 새 수난
입력 2012.08.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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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들의 모습을 담으려는 욕심 때문에 번식 중이 새들이 수난을 당한다고 하죠?
수시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일부 탐조객들 때문에 번식 자체가 위협받을 지경입니다.
모은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겨울 철새 뿔논병아리, 시화호에서는 한여름에도 볼 수 있습니다.
잘 가꿔진 습지가 새들에게 좋은 안식처를 제공하면서, 북쪽으로 떠나지 않고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은 겁니다.
올 초 20여 마리던 뿔논병아리는 지금 100마리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2차 산란을 마치고 한창 부화가 진행되는 시기.
새들에게는 가장 민감한 이 때에 불청객들이 나타났습니다.
뿔논병아리 둥지에서 고작 2~3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수십 명이 빙 둘러앉아 촬영을 시작합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불안한 어미지만, 차마 새끼를 두고 떠나지 못합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도 사진 찍는 행위를 저지할 도리가 없습니다.
<녹취> 시화호 인근 주민 : "사진작가들의 목표가 되는 거죠. 새가 둥지를 틀었다 하면 전부가, 하나가 알려지면 다 알려져요. 많이 모일 때는 70명씩 이상 몰려요."
번식중인 새를 찍으려면 최소한의 인원으로, 눈에 띄지 않도록 위장막 등을 활용해 촬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 좋은 사진을 건지려는 욕심 때문에 새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영(국립환경과학원 박사) : "가깝게 접근을 해서 촬영을 하게 되면 포란을 못하거나 새끼한테 먹이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서 새끼의 사망률이 높아지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환경부는 번식기 야생동물에 대해 민간인들의 과도한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새들의 모습을 담으려는 욕심 때문에 번식 중이 새들이 수난을 당한다고 하죠?
수시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일부 탐조객들 때문에 번식 자체가 위협받을 지경입니다.
모은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겨울 철새 뿔논병아리, 시화호에서는 한여름에도 볼 수 있습니다.
잘 가꿔진 습지가 새들에게 좋은 안식처를 제공하면서, 북쪽으로 떠나지 않고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은 겁니다.
올 초 20여 마리던 뿔논병아리는 지금 100마리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2차 산란을 마치고 한창 부화가 진행되는 시기.
새들에게는 가장 민감한 이 때에 불청객들이 나타났습니다.
뿔논병아리 둥지에서 고작 2~3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수십 명이 빙 둘러앉아 촬영을 시작합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불안한 어미지만, 차마 새끼를 두고 떠나지 못합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도 사진 찍는 행위를 저지할 도리가 없습니다.
<녹취> 시화호 인근 주민 : "사진작가들의 목표가 되는 거죠. 새가 둥지를 틀었다 하면 전부가, 하나가 알려지면 다 알려져요. 많이 모일 때는 70명씩 이상 몰려요."
번식중인 새를 찍으려면 최소한의 인원으로, 눈에 띄지 않도록 위장막 등을 활용해 촬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 좋은 사진을 건지려는 욕심 때문에 새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영(국립환경과학원 박사) : "가깝게 접근을 해서 촬영을 하게 되면 포란을 못하거나 새끼한테 먹이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서 새끼의 사망률이 높아지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환경부는 번식기 야생동물에 대해 민간인들의 과도한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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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간] 좋은 사진 욕심에 알 품은 새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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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8-12 22:01:05
<앵커 멘트>
새들의 모습을 담으려는 욕심 때문에 번식 중이 새들이 수난을 당한다고 하죠?
수시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일부 탐조객들 때문에 번식 자체가 위협받을 지경입니다.
모은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겨울 철새 뿔논병아리, 시화호에서는 한여름에도 볼 수 있습니다.
잘 가꿔진 습지가 새들에게 좋은 안식처를 제공하면서, 북쪽으로 떠나지 않고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은 겁니다.
올 초 20여 마리던 뿔논병아리는 지금 100마리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2차 산란을 마치고 한창 부화가 진행되는 시기.
새들에게는 가장 민감한 이 때에 불청객들이 나타났습니다.
뿔논병아리 둥지에서 고작 2~3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수십 명이 빙 둘러앉아 촬영을 시작합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불안한 어미지만, 차마 새끼를 두고 떠나지 못합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도 사진 찍는 행위를 저지할 도리가 없습니다.
<녹취> 시화호 인근 주민 : "사진작가들의 목표가 되는 거죠. 새가 둥지를 틀었다 하면 전부가, 하나가 알려지면 다 알려져요. 많이 모일 때는 70명씩 이상 몰려요."
번식중인 새를 찍으려면 최소한의 인원으로, 눈에 띄지 않도록 위장막 등을 활용해 촬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 좋은 사진을 건지려는 욕심 때문에 새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영(국립환경과학원 박사) : "가깝게 접근을 해서 촬영을 하게 되면 포란을 못하거나 새끼한테 먹이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서 새끼의 사망률이 높아지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환경부는 번식기 야생동물에 대해 민간인들의 과도한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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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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