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상상 그 이상! 이색대회의 모든 것

입력 2012.08.14 (09: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피서지 가서 놀다보면 가끔 피서객들을 위한 이벤트나 춤, 노래 경연대회가 열리곤 하죠.

네,북적북적 모여서 같이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요, 참가자들 상품 타려고 기를 쓰는 모습에 웃음이 터지기도 하죠.

이런 휴가지에서 열린 각종 경연대회들, 오늘 구경해보실텐데요, 평범한 장기자랑 수준이 아닙니다 .

조빛나 기자, 상식을 깨는 특별한 대회들이 많다고요?

<기자 멘트>

탁구채가 아닌 파리채로 탁구를 친다면 어떨까요?

승부와 상관없이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재미는 있겠죠.

또 있습니다.

평소에 양에 차지 않아서 감질났던 핫도그, 그래서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이렇게생각하셨던 분들, 오늘 간접 경험 확실히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발상의 전환이 불러오는 특별한 재미가 있는 현장, 화제포착 카메라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가장 많이 먹고 가장 특별한 도구로 탁구를 쳐보는 건 어떨까요?

뜨거웠던 이색대회 현장, 함께 보시죠.

휴가철을 맞아 붐비는 물놀이장.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겠죠?

<녹취> "놀랐습니다!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어요. 최고예요!"

<녹취> "정말 재밌어요! 더위가 가시는 거 같아요.완전 시원해요."

그런데요.

여기 물놀이도 마다하고 모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녹취> "3회 출전이에요. 지금"

<인터뷰> 김진기(서울시 삼선동) : "폭식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2등까지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정은성(서울시 대방동) : "사실 다이어트 중이라 먹으면 안 되는데 상품에 눈이 멀어서..."

<녹취> "어떡해. 나 하고 싶은데... 하자!"

<녹취> "한 30개요?"

<녹취> "무조건 1등입니다. 우리 아이가 반 넘게 먹을 겁니다. 파이팅!"

많이 먹기 대회가 열린다고요.

먹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는 참가자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주(대회 관계자) : "많이 먹기 대회다 보니까 안전에 제일 우선을 두고 있습니다. 의무실 요원도 다 배치해 두었습니다."

네, 오늘 많이 먹기 대회의 종목은 바로 핫도그입니다.

10분 동안 서른 개 이상 먹으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도 가능하다는데요.

지난해 우승자는 20개를 먹었다죠?

<인터뷰> 박명원(대회 관계자) : "대략 100명 정도 먹을 수 있는 분량이고요. 개수로 따지면 1,000개 정도 됩니다."

자, 이제 대회가 시작됩니다.

테이블마다 먹음직스러운 핫도그가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평소 하나로는 모자랐던 핫도그.

오늘은 마음껏 먹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박상현(경기도 군포시) : "배고파요. (기다리기) 힘들어요. 10개 이상은 먹겠죠. 파이팅!"

그럼 한 번 겨뤄볼까요?

먹는 방법도 다양한데요.

소시지를 먼저 먹기도 하고 소스를 뿌려 먹기도 하는데요.

많이 먹기 위한 준비도 철저합니다.

<인터뷰> 서지훈(강원도 속초시) : "빵을 다 적셔놓으려고요. 그래야 많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물에 적셔 부피가 줄어든 핫도그.

씹지 않고 삼키는 게 비결인가 봅니다.

열심히 먹고 또 먹는 참가자들을 향한 응원 열기도 뜨겁습니다.

<녹취> 관람객 : "먹기 위해 사는 거 아닙니까? 공짜로 주잖아요. 공짜."

주어진 시간은 10분.

더 이상 먹는 건 힘들어 보이는데요.

열심히 한 그대에게 주어지는 건, 바로 이겁니다.

<인터뷰> 손경표(대회 관계자) : "이건 소화제고요. 선수 분들이 배탈 날 수 있으니까 (만일을 대비해) 준비해 두었습니다."

너무 욕심내지는 마세요.

<녹취> "5, 4, 3, 2, 1 그만! "

대회가 끝났네요.

승자는 어떻게 가리나요?

<인터뷰> 허인욱(대회 관계자) : "빵하고 소시지 남은 것 중에 빵을 다 먹은 선수가 우선입니다. 그리고 (먹은 핫도그의) 개수를 정확히 파악하고요."

<녹취> "16번! 축하합니다"

10개 반이, 오늘의 최고 기록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류용환(핫도그 먹기대회 개인전 우승) : "기분 좋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준비해서 세계 대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노동곤(핫도그 먹기대회 부자전 우승) : "1등 하게 돼서 너무 좋고 아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

또 다른 이색대회가 벌어지는 현장.

백사장이 갑자기 분주해졌습니다.

탁구대를 설치하는 것 같긴 한데 말이죠.

그런데 이건 다 뭔가요.

생활소품은 왜 갖고 오신 거예요?

<녹취> "이거 지금 탁구 경기에 쓸 도구들이에요."

아니 이걸로 탁구채를 대신한다는 건가요?

도마에 국자에 프라이팬, 핸드폰, 도시락까지, 이걸로 가능할까요?

그래서 대회 이름도 막무가내 탁구대회랍니다.

<녹취> 진행자 : "11점 한 게임으로 진행이 되고 서브는 2개씩.그런데 방식이 좀 다릅니다. 막무가내 탁구대회는 철저하게 약자 편입니다. 자, 일단 첫 번째 게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탁구채는 다트판을 돌려서 복불복으로 결정되는데요.

탬버린과 뒤집개를 사용하는 세기의 탁구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처음 보는 황당한 경기에 구경하는 사람들은 웃길지 몰라도 참가자들의 표정은 탁구선수 못지않게 진지합니다.

<녹취> "소고다, 느낌 좋은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이 대회의 매력인데요.

프라이팬이 너무 익숙했나요? 힘 조절에 실패하고 맙니다.

별별도구로 치는 탁구대회, 보는 사람이 더 재미있습니다.

<인터뷰> 이수복(부산시 신창동) : "탁구 잘 못 치는데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여러 가지 집기로 탁구를 친다는 거 자체가 정말 재미있어요."

이 대회는 약자 편이라더니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지고 있는 사람은 정식 탁구채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처음엔 이런 걸로도 탁구를 칠 수 있나 싶었겠지만 이젠 정식 탁구채가 오히려 어색하죠?

<인터뷰> 우재호(경기도 분당구) : "실력 좋고 가족끼리 나들이 왔는데 동생이랑 같이 운동도 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운동이야 즐기는 거죠."

<인터뷰> 염광수(부산시 진구) : "송도해수욕장의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이겼으니까 금메달 딴 기분입니다."

별별대회 현장, 함께 하시니까 어떠셨나요?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면 이렇게 재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도 있겠네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제포착] 상상 그 이상! 이색대회의 모든 것
    • 입력 2012-08-14 09:12:4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피서지 가서 놀다보면 가끔 피서객들을 위한 이벤트나 춤, 노래 경연대회가 열리곤 하죠. 네,북적북적 모여서 같이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요, 참가자들 상품 타려고 기를 쓰는 모습에 웃음이 터지기도 하죠. 이런 휴가지에서 열린 각종 경연대회들, 오늘 구경해보실텐데요, 평범한 장기자랑 수준이 아닙니다 . 조빛나 기자, 상식을 깨는 특별한 대회들이 많다고요? <기자 멘트> 탁구채가 아닌 파리채로 탁구를 친다면 어떨까요? 승부와 상관없이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재미는 있겠죠. 또 있습니다. 평소에 양에 차지 않아서 감질났던 핫도그, 그래서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이렇게생각하셨던 분들, 오늘 간접 경험 확실히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발상의 전환이 불러오는 특별한 재미가 있는 현장, 화제포착 카메라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가장 많이 먹고 가장 특별한 도구로 탁구를 쳐보는 건 어떨까요? 뜨거웠던 이색대회 현장, 함께 보시죠. 휴가철을 맞아 붐비는 물놀이장.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겠죠? <녹취> "놀랐습니다!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어요. 최고예요!" <녹취> "정말 재밌어요! 더위가 가시는 거 같아요.완전 시원해요." 그런데요. 여기 물놀이도 마다하고 모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녹취> "3회 출전이에요. 지금" <인터뷰> 김진기(서울시 삼선동) : "폭식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2등까지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정은성(서울시 대방동) : "사실 다이어트 중이라 먹으면 안 되는데 상품에 눈이 멀어서..." <녹취> "어떡해. 나 하고 싶은데... 하자!" <녹취> "한 30개요?" <녹취> "무조건 1등입니다. 우리 아이가 반 넘게 먹을 겁니다. 파이팅!" 많이 먹기 대회가 열린다고요. 먹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는 참가자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주(대회 관계자) : "많이 먹기 대회다 보니까 안전에 제일 우선을 두고 있습니다. 의무실 요원도 다 배치해 두었습니다." 네, 오늘 많이 먹기 대회의 종목은 바로 핫도그입니다. 10분 동안 서른 개 이상 먹으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도 가능하다는데요. 지난해 우승자는 20개를 먹었다죠? <인터뷰> 박명원(대회 관계자) : "대략 100명 정도 먹을 수 있는 분량이고요. 개수로 따지면 1,000개 정도 됩니다." 자, 이제 대회가 시작됩니다. 테이블마다 먹음직스러운 핫도그가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평소 하나로는 모자랐던 핫도그. 오늘은 마음껏 먹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박상현(경기도 군포시) : "배고파요. (기다리기) 힘들어요. 10개 이상은 먹겠죠. 파이팅!" 그럼 한 번 겨뤄볼까요? 먹는 방법도 다양한데요. 소시지를 먼저 먹기도 하고 소스를 뿌려 먹기도 하는데요. 많이 먹기 위한 준비도 철저합니다. <인터뷰> 서지훈(강원도 속초시) : "빵을 다 적셔놓으려고요. 그래야 많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물에 적셔 부피가 줄어든 핫도그. 씹지 않고 삼키는 게 비결인가 봅니다. 열심히 먹고 또 먹는 참가자들을 향한 응원 열기도 뜨겁습니다. <녹취> 관람객 : "먹기 위해 사는 거 아닙니까? 공짜로 주잖아요. 공짜." 주어진 시간은 10분. 더 이상 먹는 건 힘들어 보이는데요. 열심히 한 그대에게 주어지는 건, 바로 이겁니다. <인터뷰> 손경표(대회 관계자) : "이건 소화제고요. 선수 분들이 배탈 날 수 있으니까 (만일을 대비해) 준비해 두었습니다." 너무 욕심내지는 마세요. <녹취> "5, 4, 3, 2, 1 그만! " 대회가 끝났네요. 승자는 어떻게 가리나요? <인터뷰> 허인욱(대회 관계자) : "빵하고 소시지 남은 것 중에 빵을 다 먹은 선수가 우선입니다. 그리고 (먹은 핫도그의) 개수를 정확히 파악하고요." <녹취> "16번! 축하합니다" 10개 반이, 오늘의 최고 기록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류용환(핫도그 먹기대회 개인전 우승) : "기분 좋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준비해서 세계 대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노동곤(핫도그 먹기대회 부자전 우승) : "1등 하게 돼서 너무 좋고 아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 또 다른 이색대회가 벌어지는 현장. 백사장이 갑자기 분주해졌습니다. 탁구대를 설치하는 것 같긴 한데 말이죠. 그런데 이건 다 뭔가요. 생활소품은 왜 갖고 오신 거예요? <녹취> "이거 지금 탁구 경기에 쓸 도구들이에요." 아니 이걸로 탁구채를 대신한다는 건가요? 도마에 국자에 프라이팬, 핸드폰, 도시락까지, 이걸로 가능할까요? 그래서 대회 이름도 막무가내 탁구대회랍니다. <녹취> 진행자 : "11점 한 게임으로 진행이 되고 서브는 2개씩.그런데 방식이 좀 다릅니다. 막무가내 탁구대회는 철저하게 약자 편입니다. 자, 일단 첫 번째 게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탁구채는 다트판을 돌려서 복불복으로 결정되는데요. 탬버린과 뒤집개를 사용하는 세기의 탁구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처음 보는 황당한 경기에 구경하는 사람들은 웃길지 몰라도 참가자들의 표정은 탁구선수 못지않게 진지합니다. <녹취> "소고다, 느낌 좋은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이 대회의 매력인데요. 프라이팬이 너무 익숙했나요? 힘 조절에 실패하고 맙니다. 별별도구로 치는 탁구대회, 보는 사람이 더 재미있습니다. <인터뷰> 이수복(부산시 신창동) : "탁구 잘 못 치는데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여러 가지 집기로 탁구를 친다는 거 자체가 정말 재미있어요." 이 대회는 약자 편이라더니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지고 있는 사람은 정식 탁구채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처음엔 이런 걸로도 탁구를 칠 수 있나 싶었겠지만 이젠 정식 탁구채가 오히려 어색하죠? <인터뷰> 우재호(경기도 분당구) : "실력 좋고 가족끼리 나들이 왔는데 동생이랑 같이 운동도 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운동이야 즐기는 거죠." <인터뷰> 염광수(부산시 진구) : "송도해수욕장의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이겼으니까 금메달 딴 기분입니다." 별별대회 현장, 함께 하시니까 어떠셨나요?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면 이렇게 재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도 있겠네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