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주택가까지 파고든 ‘귀청소방’
입력 2012.10.16 (09:05)
수정 2012.10.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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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래방에 피시방, DVD방, 이렇게 우리나라에는 무슨무슨 방들이 참 많죠.
그러다가 키스방 같은 변종 퇴폐업소도 생기곤 했었는데요.
이번엔 귀청소방이란 곳이 생겼다고 합니다.
젊은 여성이 남성의 귓속을 깨끗하게 해주는 곳이라는데요.
김기흥 기자, 젊은 여성과 남성이 방안에 단둘이 있게 되는 것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단순히 귀만 청소해주는는 게 아니겠죠?
<기자 멘트>
이름도 낯선 이 귀청소방이 일본에서 유행이라는 뉴스를 접은 게 엊그제 같은데요.
이제는 서울 도심 주택가에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귀를 파는 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핸데요.
그런데도 귀청소방에 가는 남성들은 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서비스를 기대하고 가는 건데요.
그러나 현장을 잡지 못하는 이상 단속할 법도 없다고 합니다.
서비스를 빙자해 성매매를 부추기고 있는 귀청소방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인근.
걸어서 3분 정도 되는 거리에 ‘귀청소방’이라는 생소한 간판이 눈에 띕니다.
인근주민들도 귀청소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은 듯했는데요.
<녹취> 인근주민(음성변조) : "귀 파주는 곳 아니에요? 여자가 귀 파주는 곳."
<녹취> 인근주민(음성변조) : "여성들이 나오는 업소? 그렇게 알고 있어요."
귀청소방, 대체 어떤 곳일까.
안으로 들어가자 바로, 업소 관리자의 친절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녹취> 귀청소방 관리자(음성변조) : "30분에 3만 5천 원씩. 지금 바로 가능하거든요? (여성은) 20대 초반에서 중반 사이고요. 맘에 안 들면 교체해드립니다. 어린 친구로 보내드릴게요."
어두운 복도를 지나, 취재진을 조그만 방으로 안내하는 관리자.
6제곱미터 남짓한 방 안에는 커다란 소파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잠시 후, 선정적인 유니폼을 입은 한 여성이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일명 ‘매니저’라 불리는 여성인데요.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처음 오셨어요? 여기 귀청 소방인데...여자 친구가 이렇게 귀 파주고 그런 거 괜찮아요? 좋아해요? 누우셔도 되고요."
귀를 청소하기 전, 자신의 무릎을 내주는 여성.
가벼운 대회를 주고받은 뒤 ‘귀 청소’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30분간 귀를 파주는 가격이 3만 5천 원이라니, 이해할 수 없었는데요.
이에 대해 여성이 슬쩍 이야기를 꺼냅니다.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귀만 파 준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냥 이제 귀 청소해주면서 약간 스킨십 정도는 해줄 수 있어요. 가슴까지. 다리는 되는데...여기까지만..."
귀 청소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접촉까지도 가능하다는 것.
또 다른 여성을 만나보기 위해 자리를 옮겼는데요.
이번에도 곧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들어왔습니다.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손님들 와서 뭐해요?) 얘기 나누죠. 얘기 나누면서 가슴 만지거나 스킨십 하고...그냥 말로만 귀청소방이에요. 30분 동안 귀만 파겠어요? 아니죠. (그러면) 귀가 헐죠."
그런데 취재진은 이 여성에게 더욱 충격적인 얘길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만약 더 요구하는 사람 있으면요. 돈 받고 2차 나가는 언니도 있고 그래요. 이런 손님도 있었어요. 저한테 40만 원 준다고 2차 나가자고 하는 거예요. 제가 싫다고 그랬어요."
하지만, 현재 이 같은 귀청소방을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없다고 합니다.
귀청소방은 서비스업으로 등록되어 있어 그 자체로는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조인섭(변호사) : "현행법상 귀 청소나 단순한 안마 이런 것으로는 처벌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행위 이상의 다른 성매매나 유사 성교행위 현장을 적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속이나 처벌에 있어서 굉장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찰에 적발되었다고 하더라도 귀청소방의 영업을 막기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달부터 유사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귀청소방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 경찰.
하지만 해당 업소들은 변종 영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동진(경감/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 : "단순히 세무서에 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한 신 변종업소입니다. 따라서 신 변종업소가 단속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바로 행정처분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계속 영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적발 이후에도 업주들은 인터넷 회원제 사이트를 통해 은밀하게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취재진이 찾아가 본 이곳 역시 얼마 전 경찰에 적발된 업소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찾는 손님이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을 정돕니다.
<녹취> 귀청소방 관리자(음성변조) : "예약하셔야 해요. 지금 예약이 다 차 있어서...아니면 안에서 한 시간 정도 기다려 주시겠어요?"
자칫 성매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귀청소방.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업소들이 직장과 주택가를 넘어, 학교 인근까지 침범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녹취> 인근주민(음성변조) : "저런 게 (초등학교) 주위에 있다는 게 참 기가 막히고 학교 인근에는 그런 게 못 들어오게 법적으로 제재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죠."
기존의 안마방과 키스방이 그랬듯 귀청소방이 성매매 업소로 변질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변종 풍속업소에 대한 보다 강력한 단속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노래방에 피시방, DVD방, 이렇게 우리나라에는 무슨무슨 방들이 참 많죠.
그러다가 키스방 같은 변종 퇴폐업소도 생기곤 했었는데요.
이번엔 귀청소방이란 곳이 생겼다고 합니다.
젊은 여성이 남성의 귓속을 깨끗하게 해주는 곳이라는데요.
김기흥 기자, 젊은 여성과 남성이 방안에 단둘이 있게 되는 것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단순히 귀만 청소해주는는 게 아니겠죠?
<기자 멘트>
이름도 낯선 이 귀청소방이 일본에서 유행이라는 뉴스를 접은 게 엊그제 같은데요.
이제는 서울 도심 주택가에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귀를 파는 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핸데요.
그런데도 귀청소방에 가는 남성들은 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서비스를 기대하고 가는 건데요.
그러나 현장을 잡지 못하는 이상 단속할 법도 없다고 합니다.
서비스를 빙자해 성매매를 부추기고 있는 귀청소방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인근.
걸어서 3분 정도 되는 거리에 ‘귀청소방’이라는 생소한 간판이 눈에 띕니다.
인근주민들도 귀청소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은 듯했는데요.
<녹취> 인근주민(음성변조) : "귀 파주는 곳 아니에요? 여자가 귀 파주는 곳."
<녹취> 인근주민(음성변조) : "여성들이 나오는 업소? 그렇게 알고 있어요."
귀청소방, 대체 어떤 곳일까.
안으로 들어가자 바로, 업소 관리자의 친절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녹취> 귀청소방 관리자(음성변조) : "30분에 3만 5천 원씩. 지금 바로 가능하거든요? (여성은) 20대 초반에서 중반 사이고요. 맘에 안 들면 교체해드립니다. 어린 친구로 보내드릴게요."
어두운 복도를 지나, 취재진을 조그만 방으로 안내하는 관리자.
6제곱미터 남짓한 방 안에는 커다란 소파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잠시 후, 선정적인 유니폼을 입은 한 여성이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일명 ‘매니저’라 불리는 여성인데요.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처음 오셨어요? 여기 귀청 소방인데...여자 친구가 이렇게 귀 파주고 그런 거 괜찮아요? 좋아해요? 누우셔도 되고요."
귀를 청소하기 전, 자신의 무릎을 내주는 여성.
가벼운 대회를 주고받은 뒤 ‘귀 청소’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30분간 귀를 파주는 가격이 3만 5천 원이라니, 이해할 수 없었는데요.
이에 대해 여성이 슬쩍 이야기를 꺼냅니다.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귀만 파 준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냥 이제 귀 청소해주면서 약간 스킨십 정도는 해줄 수 있어요. 가슴까지. 다리는 되는데...여기까지만..."
귀 청소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접촉까지도 가능하다는 것.
또 다른 여성을 만나보기 위해 자리를 옮겼는데요.
이번에도 곧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들어왔습니다.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손님들 와서 뭐해요?) 얘기 나누죠. 얘기 나누면서 가슴 만지거나 스킨십 하고...그냥 말로만 귀청소방이에요. 30분 동안 귀만 파겠어요? 아니죠. (그러면) 귀가 헐죠."
그런데 취재진은 이 여성에게 더욱 충격적인 얘길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만약 더 요구하는 사람 있으면요. 돈 받고 2차 나가는 언니도 있고 그래요. 이런 손님도 있었어요. 저한테 40만 원 준다고 2차 나가자고 하는 거예요. 제가 싫다고 그랬어요."
하지만, 현재 이 같은 귀청소방을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없다고 합니다.
귀청소방은 서비스업으로 등록되어 있어 그 자체로는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조인섭(변호사) : "현행법상 귀 청소나 단순한 안마 이런 것으로는 처벌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행위 이상의 다른 성매매나 유사 성교행위 현장을 적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속이나 처벌에 있어서 굉장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찰에 적발되었다고 하더라도 귀청소방의 영업을 막기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달부터 유사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귀청소방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 경찰.
하지만 해당 업소들은 변종 영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동진(경감/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 : "단순히 세무서에 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한 신 변종업소입니다. 따라서 신 변종업소가 단속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바로 행정처분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계속 영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적발 이후에도 업주들은 인터넷 회원제 사이트를 통해 은밀하게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취재진이 찾아가 본 이곳 역시 얼마 전 경찰에 적발된 업소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찾는 손님이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을 정돕니다.
<녹취> 귀청소방 관리자(음성변조) : "예약하셔야 해요. 지금 예약이 다 차 있어서...아니면 안에서 한 시간 정도 기다려 주시겠어요?"
자칫 성매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귀청소방.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업소들이 직장과 주택가를 넘어, 학교 인근까지 침범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녹취> 인근주민(음성변조) : "저런 게 (초등학교) 주위에 있다는 게 참 기가 막히고 학교 인근에는 그런 게 못 들어오게 법적으로 제재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죠."
기존의 안마방과 키스방이 그랬듯 귀청소방이 성매매 업소로 변질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변종 풍속업소에 대한 보다 강력한 단속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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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16 09:05:52
- 수정2012-10-16 1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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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 피시방, DVD방, 이렇게 우리나라에는 무슨무슨 방들이 참 많죠.
그러다가 키스방 같은 변종 퇴폐업소도 생기곤 했었는데요.
이번엔 귀청소방이란 곳이 생겼다고 합니다.
젊은 여성이 남성의 귓속을 깨끗하게 해주는 곳이라는데요.
김기흥 기자, 젊은 여성과 남성이 방안에 단둘이 있게 되는 것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단순히 귀만 청소해주는는 게 아니겠죠?
<기자 멘트>
이름도 낯선 이 귀청소방이 일본에서 유행이라는 뉴스를 접은 게 엊그제 같은데요.
이제는 서울 도심 주택가에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귀를 파는 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핸데요.
그런데도 귀청소방에 가는 남성들은 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서비스를 기대하고 가는 건데요.
그러나 현장을 잡지 못하는 이상 단속할 법도 없다고 합니다.
서비스를 빙자해 성매매를 부추기고 있는 귀청소방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인근.
걸어서 3분 정도 되는 거리에 ‘귀청소방’이라는 생소한 간판이 눈에 띕니다.
인근주민들도 귀청소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은 듯했는데요.
<녹취> 인근주민(음성변조) : "귀 파주는 곳 아니에요? 여자가 귀 파주는 곳."
<녹취> 인근주민(음성변조) : "여성들이 나오는 업소? 그렇게 알고 있어요."
귀청소방, 대체 어떤 곳일까.
안으로 들어가자 바로, 업소 관리자의 친절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녹취> 귀청소방 관리자(음성변조) : "30분에 3만 5천 원씩. 지금 바로 가능하거든요? (여성은) 20대 초반에서 중반 사이고요. 맘에 안 들면 교체해드립니다. 어린 친구로 보내드릴게요."
어두운 복도를 지나, 취재진을 조그만 방으로 안내하는 관리자.
6제곱미터 남짓한 방 안에는 커다란 소파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잠시 후, 선정적인 유니폼을 입은 한 여성이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일명 ‘매니저’라 불리는 여성인데요.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처음 오셨어요? 여기 귀청 소방인데...여자 친구가 이렇게 귀 파주고 그런 거 괜찮아요? 좋아해요? 누우셔도 되고요."
귀를 청소하기 전, 자신의 무릎을 내주는 여성.
가벼운 대회를 주고받은 뒤 ‘귀 청소’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30분간 귀를 파주는 가격이 3만 5천 원이라니, 이해할 수 없었는데요.
이에 대해 여성이 슬쩍 이야기를 꺼냅니다.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귀만 파 준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냥 이제 귀 청소해주면서 약간 스킨십 정도는 해줄 수 있어요. 가슴까지. 다리는 되는데...여기까지만..."
귀 청소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접촉까지도 가능하다는 것.
또 다른 여성을 만나보기 위해 자리를 옮겼는데요.
이번에도 곧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들어왔습니다.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손님들 와서 뭐해요?) 얘기 나누죠. 얘기 나누면서 가슴 만지거나 스킨십 하고...그냥 말로만 귀청소방이에요. 30분 동안 귀만 파겠어요? 아니죠. (그러면) 귀가 헐죠."
그런데 취재진은 이 여성에게 더욱 충격적인 얘길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귀청소방 직원(음성변조) : "만약 더 요구하는 사람 있으면요. 돈 받고 2차 나가는 언니도 있고 그래요. 이런 손님도 있었어요. 저한테 40만 원 준다고 2차 나가자고 하는 거예요. 제가 싫다고 그랬어요."
하지만, 현재 이 같은 귀청소방을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없다고 합니다.
귀청소방은 서비스업으로 등록되어 있어 그 자체로는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조인섭(변호사) : "현행법상 귀 청소나 단순한 안마 이런 것으로는 처벌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행위 이상의 다른 성매매나 유사 성교행위 현장을 적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속이나 처벌에 있어서 굉장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찰에 적발되었다고 하더라도 귀청소방의 영업을 막기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달부터 유사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귀청소방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 경찰.
하지만 해당 업소들은 변종 영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동진(경감/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 : "단순히 세무서에 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한 신 변종업소입니다. 따라서 신 변종업소가 단속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바로 행정처분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계속 영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적발 이후에도 업주들은 인터넷 회원제 사이트를 통해 은밀하게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취재진이 찾아가 본 이곳 역시 얼마 전 경찰에 적발된 업소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찾는 손님이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을 정돕니다.
<녹취> 귀청소방 관리자(음성변조) : "예약하셔야 해요. 지금 예약이 다 차 있어서...아니면 안에서 한 시간 정도 기다려 주시겠어요?"
자칫 성매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귀청소방.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업소들이 직장과 주택가를 넘어, 학교 인근까지 침범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녹취> 인근주민(음성변조) : "저런 게 (초등학교) 주위에 있다는 게 참 기가 막히고 학교 인근에는 그런 게 못 들어오게 법적으로 제재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죠."
기존의 안마방과 키스방이 그랬듯 귀청소방이 성매매 업소로 변질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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