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야구 차별? 수원 형평성 논란

입력 2012.11.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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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원시가 최근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계획을 발표하면서, 야구단에만 경기장 25년 무상 임대를 약속해 축구와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수원과 전북의 프로축구가 열린 수원 빅버드 경기장에 낯선 플래카드가 나부꼈습니다.



축구 팬들이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최근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내건 파격적인 조건 때문입니다.



축구단은 매년 임대 계약을 통해 수 억 원을 관리재단에 내고 있는데, 야구단은 25년간 무상 임대를 약속 받았습니다.



경기장 명칭 사용권도 축구단엔 15억 원을 요구하고 있고, 야구단엔 무상으로 주기로 했습니다.



경기장 광고권도 야구단만 갖습니다.



축구팬들로선 야구단과 달리 축구단에만 고비용을 부담시키는 수원시의 처사가 못마땅합니다.



<인터뷰> 김용호(수원 블루윙즈 팬) : "야구가 당장 인기가 많다고 야구단에 파격적인 혜택을 주면서 축구단에는 돈을 벌려고 하는 행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경기장 임대료만 받는 미국 등 스포츠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더욱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용수(KBS 축구 해설위원) : "유럽의 경우 경기장을 공공재로서 활용하면서 다양한 혜택도 주고 있는데, 우리도 프로 구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로 바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축구팬들의 반발에 수원시도 곤혹스런 입장입니다.



<인터뷰> 조인상(수원시 문화교육국 과장) : "상생이에요. 상생. 축구도 잘해드리고, 야구도 잘해드리고. 온 시민들이 같이 즐겨야 (수원)시도 좋은 것 아닙니까. 축구만 손해보게 하겠어요?"



야구단 유치를 원했던 수원시로선 풍성한 혜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단과 비교되면서 형평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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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야구 차별? 수원 형평성 논란
    • 입력 2012-11-12 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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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원시가 최근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계획을 발표하면서, 야구단에만 경기장 25년 무상 임대를 약속해 축구와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수원과 전북의 프로축구가 열린 수원 빅버드 경기장에 낯선 플래카드가 나부꼈습니다.

축구 팬들이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최근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내건 파격적인 조건 때문입니다.

축구단은 매년 임대 계약을 통해 수 억 원을 관리재단에 내고 있는데, 야구단은 25년간 무상 임대를 약속 받았습니다.

경기장 명칭 사용권도 축구단엔 15억 원을 요구하고 있고, 야구단엔 무상으로 주기로 했습니다.

경기장 광고권도 야구단만 갖습니다.

축구팬들로선 야구단과 달리 축구단에만 고비용을 부담시키는 수원시의 처사가 못마땅합니다.

<인터뷰> 김용호(수원 블루윙즈 팬) : "야구가 당장 인기가 많다고 야구단에 파격적인 혜택을 주면서 축구단에는 돈을 벌려고 하는 행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경기장 임대료만 받는 미국 등 스포츠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더욱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용수(KBS 축구 해설위원) : "유럽의 경우 경기장을 공공재로서 활용하면서 다양한 혜택도 주고 있는데, 우리도 프로 구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로 바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축구팬들의 반발에 수원시도 곤혹스런 입장입니다.

<인터뷰> 조인상(수원시 문화교육국 과장) : "상생이에요. 상생. 축구도 잘해드리고, 야구도 잘해드리고. 온 시민들이 같이 즐겨야 (수원)시도 좋은 것 아닙니까. 축구만 손해보게 하겠어요?"

야구단 유치를 원했던 수원시로선 풍성한 혜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단과 비교되면서 형평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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