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 검사 소환…사전영장 청구 방침

입력 2012.11.13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기업 등으로부터 부당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준 부장 검사가 특임검사팀에 소환돼 이 시각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임검사팀은 김 부장 검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임검사팀의 본격 수사 나흘 만에,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 김광준 부장검사가 소환됐습니다.

김 검사는 착잡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녹취> "혐의 인정 전혀 안하십니까? 유진으로부터 돈 받은 이유가 뭡니까?"

핵심 조사 내용은 수사 편의 등의 대가로 차명계좌를 통해 유진그룹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에게 8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김 검사는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돈을 받은 적은 있다면서도, 빌린 것일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소환 조사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동생 유순태 EM미디어 대표도 대가성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임검사팀은 그러나 김 검사의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검사와 함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다른 검사 3명은 지난 주말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에게는 아직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임검사팀은 이르면 내일 김 검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 검사가 오늘 오후에 출석해 조사 시간이 촉박한데다, 밤샘 조사를 거부할 경우에는 내일 한번 더 부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리 의혹’ 검사 소환…사전영장 청구 방침
    • 입력 2012-11-13 22:00:24
    뉴스 9
<앵커 멘트> 기업 등으로부터 부당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준 부장 검사가 특임검사팀에 소환돼 이 시각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임검사팀은 김 부장 검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임검사팀의 본격 수사 나흘 만에,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 김광준 부장검사가 소환됐습니다. 김 검사는 착잡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녹취> "혐의 인정 전혀 안하십니까? 유진으로부터 돈 받은 이유가 뭡니까?" 핵심 조사 내용은 수사 편의 등의 대가로 차명계좌를 통해 유진그룹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에게 8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김 검사는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돈을 받은 적은 있다면서도, 빌린 것일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소환 조사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동생 유순태 EM미디어 대표도 대가성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임검사팀은 그러나 김 검사의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검사와 함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다른 검사 3명은 지난 주말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에게는 아직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임검사팀은 이르면 내일 김 검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 검사가 오늘 오후에 출석해 조사 시간이 촉박한데다, 밤샘 조사를 거부할 경우에는 내일 한번 더 부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