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순직’ 매년 7명…미국·일본의 4~5배

입력 2012.11.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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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소방관의 순직이 미국과 일본보다 네 다섯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평균 7명의 소방관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는 이유 김성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연기 속으로 구조대가 투입됩니다. 45분짜리 공기호흡기를 맨 동료 대원의 연락이 끊긴 상황.

<녹취> "시야는 1m고, 아직 열기가 남아 있어."

그러나 고립을 확인하고, 구조가 시작된 때는 공기호흡기가 이미 바닥난 뒤였습니다.

<녹취> "진태, 진태가 안 나왔다."

예상치 못한 건물 붕괴로 대원이 갇힐 때도 구조작업이 늦어지기 일쑤입니다.

붕괴건물의 구조 도면이 소방서에 보관돼 있지만 현장에선 대부분 활용되지 않습니다.

<녹취> "(가지고 가는 거 아니에요?) 요청을 하면 저희가 알려 주죠. 전화나 무전으로..."

<인터뷰> 박형주(가천대 교수) : "사전에 건물의 구조라든가 건물의 가연물이라 든지 이런 쪽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출동해야 되고요."

최근 5년 순직 소방관은 평균 7명.

소방관 만 명당 순직자를 보면 2010년 우리나라가 2.52명으로 미국과 일본의 네다섯 배 더 많습니다.

제가 입고 있는 이 장비가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진압대원이 입는 장빕니다.

헬멧에서 공기호흡기까지 무게가 25kg에 달합니다.

화염 속에서 생명을 지키는 장비지만, 내구 연수가 지난 노후화율은 방화복과 헬멧, 안전화 25% 등 전체 평균 15.4%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상휘(소방위/경기도 일산소방서) : "좋은 장비를 가지고 현장 활동을 해야지 자신감이 생겨서 안전사고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초고층건물과 지하 복합 시설 등 갈수록 복잡해지는 화재 현장, 체계적인 인력 관리와 정보 활용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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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순직’ 매년 7명…미국·일본의 4~5배
    • 입력 2012-11-13 22: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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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소방관의 순직이 미국과 일본보다 네 다섯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평균 7명의 소방관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는 이유 김성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연기 속으로 구조대가 투입됩니다. 45분짜리 공기호흡기를 맨 동료 대원의 연락이 끊긴 상황. <녹취> "시야는 1m고, 아직 열기가 남아 있어." 그러나 고립을 확인하고, 구조가 시작된 때는 공기호흡기가 이미 바닥난 뒤였습니다. <녹취> "진태, 진태가 안 나왔다." 예상치 못한 건물 붕괴로 대원이 갇힐 때도 구조작업이 늦어지기 일쑤입니다. 붕괴건물의 구조 도면이 소방서에 보관돼 있지만 현장에선 대부분 활용되지 않습니다. <녹취> "(가지고 가는 거 아니에요?) 요청을 하면 저희가 알려 주죠. 전화나 무전으로..." <인터뷰> 박형주(가천대 교수) : "사전에 건물의 구조라든가 건물의 가연물이라 든지 이런 쪽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출동해야 되고요." 최근 5년 순직 소방관은 평균 7명. 소방관 만 명당 순직자를 보면 2010년 우리나라가 2.52명으로 미국과 일본의 네다섯 배 더 많습니다. 제가 입고 있는 이 장비가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진압대원이 입는 장빕니다. 헬멧에서 공기호흡기까지 무게가 25kg에 달합니다. 화염 속에서 생명을 지키는 장비지만, 내구 연수가 지난 노후화율은 방화복과 헬멧, 안전화 25% 등 전체 평균 15.4%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상휘(소방위/경기도 일산소방서) : "좋은 장비를 가지고 현장 활동을 해야지 자신감이 생겨서 안전사고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초고층건물과 지하 복합 시설 등 갈수록 복잡해지는 화재 현장, 체계적인 인력 관리와 정보 활용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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