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너무 가난해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의 아동이 지난해에만 7천4백명이 넘는 걸로 조사됐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아동 보호시설에 맡겨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 대신 일반 가정에서 아동을 키워주는 이른바 가정위탁이 아동 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족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바이올린 실력을 뽐냅니다.
엄마가 영어도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친엄마는 아닙니다.
미혼모가 시설에 맡긴 아동을 한살 때부터 '가정위탁' 형식으로 맡아서 10년째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한주·사은숙(위탁 아동 양육 부모) : " 상당히 큰 기쁨이거든요. 항상 저희들이, 어떻게 우리한테 저렇게 착하고 예쁜 아이들이 왔을까, 그 생각을 많이 해요."
'가정위탁'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일반 가정에서 양육하고, 정부가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제돕니다.
입양과 달리 법적 관계를 맺지 않고, 어느 정도 키운 뒤엔 친부모에게 되돌려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경제력과 양육 경험 등의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아동을 맡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은(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 : "(위탁 부모의) 성폭력 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 범죄 전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경찰청에 정확한 신원조회가 들어가게 됩니다."
7년 전 제도가 공식 도입된 뒤 가정위탁으로 돌보는 아동은 만오천 명을 넘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할머니나 친인척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위탁하는 아동은 7% 수준인 1,0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제도가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핏줄'을 강조하는 정서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혈연관계가 없는 일반 가정이 맡는 경우가 60%에 이릅니다.
<인터뷰> 조민선(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 : "비록 나의 아이는 아니지만, 나의 아이와 더불어서 이 사회의 모든 인재를 육성한다는 사회적 나눔에 같이 동참해 주시는 부분들이 필요하고요."
정부는 시설에 비해 가정위탁의 장점이 크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너무 가난해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의 아동이 지난해에만 7천4백명이 넘는 걸로 조사됐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아동 보호시설에 맡겨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 대신 일반 가정에서 아동을 키워주는 이른바 가정위탁이 아동 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족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바이올린 실력을 뽐냅니다.
엄마가 영어도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친엄마는 아닙니다.
미혼모가 시설에 맡긴 아동을 한살 때부터 '가정위탁' 형식으로 맡아서 10년째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한주·사은숙(위탁 아동 양육 부모) : " 상당히 큰 기쁨이거든요. 항상 저희들이, 어떻게 우리한테 저렇게 착하고 예쁜 아이들이 왔을까, 그 생각을 많이 해요."
'가정위탁'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일반 가정에서 양육하고, 정부가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제돕니다.
입양과 달리 법적 관계를 맺지 않고, 어느 정도 키운 뒤엔 친부모에게 되돌려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경제력과 양육 경험 등의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아동을 맡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은(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 : "(위탁 부모의) 성폭력 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 범죄 전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경찰청에 정확한 신원조회가 들어가게 됩니다."
7년 전 제도가 공식 도입된 뒤 가정위탁으로 돌보는 아동은 만오천 명을 넘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할머니나 친인척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위탁하는 아동은 7% 수준인 1,0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제도가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핏줄'을 강조하는 정서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혈연관계가 없는 일반 가정이 맡는 경우가 60%에 이릅니다.
<인터뷰> 조민선(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 : "비록 나의 아이는 아니지만, 나의 아이와 더불어서 이 사회의 모든 인재를 육성한다는 사회적 나눔에 같이 동참해 주시는 부분들이 필요하고요."
정부는 시설에 비해 가정위탁의 장점이 크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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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위기의 아동’ 가정 위탁이 대안
-
- 입력 2012-11-13 22:00:35
<앵커 멘트>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너무 가난해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의 아동이 지난해에만 7천4백명이 넘는 걸로 조사됐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아동 보호시설에 맡겨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 대신 일반 가정에서 아동을 키워주는 이른바 가정위탁이 아동 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족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바이올린 실력을 뽐냅니다.
엄마가 영어도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친엄마는 아닙니다.
미혼모가 시설에 맡긴 아동을 한살 때부터 '가정위탁' 형식으로 맡아서 10년째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한주·사은숙(위탁 아동 양육 부모) : " 상당히 큰 기쁨이거든요. 항상 저희들이, 어떻게 우리한테 저렇게 착하고 예쁜 아이들이 왔을까, 그 생각을 많이 해요."
'가정위탁'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일반 가정에서 양육하고, 정부가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제돕니다.
입양과 달리 법적 관계를 맺지 않고, 어느 정도 키운 뒤엔 친부모에게 되돌려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경제력과 양육 경험 등의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아동을 맡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은(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 : "(위탁 부모의) 성폭력 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 범죄 전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경찰청에 정확한 신원조회가 들어가게 됩니다."
7년 전 제도가 공식 도입된 뒤 가정위탁으로 돌보는 아동은 만오천 명을 넘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할머니나 친인척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위탁하는 아동은 7% 수준인 1,0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제도가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핏줄'을 강조하는 정서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혈연관계가 없는 일반 가정이 맡는 경우가 60%에 이릅니다.
<인터뷰> 조민선(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 : "비록 나의 아이는 아니지만, 나의 아이와 더불어서 이 사회의 모든 인재를 육성한다는 사회적 나눔에 같이 동참해 주시는 부분들이 필요하고요."
정부는 시설에 비해 가정위탁의 장점이 크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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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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