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키, 너클볼로 사상 첫 ‘사이영상’

<앵커 멘트>



미국프로야구의 유일한 너클볼 투수인 디키가 최고 투수상인 사이영상을 받게 됐습니다.



오랜 세월 평범한 선수였던 디키는 자신만의 너클볼로 마침내 최고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구공의 실밥을 이용해 던지는 일반적인 구질과는 달리 회전이 거의 없는 너클볼.



타자 앞에서 변화가 심해 위력적이지만, 제구가 어려워 너클볼 투수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디키 역시 대학시절 강속구 투수였지만, 인대 결함으로 빠른 공을 던질 수 없게되자,너클볼을 선택했습니다.



디키는 은퇴를 고려하던 2010년 너클볼을 완벽하게 익히면서 전혀 다른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오랜 무명 생활을 딛고 사이영상을 받은 디키는 너클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선배들에게 영광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디키 : "이번 사이영상은 내가 아니라 우리 너클볼 투수들 모두의 승리입니다."



평범한 투구에 불과했던 디키는 너클볼을 통해 최고 투수에 오르면서 인생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