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확산 중대 기로…가자지구 희생자 급증

<앵커 멘트>

국제사회의 중재 움직임 속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엿새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면서 가자 지구의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 엿새째, 공습 강도는 더 세졌습니다.

하마스 정부 건물과 무기고 등이 집중적으로 표적이 됐고, 가정집에도 포탄이 떨어져 어린이 4명 등 일가족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무칼랄라티(하마스 보건 장관)

포격이 격화하면서 팔레스타인 사상자 수는 8백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카이로에선 이집트의 중재 아래 정전 협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하마스는 가자 지구 봉쇄 해제와 군사 작전 중단을, 이스라엘은 로켓 발사와 무기 밀수 중단 등을 각각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더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태 해결을 위해 앞으로 하루,이틀이 중요하다고 밝혔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집트를 방문해 협상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지상군 투입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가자지구를 둘러싼 긴장감은 여전히 팽팽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