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된 유치원 추첨…입학은 하늘의 별따기
입력 2012.12.03 (08:10)
수정 2012.12.03 (13: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출산율은 계속 떨어진다는데 유치원의 문은 바늘구멍처럼 좁습니다
밤샘 줄서기를 없애려고 유치원생 모집을 추첨제로 바꿨는데 지원 단계에서부터 학부모는 힘이 듭니다.
노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탁구공 하나에 합격과 불합격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녹취> "합격입니다!"
22명을 뽑는 한 공립 유치원 신입생 추첨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16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이두령(합격생 외할머니) : "얘를 내가 3년을 키워 가지고 애정도 있고 이래 가지고 기분 너무 좋습니다."
<인터뷰> 이미현(불합격생 어머니) : "되게 간절히 기도했는데..너무 속상해서 눈물날 것 같아요."
올해부터 유치원생 모집은 선착순 등에서 추첨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자 복수 지원으로 인해 경쟁률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인근 유치원들끼리 추첨일을 같은 날로 맞추면서 온 가족이 동시에 추첨 현장에 출동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치원 지원생 어머니 : "저는 그냥 제 남편하고 같이 돌기로 했거든요. 근데 다른 엄마들은 사람들 동원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유치원들은 허수 지원을 막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경쟁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녹취> 석호현(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추첨일이 달라지게 되면 특정한 유치원에 아이들이 몰리게 됩니다. 이것은 잘못하면 유치원 간에 서열화를 부추기는.."
올해 유치원생 모집 대상 아동은 전국적으로 140여만 명.
그러나 수용 인원은 61만여 명에 불과한데다 누리 과정 지원이 확대되면서 지원자는 더 늘어났습니다.
유치원 취원난을 해결하려면 모집 방식 변화보다는 시설 확충과 같은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출산율은 계속 떨어진다는데 유치원의 문은 바늘구멍처럼 좁습니다
밤샘 줄서기를 없애려고 유치원생 모집을 추첨제로 바꿨는데 지원 단계에서부터 학부모는 힘이 듭니다.
노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탁구공 하나에 합격과 불합격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녹취> "합격입니다!"
22명을 뽑는 한 공립 유치원 신입생 추첨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16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이두령(합격생 외할머니) : "얘를 내가 3년을 키워 가지고 애정도 있고 이래 가지고 기분 너무 좋습니다."
<인터뷰> 이미현(불합격생 어머니) : "되게 간절히 기도했는데..너무 속상해서 눈물날 것 같아요."
올해부터 유치원생 모집은 선착순 등에서 추첨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자 복수 지원으로 인해 경쟁률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인근 유치원들끼리 추첨일을 같은 날로 맞추면서 온 가족이 동시에 추첨 현장에 출동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치원 지원생 어머니 : "저는 그냥 제 남편하고 같이 돌기로 했거든요. 근데 다른 엄마들은 사람들 동원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유치원들은 허수 지원을 막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경쟁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녹취> 석호현(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추첨일이 달라지게 되면 특정한 유치원에 아이들이 몰리게 됩니다. 이것은 잘못하면 유치원 간에 서열화를 부추기는.."
올해 유치원생 모집 대상 아동은 전국적으로 140여만 명.
그러나 수용 인원은 61만여 명에 불과한데다 누리 과정 지원이 확대되면서 지원자는 더 늘어났습니다.
유치원 취원난을 해결하려면 모집 방식 변화보다는 시설 확충과 같은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로또 된 유치원 추첨…입학은 하늘의 별따기
-
- 입력 2012-12-03 08:13:27
- 수정2012-12-03 13:45:42
<앵커 멘트>
출산율은 계속 떨어진다는데 유치원의 문은 바늘구멍처럼 좁습니다
밤샘 줄서기를 없애려고 유치원생 모집을 추첨제로 바꿨는데 지원 단계에서부터 학부모는 힘이 듭니다.
노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탁구공 하나에 합격과 불합격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녹취> "합격입니다!"
22명을 뽑는 한 공립 유치원 신입생 추첨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16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이두령(합격생 외할머니) : "얘를 내가 3년을 키워 가지고 애정도 있고 이래 가지고 기분 너무 좋습니다."
<인터뷰> 이미현(불합격생 어머니) : "되게 간절히 기도했는데..너무 속상해서 눈물날 것 같아요."
올해부터 유치원생 모집은 선착순 등에서 추첨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자 복수 지원으로 인해 경쟁률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인근 유치원들끼리 추첨일을 같은 날로 맞추면서 온 가족이 동시에 추첨 현장에 출동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치원 지원생 어머니 : "저는 그냥 제 남편하고 같이 돌기로 했거든요. 근데 다른 엄마들은 사람들 동원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유치원들은 허수 지원을 막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경쟁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녹취> 석호현(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추첨일이 달라지게 되면 특정한 유치원에 아이들이 몰리게 됩니다. 이것은 잘못하면 유치원 간에 서열화를 부추기는.."
올해 유치원생 모집 대상 아동은 전국적으로 140여만 명.
그러나 수용 인원은 61만여 명에 불과한데다 누리 과정 지원이 확대되면서 지원자는 더 늘어났습니다.
유치원 취원난을 해결하려면 모집 방식 변화보다는 시설 확충과 같은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
-
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노윤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