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보험사 ‘꼼수’ 약관, 소비자 피해…실태는?
입력 2012.12.03 (21:15)
수정 2012.12.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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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금융감독원에는 모두 8만4천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보험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가입할땐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을 강조하다가 막상 보험금을 신청하면 약관에 없는 내용이라고 발뺌한다면 참 답답할텐데요.
실제 보험사들은 온갖 꼼수를 쓰며 가입자를 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출시되는 고급 스마트폰 가격은 100만원 안팎.
워낙 고가다보니 분실에 대비한 보험이 인기를 얻으면서 가입자가 천 만명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험 약관에는 분실 뒤 한 달 안에 신청하지 않으면 보상받을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사고발생 2년 안에만 신청하면 되는 다른 보험에 비해 너무 짧습니다.
<인터뷰> 이웅주(휴대전화 분실보험 가입자) : "아무래도 부험에 들어놓는게 마음이 편할것 같아서 가입하게 됐습니다. 바빠서 보험금을 신청 못할수도 있는데 한달이면 시간이 좀 촉박한 것 같습니다."
한 어린이 치과보험은 이를 뽑으면 보험금 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만원 이상 드는 진단서를 발급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중 다쳤을때 보험금을 탈 수 있는데도 이름을 '학원폭력보상금 특별약관'으로 붙여 마치 학원폭력 피해에 대해서만 보장하는 것처럼 해놓은 보험도 있습니다.]
보장내용을 정확히 모르면 보험금을 신청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암보험은 암 관련 보장이 전부 특별약관으로 들어가 있어 소비자가 일부러 선택하지 않으면 암 진단비나 수술비를 보장받을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상임부회장) : "소비자입장에서 약관을 만드는게아니라 공급자 입장에서 작은 것을 크게 보이고 폭넓게 보장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만들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종종 오인(할 수 있습니다.)"
치아보험에 엉뚱하게 사망보험을 끼워팔거나 보험 자체가 필요없는 차량 리콜까지 특약으로 만들어 운전자보험에 끼워넣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진태국/금감원 보험계리실장 보험회사의 상품 개발자율성은 확대된 반면 보험소비자의 권익에는 다소 불합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이 포함된 상품 30개에 대해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는 모두 8만4천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보험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가입할땐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을 강조하다가 막상 보험금을 신청하면 약관에 없는 내용이라고 발뺌한다면 참 답답할텐데요.
실제 보험사들은 온갖 꼼수를 쓰며 가입자를 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출시되는 고급 스마트폰 가격은 100만원 안팎.
워낙 고가다보니 분실에 대비한 보험이 인기를 얻으면서 가입자가 천 만명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험 약관에는 분실 뒤 한 달 안에 신청하지 않으면 보상받을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사고발생 2년 안에만 신청하면 되는 다른 보험에 비해 너무 짧습니다.
<인터뷰> 이웅주(휴대전화 분실보험 가입자) : "아무래도 부험에 들어놓는게 마음이 편할것 같아서 가입하게 됐습니다. 바빠서 보험금을 신청 못할수도 있는데 한달이면 시간이 좀 촉박한 것 같습니다."
한 어린이 치과보험은 이를 뽑으면 보험금 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만원 이상 드는 진단서를 발급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중 다쳤을때 보험금을 탈 수 있는데도 이름을 '학원폭력보상금 특별약관'으로 붙여 마치 학원폭력 피해에 대해서만 보장하는 것처럼 해놓은 보험도 있습니다.]
보장내용을 정확히 모르면 보험금을 신청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암보험은 암 관련 보장이 전부 특별약관으로 들어가 있어 소비자가 일부러 선택하지 않으면 암 진단비나 수술비를 보장받을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상임부회장) : "소비자입장에서 약관을 만드는게아니라 공급자 입장에서 작은 것을 크게 보이고 폭넓게 보장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만들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종종 오인(할 수 있습니다.)"
치아보험에 엉뚱하게 사망보험을 끼워팔거나 보험 자체가 필요없는 차량 리콜까지 특약으로 만들어 운전자보험에 끼워넣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진태국/금감원 보험계리실장 보험회사의 상품 개발자율성은 확대된 반면 보험소비자의 권익에는 다소 불합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이 포함된 상품 30개에 대해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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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2-03 21:16:51
- 수정2012-12-03 22:20:49
<앵커 멘트>
지난해 금융감독원에는 모두 8만4천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보험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가입할땐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을 강조하다가 막상 보험금을 신청하면 약관에 없는 내용이라고 발뺌한다면 참 답답할텐데요.
실제 보험사들은 온갖 꼼수를 쓰며 가입자를 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출시되는 고급 스마트폰 가격은 100만원 안팎.
워낙 고가다보니 분실에 대비한 보험이 인기를 얻으면서 가입자가 천 만명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험 약관에는 분실 뒤 한 달 안에 신청하지 않으면 보상받을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사고발생 2년 안에만 신청하면 되는 다른 보험에 비해 너무 짧습니다.
<인터뷰> 이웅주(휴대전화 분실보험 가입자) : "아무래도 부험에 들어놓는게 마음이 편할것 같아서 가입하게 됐습니다. 바빠서 보험금을 신청 못할수도 있는데 한달이면 시간이 좀 촉박한 것 같습니다."
한 어린이 치과보험은 이를 뽑으면 보험금 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만원 이상 드는 진단서를 발급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중 다쳤을때 보험금을 탈 수 있는데도 이름을 '학원폭력보상금 특별약관'으로 붙여 마치 학원폭력 피해에 대해서만 보장하는 것처럼 해놓은 보험도 있습니다.]
보장내용을 정확히 모르면 보험금을 신청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암보험은 암 관련 보장이 전부 특별약관으로 들어가 있어 소비자가 일부러 선택하지 않으면 암 진단비나 수술비를 보장받을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상임부회장) : "소비자입장에서 약관을 만드는게아니라 공급자 입장에서 작은 것을 크게 보이고 폭넓게 보장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만들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종종 오인(할 수 있습니다.)"
치아보험에 엉뚱하게 사망보험을 끼워팔거나 보험 자체가 필요없는 차량 리콜까지 특약으로 만들어 운전자보험에 끼워넣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진태국/금감원 보험계리실장 보험회사의 상품 개발자율성은 확대된 반면 보험소비자의 권익에는 다소 불합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이 포함된 상품 30개에 대해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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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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