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겨울철 추위 걱정 끝! 난방비 제로
입력 2012.12.06 (08:16)
수정 2012.12.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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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파의 기세가 대단하죠
예년보다 빨리 추워져서 난방도 일찍 시작하셨을텐데요
요즘은 김장 물가보다 난방비가 더 걱정이라네요
가뜩이나 난방비랑 가스비가 올라서 부담이 크실텐데요
이런 난방비 걱정은 딴 세상 얘기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별한 아이디어로 추위에 중무장한 집들이라는데요,
양영은 기자, 도대체 어떻게 생긴 집들이길래 그런가요?
<기자 멘트>
눈도 왔겠다 춥겠다, 오늘 특히 딱 어울리는 내용을 준비했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보셔야 그 비법을 아실 수 있습니다.
따뜻하게 지내고 싶지만, 난방비가 많이 나올까봐 보일러 켤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들 많죠?
그런 걱정이 없다는 이른 바 '난방비 제로인 집'들 지금부터 찾아가봅니다.
<리포트>
먼저, 추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강원도 홍천으로 가봅니다.
해발 400미터의 산 속에서도 난방비 걱정 없이 살고 있다는 집을 찾았는데요.
일 년 내내 섭씨 20도 안팎의 일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는 이 집.
그런데 놀라운 건 집안 어디에도 보일러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보일러가 정말 없어요?
<녹취> “정말로 없죠.”
<인터뷰> 이대철(제로 에너지집 주인) : “우리가 보온병 안에 뜨거운 커피를 넣고 봤을 때, 겨울철에 바깥 온도는 영하 20도가 되어도 안에는 따뜻하잖아요. 커다란 보온병이라 생각하면 돼요.”
집 자체가 하나의 보온병과 같다는 말인데요.
그 비법을 알아보니 우선, 집을 남향으로 지어 집안 어디라도 햇볕이 가득 들게 했고요.
또, 보온성이 높은 자재로 집을 지어서 열을 유지시켜 줍니다.
<녹취> “(낮에) 열을 저장해 뒀다가 밤에 온도가 낮아지면 자동적으로 저장된 열을 뿜어내는 거죠. 굉장히 낮은 온도의 난로라고 할 수 있죠.”
<인터뷰> 이대철(제로 에너지집 주인) : “집에 있는 유리창이 생각 외로 열손실이 커요.”
창문은 나무를 덧대어 외풍을 막아주고요.
집안의 가전제품도 다 난방용으로 활용합니다.
<녹취> “열이 다 나오잖아요. 압력솥도 열이 나오고, 그런 가전제품의 열이 집안 난방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죠.”
이렇게 잔열까지 모으고 또 모으는 에너지 자린고비 비법!
<녹취> “음식을 할 때도 처음에 (전원을) 켰다가 끄면 잔열이 남아 있잖아요. 그 잔열로 음식을 하는 식으로 (절약하죠.)”
그렇다면 이렇게 얻는 경제적 이익은 얼마나 될까요?
<인터뷰> 이대철(제로 에너지집 주인) : “에너지 절약도 상당히 되고, 그건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열을 가두는 집이 있는가 하면 열을 만들어 난방비를 안 쓰는 집도 있습니다.
가득 쌓여있는 장작들을 보니 조금은 예상이 되는데요
<인터뷰> 김동하(전통 구들집 주인) : “황토 구들방, 전통 구들방이 두 개나 들어있는 집이에요.”
겉으로는 그냥 평범한 집 같지만, 알고 보면 현대식 구들집입니다.
난방비 제로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구들! 직접 확인해보실까요?
<녹취> “아, 뜨거워!”
<녹취> “엉덩이가 너무 뜨거워.”
구들방 아랫목의 온도가 무려 50도! 찜질방 부럽지 않은데요.
여기서 나오는 열 덕분에 실내 온도는 25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들방의 훈기는 바로 이 곳에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녹취> “기름 하나도 안 쓰고 방을 따뜻하게 데우고 있습니다.”
주 에너지원인 땔감은 집 주변의 산과 건축 현장에서 구하니, 구들집의 난방비가 제로인 이유를 이제 아시겠죠?
구들을 데우는 아궁이는 때로 주전부리를 익히는 용도로도 쓰이는데요,
가스 절약도 되고, 재미도 쏠쏠하다고요.
자, 구들방 아궁이에서 익힌 감자 대령입니다.
<현장음> “아, 뜨거! 뜨거, 뜨거, 뜨거!”
이 역시 구들집에 사는 재미겠죠?
<인터뷰> 유계숙(전통 구들집 주인) : “경제적으로 이익이 많이 되죠. 우리가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얼마든지 난방비를 줄일 수 있으니까.”
<인터뷰> 김동하(전통 구들집 주인) : “첫 번째 건강에 좋다. 두 번째 경제적이다. 세 번째 엄청 따뜻하다.”
또 다른 '난방비 제로 집'을 찾아가는 길, 날씨 탓일까요?
솔직히 좀 추워보이는데요,
하지만 집안에 들어서니 따뜻한 기운이 감돕니다.
거실 한 편에 놓인 이 특별한 난로 덕분인데요.
그런데 이 집에는 특이하게 4미터에 이르는 불상이 있습니다.
난로를 만든 김구한 씨는 직업 도예가랍니다.
<인터뷰> 김구한(도예가/숯벽돌 난로집 주인) : “흙에서 여러 가지 힌트를 얻어서 연료비 걱정 없이 제로에 가깝게 난방을 하고 있죠.”
일반 난로와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 난로! 하지만 뜯어 보면 하나의 발명품이자 작품입니다.
가마에서 구워낸 도자 벽돌인, 일명 숯벽돌을 난로의 재료로 썼는데요,
<녹취> “숯 그을음이 구들장에 붙으면서 가마 속의 온도차로 (숯벽돌이) 엄청난 축열 기능을 갖는 거죠.
이렇게 뛰어난 열 흡수력 덕분에 장작 서 너 개면 하루를 따뜻하게 날 수 있고요~
난로 내부는 980도의 고온이지만 겉에선 만져도 전혀 뜨겁지 않습니다.
<녹취> “만약 쇠로 된 난로라면 손을 대면 큰일 나죠. 손을 댈 수가 없죠. 상상도 못하는 거고, 그런데 이건 아주 괜찮죠.”
게다가 원적외선과 높은 음이온 수치로 검증까지 받은 똑똑한 난로라는데요.
숯벽돌 난로로 난방비 제로의 삶을 사는 김구한 씨에게는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고요.
<인터뷰> 김구한(도예가/숯벽돌 난로집 주인) : “난로로 사용할 수 있고, 건강에 유익하니까 앞으로 사회에 보급이 많이 되었으면 합니다.”
난방비 제로!
그 비법에는 절약 정신과 발명가 정신, 그리고 나와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담겨 있습니다.
한파의 기세가 대단하죠
예년보다 빨리 추워져서 난방도 일찍 시작하셨을텐데요
요즘은 김장 물가보다 난방비가 더 걱정이라네요
가뜩이나 난방비랑 가스비가 올라서 부담이 크실텐데요
이런 난방비 걱정은 딴 세상 얘기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별한 아이디어로 추위에 중무장한 집들이라는데요,
양영은 기자, 도대체 어떻게 생긴 집들이길래 그런가요?
<기자 멘트>
눈도 왔겠다 춥겠다, 오늘 특히 딱 어울리는 내용을 준비했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보셔야 그 비법을 아실 수 있습니다.
따뜻하게 지내고 싶지만, 난방비가 많이 나올까봐 보일러 켤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들 많죠?
그런 걱정이 없다는 이른 바 '난방비 제로인 집'들 지금부터 찾아가봅니다.
<리포트>
먼저, 추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강원도 홍천으로 가봅니다.
해발 400미터의 산 속에서도 난방비 걱정 없이 살고 있다는 집을 찾았는데요.
일 년 내내 섭씨 20도 안팎의 일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는 이 집.
그런데 놀라운 건 집안 어디에도 보일러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보일러가 정말 없어요?
<녹취> “정말로 없죠.”
<인터뷰> 이대철(제로 에너지집 주인) : “우리가 보온병 안에 뜨거운 커피를 넣고 봤을 때, 겨울철에 바깥 온도는 영하 20도가 되어도 안에는 따뜻하잖아요. 커다란 보온병이라 생각하면 돼요.”
집 자체가 하나의 보온병과 같다는 말인데요.
그 비법을 알아보니 우선, 집을 남향으로 지어 집안 어디라도 햇볕이 가득 들게 했고요.
또, 보온성이 높은 자재로 집을 지어서 열을 유지시켜 줍니다.
<녹취> “(낮에) 열을 저장해 뒀다가 밤에 온도가 낮아지면 자동적으로 저장된 열을 뿜어내는 거죠. 굉장히 낮은 온도의 난로라고 할 수 있죠.”
<인터뷰> 이대철(제로 에너지집 주인) : “집에 있는 유리창이 생각 외로 열손실이 커요.”
창문은 나무를 덧대어 외풍을 막아주고요.
집안의 가전제품도 다 난방용으로 활용합니다.
<녹취> “열이 다 나오잖아요. 압력솥도 열이 나오고, 그런 가전제품의 열이 집안 난방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죠.”
이렇게 잔열까지 모으고 또 모으는 에너지 자린고비 비법!
<녹취> “음식을 할 때도 처음에 (전원을) 켰다가 끄면 잔열이 남아 있잖아요. 그 잔열로 음식을 하는 식으로 (절약하죠.)”
그렇다면 이렇게 얻는 경제적 이익은 얼마나 될까요?
<인터뷰> 이대철(제로 에너지집 주인) : “에너지 절약도 상당히 되고, 그건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열을 가두는 집이 있는가 하면 열을 만들어 난방비를 안 쓰는 집도 있습니다.
가득 쌓여있는 장작들을 보니 조금은 예상이 되는데요
<인터뷰> 김동하(전통 구들집 주인) : “황토 구들방, 전통 구들방이 두 개나 들어있는 집이에요.”
겉으로는 그냥 평범한 집 같지만, 알고 보면 현대식 구들집입니다.
난방비 제로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구들! 직접 확인해보실까요?
<녹취> “아, 뜨거워!”
<녹취> “엉덩이가 너무 뜨거워.”
구들방 아랫목의 온도가 무려 50도! 찜질방 부럽지 않은데요.
여기서 나오는 열 덕분에 실내 온도는 25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들방의 훈기는 바로 이 곳에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녹취> “기름 하나도 안 쓰고 방을 따뜻하게 데우고 있습니다.”
주 에너지원인 땔감은 집 주변의 산과 건축 현장에서 구하니, 구들집의 난방비가 제로인 이유를 이제 아시겠죠?
구들을 데우는 아궁이는 때로 주전부리를 익히는 용도로도 쓰이는데요,
가스 절약도 되고, 재미도 쏠쏠하다고요.
자, 구들방 아궁이에서 익힌 감자 대령입니다.
<현장음> “아, 뜨거! 뜨거, 뜨거, 뜨거!”
이 역시 구들집에 사는 재미겠죠?
<인터뷰> 유계숙(전통 구들집 주인) : “경제적으로 이익이 많이 되죠. 우리가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얼마든지 난방비를 줄일 수 있으니까.”
<인터뷰> 김동하(전통 구들집 주인) : “첫 번째 건강에 좋다. 두 번째 경제적이다. 세 번째 엄청 따뜻하다.”
또 다른 '난방비 제로 집'을 찾아가는 길, 날씨 탓일까요?
솔직히 좀 추워보이는데요,
하지만 집안에 들어서니 따뜻한 기운이 감돕니다.
거실 한 편에 놓인 이 특별한 난로 덕분인데요.
그런데 이 집에는 특이하게 4미터에 이르는 불상이 있습니다.
난로를 만든 김구한 씨는 직업 도예가랍니다.
<인터뷰> 김구한(도예가/숯벽돌 난로집 주인) : “흙에서 여러 가지 힌트를 얻어서 연료비 걱정 없이 제로에 가깝게 난방을 하고 있죠.”
일반 난로와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 난로! 하지만 뜯어 보면 하나의 발명품이자 작품입니다.
가마에서 구워낸 도자 벽돌인, 일명 숯벽돌을 난로의 재료로 썼는데요,
<녹취> “숯 그을음이 구들장에 붙으면서 가마 속의 온도차로 (숯벽돌이) 엄청난 축열 기능을 갖는 거죠.
이렇게 뛰어난 열 흡수력 덕분에 장작 서 너 개면 하루를 따뜻하게 날 수 있고요~
난로 내부는 980도의 고온이지만 겉에선 만져도 전혀 뜨겁지 않습니다.
<녹취> “만약 쇠로 된 난로라면 손을 대면 큰일 나죠. 손을 댈 수가 없죠. 상상도 못하는 거고, 그런데 이건 아주 괜찮죠.”
게다가 원적외선과 높은 음이온 수치로 검증까지 받은 똑똑한 난로라는데요.
숯벽돌 난로로 난방비 제로의 삶을 사는 김구한 씨에게는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고요.
<인터뷰> 김구한(도예가/숯벽돌 난로집 주인) : “난로로 사용할 수 있고, 건강에 유익하니까 앞으로 사회에 보급이 많이 되었으면 합니다.”
난방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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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충전] 겨울철 추위 걱정 끝! 난방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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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2-06 08:23:48
- 수정2012-12-06 09: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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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의 기세가 대단하죠
예년보다 빨리 추워져서 난방도 일찍 시작하셨을텐데요
요즘은 김장 물가보다 난방비가 더 걱정이라네요
가뜩이나 난방비랑 가스비가 올라서 부담이 크실텐데요
이런 난방비 걱정은 딴 세상 얘기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별한 아이디어로 추위에 중무장한 집들이라는데요,
양영은 기자, 도대체 어떻게 생긴 집들이길래 그런가요?
<기자 멘트>
눈도 왔겠다 춥겠다, 오늘 특히 딱 어울리는 내용을 준비했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보셔야 그 비법을 아실 수 있습니다.
따뜻하게 지내고 싶지만, 난방비가 많이 나올까봐 보일러 켤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들 많죠?
그런 걱정이 없다는 이른 바 '난방비 제로인 집'들 지금부터 찾아가봅니다.
<리포트>
먼저, 추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강원도 홍천으로 가봅니다.
해발 400미터의 산 속에서도 난방비 걱정 없이 살고 있다는 집을 찾았는데요.
일 년 내내 섭씨 20도 안팎의 일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는 이 집.
그런데 놀라운 건 집안 어디에도 보일러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보일러가 정말 없어요?
<녹취> “정말로 없죠.”
<인터뷰> 이대철(제로 에너지집 주인) : “우리가 보온병 안에 뜨거운 커피를 넣고 봤을 때, 겨울철에 바깥 온도는 영하 20도가 되어도 안에는 따뜻하잖아요. 커다란 보온병이라 생각하면 돼요.”
집 자체가 하나의 보온병과 같다는 말인데요.
그 비법을 알아보니 우선, 집을 남향으로 지어 집안 어디라도 햇볕이 가득 들게 했고요.
또, 보온성이 높은 자재로 집을 지어서 열을 유지시켜 줍니다.
<녹취> “(낮에) 열을 저장해 뒀다가 밤에 온도가 낮아지면 자동적으로 저장된 열을 뿜어내는 거죠. 굉장히 낮은 온도의 난로라고 할 수 있죠.”
<인터뷰> 이대철(제로 에너지집 주인) : “집에 있는 유리창이 생각 외로 열손실이 커요.”
창문은 나무를 덧대어 외풍을 막아주고요.
집안의 가전제품도 다 난방용으로 활용합니다.
<녹취> “열이 다 나오잖아요. 압력솥도 열이 나오고, 그런 가전제품의 열이 집안 난방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죠.”
이렇게 잔열까지 모으고 또 모으는 에너지 자린고비 비법!
<녹취> “음식을 할 때도 처음에 (전원을) 켰다가 끄면 잔열이 남아 있잖아요. 그 잔열로 음식을 하는 식으로 (절약하죠.)”
그렇다면 이렇게 얻는 경제적 이익은 얼마나 될까요?
<인터뷰> 이대철(제로 에너지집 주인) : “에너지 절약도 상당히 되고, 그건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열을 가두는 집이 있는가 하면 열을 만들어 난방비를 안 쓰는 집도 있습니다.
가득 쌓여있는 장작들을 보니 조금은 예상이 되는데요
<인터뷰> 김동하(전통 구들집 주인) : “황토 구들방, 전통 구들방이 두 개나 들어있는 집이에요.”
겉으로는 그냥 평범한 집 같지만, 알고 보면 현대식 구들집입니다.
난방비 제로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구들! 직접 확인해보실까요?
<녹취> “아, 뜨거워!”
<녹취> “엉덩이가 너무 뜨거워.”
구들방 아랫목의 온도가 무려 50도! 찜질방 부럽지 않은데요.
여기서 나오는 열 덕분에 실내 온도는 25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들방의 훈기는 바로 이 곳에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녹취> “기름 하나도 안 쓰고 방을 따뜻하게 데우고 있습니다.”
주 에너지원인 땔감은 집 주변의 산과 건축 현장에서 구하니, 구들집의 난방비가 제로인 이유를 이제 아시겠죠?
구들을 데우는 아궁이는 때로 주전부리를 익히는 용도로도 쓰이는데요,
가스 절약도 되고, 재미도 쏠쏠하다고요.
자, 구들방 아궁이에서 익힌 감자 대령입니다.
<현장음> “아, 뜨거! 뜨거, 뜨거, 뜨거!”
이 역시 구들집에 사는 재미겠죠?
<인터뷰> 유계숙(전통 구들집 주인) : “경제적으로 이익이 많이 되죠. 우리가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얼마든지 난방비를 줄일 수 있으니까.”
<인터뷰> 김동하(전통 구들집 주인) : “첫 번째 건강에 좋다. 두 번째 경제적이다. 세 번째 엄청 따뜻하다.”
또 다른 '난방비 제로 집'을 찾아가는 길, 날씨 탓일까요?
솔직히 좀 추워보이는데요,
하지만 집안에 들어서니 따뜻한 기운이 감돕니다.
거실 한 편에 놓인 이 특별한 난로 덕분인데요.
그런데 이 집에는 특이하게 4미터에 이르는 불상이 있습니다.
난로를 만든 김구한 씨는 직업 도예가랍니다.
<인터뷰> 김구한(도예가/숯벽돌 난로집 주인) : “흙에서 여러 가지 힌트를 얻어서 연료비 걱정 없이 제로에 가깝게 난방을 하고 있죠.”
일반 난로와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 난로! 하지만 뜯어 보면 하나의 발명품이자 작품입니다.
가마에서 구워낸 도자 벽돌인, 일명 숯벽돌을 난로의 재료로 썼는데요,
<녹취> “숯 그을음이 구들장에 붙으면서 가마 속의 온도차로 (숯벽돌이) 엄청난 축열 기능을 갖는 거죠.
이렇게 뛰어난 열 흡수력 덕분에 장작 서 너 개면 하루를 따뜻하게 날 수 있고요~
난로 내부는 980도의 고온이지만 겉에선 만져도 전혀 뜨겁지 않습니다.
<녹취> “만약 쇠로 된 난로라면 손을 대면 큰일 나죠. 손을 댈 수가 없죠. 상상도 못하는 거고, 그런데 이건 아주 괜찮죠.”
게다가 원적외선과 높은 음이온 수치로 검증까지 받은 똑똑한 난로라는데요.
숯벽돌 난로로 난방비 제로의 삶을 사는 김구한 씨에게는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고요.
<인터뷰> 김구한(도예가/숯벽돌 난로집 주인) : “난로로 사용할 수 있고, 건강에 유익하니까 앞으로 사회에 보급이 많이 되었으면 합니다.”
난방비 제로!
그 비법에는 절약 정신과 발명가 정신, 그리고 나와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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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은 기자 yeyang@kbs.co.kr
양영은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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