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한 해 6만장 유통…단속 유명무실
입력 2013.01.07 (21:35)
수정 2013.01.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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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같은 전화 금융사기에 이용되는 이른바 대포통장이 한 해 6만 장이나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매매되고 있지만 단속이 안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활자금이 급히 필요했던 30대 직장인 국 모씨,
돈을 대출받게 해준다는 업자의 말에 속아 통장을 건넸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통장이 범죄에 이용됐다며 경찰에 소환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국00(대포통장 피해자) : "여기저기 경찰서로 불려 다녀야 되고, 저는 본의 아니게 피해자겸 가해자가 되가지고..."
국씨의 통장이 보이스피싱 사기로 돈을 받는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쓰인 겁니다.
지난 2년 동안 경찰에 붙잡힌 보이스피싱 범죄 연루자의 95%는 국씨처럼 대포통장을 넘겨준 사람들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연간 시중에 유통되는 대포통장이 연간 6만여 장이라고 추산합니다.
인터넷에서도 대포통장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을 정돕니다.
<녹취> 대포통장 매매업자 : "가격은 장당 10만 원씩 드리고요. 보름에 한번씩 저희가 50만 원씩 추가 지급해드려요."
인터넷 게시판에는 갖가지 달콤한 조건을 내걸고 급전이 아쉬운 사람들의 통장을 노리는 글이 수도 없이 올라옵니다.
그러나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매매가 이뤄지기 전에는 처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양도 행위에 대해서 처벌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시판 글은) 양도의 음모에 불과한 수준이거든요."
금융당국은 대포통장 거래를 막기 위해서는 통장 매매와 관련된 인터넷 정보를 삭제하거나 걸러낼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보이스피싱 같은 전화 금융사기에 이용되는 이른바 대포통장이 한 해 6만 장이나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매매되고 있지만 단속이 안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활자금이 급히 필요했던 30대 직장인 국 모씨,
돈을 대출받게 해준다는 업자의 말에 속아 통장을 건넸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통장이 범죄에 이용됐다며 경찰에 소환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국00(대포통장 피해자) : "여기저기 경찰서로 불려 다녀야 되고, 저는 본의 아니게 피해자겸 가해자가 되가지고..."
국씨의 통장이 보이스피싱 사기로 돈을 받는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쓰인 겁니다.
지난 2년 동안 경찰에 붙잡힌 보이스피싱 범죄 연루자의 95%는 국씨처럼 대포통장을 넘겨준 사람들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연간 시중에 유통되는 대포통장이 연간 6만여 장이라고 추산합니다.
인터넷에서도 대포통장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을 정돕니다.
<녹취> 대포통장 매매업자 : "가격은 장당 10만 원씩 드리고요. 보름에 한번씩 저희가 50만 원씩 추가 지급해드려요."
인터넷 게시판에는 갖가지 달콤한 조건을 내걸고 급전이 아쉬운 사람들의 통장을 노리는 글이 수도 없이 올라옵니다.
그러나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매매가 이뤄지기 전에는 처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양도 행위에 대해서 처벌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시판 글은) 양도의 음모에 불과한 수준이거든요."
금융당국은 대포통장 거래를 막기 위해서는 통장 매매와 관련된 인터넷 정보를 삭제하거나 걸러낼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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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포통장 한 해 6만장 유통…단속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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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1-07 21:39:34
- 수정2013-01-08 09:52:12
<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같은 전화 금융사기에 이용되는 이른바 대포통장이 한 해 6만 장이나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매매되고 있지만 단속이 안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활자금이 급히 필요했던 30대 직장인 국 모씨,
돈을 대출받게 해준다는 업자의 말에 속아 통장을 건넸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통장이 범죄에 이용됐다며 경찰에 소환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국00(대포통장 피해자) : "여기저기 경찰서로 불려 다녀야 되고, 저는 본의 아니게 피해자겸 가해자가 되가지고..."
국씨의 통장이 보이스피싱 사기로 돈을 받는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쓰인 겁니다.
지난 2년 동안 경찰에 붙잡힌 보이스피싱 범죄 연루자의 95%는 국씨처럼 대포통장을 넘겨준 사람들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연간 시중에 유통되는 대포통장이 연간 6만여 장이라고 추산합니다.
인터넷에서도 대포통장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을 정돕니다.
<녹취> 대포통장 매매업자 : "가격은 장당 10만 원씩 드리고요. 보름에 한번씩 저희가 50만 원씩 추가 지급해드려요."
인터넷 게시판에는 갖가지 달콤한 조건을 내걸고 급전이 아쉬운 사람들의 통장을 노리는 글이 수도 없이 올라옵니다.
그러나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매매가 이뤄지기 전에는 처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양도 행위에 대해서 처벌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시판 글은) 양도의 음모에 불과한 수준이거든요."
금융당국은 대포통장 거래를 막기 위해서는 통장 매매와 관련된 인터넷 정보를 삭제하거나 걸러낼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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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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