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시비로 이웃 살해

입력 2013.02.10 (07:37) 수정 2013.02.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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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층간 소음 때문에 생긴 다툼 끝에 이웃 2명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명절을 맞아 아버지댁에 제사지내러 왔다 변을 당한건데요,

경찰은 달아난 40대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면목동의 한 아파트 화단, 흰 눈 위에 싸움의 흔적이 선명하고 경찰은 출입 통제선을 설치한채 현장 감식을 벌입니다.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이 아파트 7층에 있던 34살 김 모씨 형제를 아랫 층에 사는 47살 김 모씨가 이곳으로 불러냈습니다.

김씨 형제는 명절을 맞아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버지댁에 와 있었습니다.

<녹취> 유가족 (음성변조) : "분가 했어요. 가끔 오죠 가끔. 명절 때나 오고 그러죠. 설이라서 왔어요. 아들들이니까요. 제사 지내러 왔다가…."

이내, 김씨 형제의 아이들 때문에 층간소음이 발생했다며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결국, 아랫층에 사는 김씨는 윗층 김씨 형제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고 싸움을 목격한 경비원은 황급히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그 사람이 쓰러져가지고 가서 보니까 피가 나와버려요. 나중에 앞에 가서 보니 한명이 더 저 쪽에 가 쓰러져있더라고요"

피를 흘리던 김씨 형제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평소 명절 때 아들들이 찾아 올 때마다 아이들이 뛰는 소리 때문에 아랫층 김씨의 항의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아파트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핸드폰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달아난 용의자 김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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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 소음 시비로 이웃 살해
    • 입력 2013-02-10 07:37:11
    • 수정2013-02-10 08:32:03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층간 소음 때문에 생긴 다툼 끝에 이웃 2명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명절을 맞아 아버지댁에 제사지내러 왔다 변을 당한건데요, 경찰은 달아난 40대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면목동의 한 아파트 화단, 흰 눈 위에 싸움의 흔적이 선명하고 경찰은 출입 통제선을 설치한채 현장 감식을 벌입니다.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이 아파트 7층에 있던 34살 김 모씨 형제를 아랫 층에 사는 47살 김 모씨가 이곳으로 불러냈습니다. 김씨 형제는 명절을 맞아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버지댁에 와 있었습니다. <녹취> 유가족 (음성변조) : "분가 했어요. 가끔 오죠 가끔. 명절 때나 오고 그러죠. 설이라서 왔어요. 아들들이니까요. 제사 지내러 왔다가…." 이내, 김씨 형제의 아이들 때문에 층간소음이 발생했다며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결국, 아랫층에 사는 김씨는 윗층 김씨 형제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고 싸움을 목격한 경비원은 황급히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그 사람이 쓰러져가지고 가서 보니까 피가 나와버려요. 나중에 앞에 가서 보니 한명이 더 저 쪽에 가 쓰러져있더라고요" 피를 흘리던 김씨 형제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평소 명절 때 아들들이 찾아 올 때마다 아이들이 뛰는 소리 때문에 아랫층 김씨의 항의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아파트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핸드폰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달아난 용의자 김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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