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칩’…두꺼비 마을이 개구리 서식지로
입력 2013.03.05 (21:40)
수정 2013.03.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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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맘때 충북 청주시 구룡산 일대에는 알을 낳기위해 두꺼비들이 모이는데요.
요즘엔 개구리들이 먼저 차지해 알을 낳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유일의 도심 속 두꺼비 집단 서식지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두꺼비 수백여 마리가 산 아래 도심 습지와 논으로 내려와 알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릅니다.
두꺼비를 위해 조성된 생태 논은 개구리 알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근처 또 다른 산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일대 도심 습지에서 확인된 개구리 알 무더기는 백 90여 개.
반면 두꺼비 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박완희(두꺼비 친구들 사무국장) : "두꺼비 논을 만든다거나 습지를 조성하면서 산개구리의 개체수가 줄었다가 새롭게 많이 늘고있는 상태입니다."
인근 숲이 줄어드는 것과 함께 두꺼비 마을이 개구리 서식지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 일치합니다.
산란기 외에는 산에서 주로 사는, 숲 의존도가 높은 두꺼비 개체 수는 10여 년 새 10분의 1로 준 반면, 참개구리는 개체 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좁은 고랑, 작은 웅덩이 등 도심 습지 곳곳까지 알을 낳는 개구리는 두꺼비보다 서식 환경 변화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성하철(전남대 생물학과 교수) : "서식지의 변화로 두꺼비가 상대적으로 확실히 줄었고 그런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들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급격한 도시화가 숲을 잠식하면서 인간과 더불어 살던 생물종이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이맘때 충북 청주시 구룡산 일대에는 알을 낳기위해 두꺼비들이 모이는데요.
요즘엔 개구리들이 먼저 차지해 알을 낳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유일의 도심 속 두꺼비 집단 서식지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두꺼비 수백여 마리가 산 아래 도심 습지와 논으로 내려와 알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릅니다.
두꺼비를 위해 조성된 생태 논은 개구리 알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근처 또 다른 산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일대 도심 습지에서 확인된 개구리 알 무더기는 백 90여 개.
반면 두꺼비 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박완희(두꺼비 친구들 사무국장) : "두꺼비 논을 만든다거나 습지를 조성하면서 산개구리의 개체수가 줄었다가 새롭게 많이 늘고있는 상태입니다."
인근 숲이 줄어드는 것과 함께 두꺼비 마을이 개구리 서식지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 일치합니다.
산란기 외에는 산에서 주로 사는, 숲 의존도가 높은 두꺼비 개체 수는 10여 년 새 10분의 1로 준 반면, 참개구리는 개체 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좁은 고랑, 작은 웅덩이 등 도심 습지 곳곳까지 알을 낳는 개구리는 두꺼비보다 서식 환경 변화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성하철(전남대 생물학과 교수) : "서식지의 변화로 두꺼비가 상대적으로 확실히 줄었고 그런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들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급격한 도시화가 숲을 잠식하면서 인간과 더불어 살던 생물종이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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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경칩’…두꺼비 마을이 개구리 서식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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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3-05 21:41:23
- 수정2013-03-05 22:01:57
<앵커 멘트>
이맘때 충북 청주시 구룡산 일대에는 알을 낳기위해 두꺼비들이 모이는데요.
요즘엔 개구리들이 먼저 차지해 알을 낳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유일의 도심 속 두꺼비 집단 서식지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두꺼비 수백여 마리가 산 아래 도심 습지와 논으로 내려와 알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릅니다.
두꺼비를 위해 조성된 생태 논은 개구리 알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근처 또 다른 산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일대 도심 습지에서 확인된 개구리 알 무더기는 백 90여 개.
반면 두꺼비 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박완희(두꺼비 친구들 사무국장) : "두꺼비 논을 만든다거나 습지를 조성하면서 산개구리의 개체수가 줄었다가 새롭게 많이 늘고있는 상태입니다."
인근 숲이 줄어드는 것과 함께 두꺼비 마을이 개구리 서식지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 일치합니다.
산란기 외에는 산에서 주로 사는, 숲 의존도가 높은 두꺼비 개체 수는 10여 년 새 10분의 1로 준 반면, 참개구리는 개체 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좁은 고랑, 작은 웅덩이 등 도심 습지 곳곳까지 알을 낳는 개구리는 두꺼비보다 서식 환경 변화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성하철(전남대 생물학과 교수) : "서식지의 변화로 두꺼비가 상대적으로 확실히 줄었고 그런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들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급격한 도시화가 숲을 잠식하면서 인간과 더불어 살던 생물종이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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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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