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꼴찌 동행 ‘아름다운 휠체어 완주’

입력 2013.05.04 (21:30) 수정 2013.05.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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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국제 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비록 꼴찌였지만 한 일 두나라 선수가 서로 격려하며 끝까지 완주를 펼친 아름다운 장면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심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프 코스에선 2번이나 우승했던 휠체어 마라톤의 김수민.

풀 코스는 처음이어서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도전에 나섰습니다.

<녹취> "화이팅"

출발 총성과 함께 김수민은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금세 뒤로 처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앞에 한 선수가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66살로 대회 최고령 출전 선수인 일본인 이와타 노보루씨.

2년 전 얼굴을 익혔던 김수민이 힘들어하는 것을 알아채고

보조를 맞춰줬습니다.

중도 포기하지 않을까,

김수민의 상태를 점검하며 달렸습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최하위로 반환점을 돌고 시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끝까지 힘을 냈습니다.

결승선이 다가오자 이와타씨는 속도를 줄였고, 김수민에게 앞자리를 양보했습니다.

1위와 무려 1시간 10분여 차.

꼴찌를 격려하는 관중들의 응원 속에 두 선수는 아름다운 동행을 마쳤습니다.

<인터뷰> 김수민 :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내년엔 내가 끌려고요" <인터뷰> 이와타 "42.195km는 매우 긴 거리니까 함께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에서 달렸습니다"

두 사람의 동행은 함께 달리면 끝까지 갈 수 있다는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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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꺼이 꼴찌 동행 ‘아름다운 휠체어 완주’
    • 입력 2013-05-04 21:34:43
    • 수정2013-05-04 21: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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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국제 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비록 꼴찌였지만 한 일 두나라 선수가 서로 격려하며 끝까지 완주를 펼친 아름다운 장면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심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프 코스에선 2번이나 우승했던 휠체어 마라톤의 김수민.

풀 코스는 처음이어서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도전에 나섰습니다.

<녹취> "화이팅"

출발 총성과 함께 김수민은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금세 뒤로 처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앞에 한 선수가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66살로 대회 최고령 출전 선수인 일본인 이와타 노보루씨.

2년 전 얼굴을 익혔던 김수민이 힘들어하는 것을 알아채고

보조를 맞춰줬습니다.

중도 포기하지 않을까,

김수민의 상태를 점검하며 달렸습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최하위로 반환점을 돌고 시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끝까지 힘을 냈습니다.

결승선이 다가오자 이와타씨는 속도를 줄였고, 김수민에게 앞자리를 양보했습니다.

1위와 무려 1시간 10분여 차.

꼴찌를 격려하는 관중들의 응원 속에 두 선수는 아름다운 동행을 마쳤습니다.

<인터뷰> 김수민 :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내년엔 내가 끌려고요" <인터뷰> 이와타 "42.195km는 매우 긴 거리니까 함께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에서 달렸습니다"

두 사람의 동행은 함께 달리면 끝까지 갈 수 있다는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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