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서 20대 여성 무차별 폭행

입력 2013.05.30 (21:12) 수정 2013.05.30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여성분들 혼자 엘리베이터 타는것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초저녁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남성이 붙잡혔는데, 현직 전투경찰이었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20대 여성을 뒤따라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CCTV가 비치지 않는 구석으로 사라졌던 이 남성은 문이 닫히자, 갑자기 여성을 성추행하려고 달려듭니다.

그새 머리엔 수영모자를, 손엔 비닐장갑까지 착용했습니다.

20여 초 동안 여성이 필사적으로 저항하자, 이 남성은 범행을 포기하고 달아납니다.

<녹취> 피해 여성 어머니(음성변조) : "가슴이 막 벌렁거리고 많이 놀랐어요."

사건이 일어난 건 초저녁인 오후 8시 반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다 동마다 경비원도 1명씩 있지만, 범행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CCTV는 딴 사람이 보고 전 못봤어요. 우리는 (경찰에) 알리는 것 밖에는 없죠 뭐."

범행 이틀만인 오늘 저녁 6시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해경 소속 전투경찰 23살 A 상경이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군대 생활 중에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요, 술 취해가지고 아파트 앞에서부터 쫓아갔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아파트단지 내 범죄가 최근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CCTV를 붙여놓고 그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시 감독을 하고, 구조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다 갖춰져야..."

경찰은 밤에는 되도록 낯선 사람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걸 피하고, 호루라기 같은 호신도구를 갖고 다니면 범죄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엘리베이터서 20대 여성 무차별 폭행
    • 입력 2013-05-30 21:12:41
    • 수정2013-05-30 22:03:41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여성분들 혼자 엘리베이터 타는것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초저녁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남성이 붙잡혔는데, 현직 전투경찰이었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20대 여성을 뒤따라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CCTV가 비치지 않는 구석으로 사라졌던 이 남성은 문이 닫히자, 갑자기 여성을 성추행하려고 달려듭니다.

그새 머리엔 수영모자를, 손엔 비닐장갑까지 착용했습니다.

20여 초 동안 여성이 필사적으로 저항하자, 이 남성은 범행을 포기하고 달아납니다.

<녹취> 피해 여성 어머니(음성변조) : "가슴이 막 벌렁거리고 많이 놀랐어요."

사건이 일어난 건 초저녁인 오후 8시 반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다 동마다 경비원도 1명씩 있지만, 범행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CCTV는 딴 사람이 보고 전 못봤어요. 우리는 (경찰에) 알리는 것 밖에는 없죠 뭐."

범행 이틀만인 오늘 저녁 6시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해경 소속 전투경찰 23살 A 상경이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군대 생활 중에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요, 술 취해가지고 아파트 앞에서부터 쫓아갔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아파트단지 내 범죄가 최근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CCTV를 붙여놓고 그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시 감독을 하고, 구조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다 갖춰져야..."

경찰은 밤에는 되도록 낯선 사람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걸 피하고, 호루라기 같은 호신도구를 갖고 다니면 범죄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