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이르면 오늘 석방…EU 무기수출 중단

<앵커 멘트>

이집트 사태의 중요한 변수가 될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 석방될 예정입니다.

이집트 당국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시위가 다시 점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시위로 실각한 뒤 구속돼 있던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 석방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국영TV는 카이로 항소법원이 무바라크의 부패 혐의 가운데 하나를 무혐의 처분하고 석방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파리드 엘디브(무바라크 변호사) :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석방됩니다. 약간의 절차만 남아있습니다."

이에따라 무바라크는 석방된 상태에서 오는 25일 나머지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무바라크는 석방된 뒤 개인 별장이 있는 시나이반도 휴양지인 샤름 엘셰이크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현재 잦아들고 있는 반군부 시위가 반 무바라크 시위로 옮겨붙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이집트 사태 초기부터 강력한 제재가능성을 언급했던 EU가 이집트에 대한 무기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U는 그러나 인도적 지원은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EU는 이집트 군부와 무슬림형제단 양측 모두에게 폭력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며 중재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