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3명 구속…이석기 영장 발부 자신

입력 2013.08.31 (21:13) 수정 2013.08.31 (22: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정원에 체포됐던 통합진보당 관계자 3명이 '내란 음모' 혐의로는 33년 만에 구속되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영장 발부도 자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8일 체포된 통합진보당 관계자 3명은 어젯밤 늦게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닫았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헌법을 어지럽힐 목적으로 내란을 음모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을 학습하고 퍼뜨린 혐의가 소명된다고 밝혔습니다.

내란음모 피의자가 구속된 건 지난 1980년 신군부가 주도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이후 처음입니다.

같은 날 영장이 청구됐던 3명이 구속되면서, 검찰은 이석기 의원 구속도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의원은 녹취록이 나온 5월 모임 이전에도 경기도 성남과 광주 등에서 일명 'RO' 간부들과 여러 차례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미군 레이더 기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공중 병력과 미사일 발사 등을 감시하는 핵심 시설에 대한 탐문 지시인 만큼 내란 음모 혐의의 유력한 증거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RO'가 폐쇄적인 사상 조직이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RO' 입회를 위해 공개적인 사상 검증을 거쳐야 했고, '우두머리' '조직 목적' 등을 물으면 '비서동지' '혁명'이라고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란음모 3명 구속…이석기 영장 발부 자신
    • 입력 2013-08-31 21:16:04
    • 수정2013-08-31 22:38:07
    뉴스 9
<앵커 멘트>

국정원에 체포됐던 통합진보당 관계자 3명이 '내란 음모' 혐의로는 33년 만에 구속되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영장 발부도 자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8일 체포된 통합진보당 관계자 3명은 어젯밤 늦게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닫았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헌법을 어지럽힐 목적으로 내란을 음모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을 학습하고 퍼뜨린 혐의가 소명된다고 밝혔습니다.

내란음모 피의자가 구속된 건 지난 1980년 신군부가 주도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이후 처음입니다.

같은 날 영장이 청구됐던 3명이 구속되면서, 검찰은 이석기 의원 구속도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의원은 녹취록이 나온 5월 모임 이전에도 경기도 성남과 광주 등에서 일명 'RO' 간부들과 여러 차례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미군 레이더 기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공중 병력과 미사일 발사 등을 감시하는 핵심 시설에 대한 탐문 지시인 만큼 내란 음모 혐의의 유력한 증거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RO'가 폐쇄적인 사상 조직이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RO' 입회를 위해 공개적인 사상 검증을 거쳐야 했고, '우두머리' '조직 목적' 등을 물으면 '비서동지' '혁명'이라고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