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단순 감기에 항생제 처방…내성만 키워
입력 2013.11.06 (21:36)
수정 2013.11.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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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금 보신 것은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약, 항생제들인데요. 지난 2011년 우리나라 성인 천 명이 하루에 복용한 항생제는 27.7명분으로 OECD 평균 20.6명분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단순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높은게 문젠데 10여년 전 73퍼센트에 달하던것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감기 환자의 절반 정도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항생제 처방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남성이 병원을 찾아 감기 증상을 호소합니다.
<녹취> 의사(음성변조) : "기침, 콧물 같은 것 없으시고요? (네. 그런 건 없어요.) 몸살 주사 20분 정도 맞으실래요? (바로 들어가봐야 돼서요) 엉덩이 주사랑 약 3일치 드릴테니까요."
단순 감기 증세를 얘기했는데 처방된 약은 모두 네 가지,
<녹취> 약사(음성변조) : "항생제 하나, 소염진통제 두 가지, 장 보호제까지 들어있거든요."
약을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오해 때문에 항생제나 주사를 처방해달라고 우기는 환자도 종종 있습니다.
<녹취> 의사(음성변조) : "감기로만 끝나면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어요. 주사 놔달라고 아까도 (환자가) 와가지고요..."
이렇다 보니 병,의원 열 곳 중 한 곳은 감기 환자의 80퍼센트 이상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바이러스성인 감기는 고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한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뷰> 조대선(전북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바이러스는 항생제가 듣지 않습니다. 항생제를 쓴다고 해서 빨리 낫는 것도 아니고, 항생제를 써야되는 2차적인 질환이 예방되는 것도 아닙니다."
항생제 남용은 구토나 설사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 내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자주가는 병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병원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방금 보신 것은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약, 항생제들인데요. 지난 2011년 우리나라 성인 천 명이 하루에 복용한 항생제는 27.7명분으로 OECD 평균 20.6명분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단순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높은게 문젠데 10여년 전 73퍼센트에 달하던것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감기 환자의 절반 정도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항생제 처방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남성이 병원을 찾아 감기 증상을 호소합니다.
<녹취> 의사(음성변조) : "기침, 콧물 같은 것 없으시고요? (네. 그런 건 없어요.) 몸살 주사 20분 정도 맞으실래요? (바로 들어가봐야 돼서요) 엉덩이 주사랑 약 3일치 드릴테니까요."
단순 감기 증세를 얘기했는데 처방된 약은 모두 네 가지,
<녹취> 약사(음성변조) : "항생제 하나, 소염진통제 두 가지, 장 보호제까지 들어있거든요."
약을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오해 때문에 항생제나 주사를 처방해달라고 우기는 환자도 종종 있습니다.
<녹취> 의사(음성변조) : "감기로만 끝나면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어요. 주사 놔달라고 아까도 (환자가) 와가지고요..."
이렇다 보니 병,의원 열 곳 중 한 곳은 감기 환자의 80퍼센트 이상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바이러스성인 감기는 고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한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뷰> 조대선(전북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바이러스는 항생제가 듣지 않습니다. 항생제를 쓴다고 해서 빨리 낫는 것도 아니고, 항생제를 써야되는 2차적인 질환이 예방되는 것도 아닙니다."
항생제 남용은 구토나 설사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 내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자주가는 병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병원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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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06 21:35:48
- 수정2013-11-07 0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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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신 것은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약, 항생제들인데요. 지난 2011년 우리나라 성인 천 명이 하루에 복용한 항생제는 27.7명분으로 OECD 평균 20.6명분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단순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높은게 문젠데 10여년 전 73퍼센트에 달하던것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감기 환자의 절반 정도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항생제 처방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남성이 병원을 찾아 감기 증상을 호소합니다.
<녹취> 의사(음성변조) : "기침, 콧물 같은 것 없으시고요? (네. 그런 건 없어요.) 몸살 주사 20분 정도 맞으실래요? (바로 들어가봐야 돼서요) 엉덩이 주사랑 약 3일치 드릴테니까요."
단순 감기 증세를 얘기했는데 처방된 약은 모두 네 가지,
<녹취> 약사(음성변조) : "항생제 하나, 소염진통제 두 가지, 장 보호제까지 들어있거든요."
약을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오해 때문에 항생제나 주사를 처방해달라고 우기는 환자도 종종 있습니다.
<녹취> 의사(음성변조) : "감기로만 끝나면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어요. 주사 놔달라고 아까도 (환자가) 와가지고요..."
이렇다 보니 병,의원 열 곳 중 한 곳은 감기 환자의 80퍼센트 이상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바이러스성인 감기는 고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한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뷰> 조대선(전북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바이러스는 항생제가 듣지 않습니다. 항생제를 쓴다고 해서 빨리 낫는 것도 아니고, 항생제를 써야되는 2차적인 질환이 예방되는 것도 아닙니다."
항생제 남용은 구토나 설사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 내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자주가는 병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병원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방금 보신 것은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약, 항생제들인데요. 지난 2011년 우리나라 성인 천 명이 하루에 복용한 항생제는 27.7명분으로 OECD 평균 20.6명분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단순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높은게 문젠데 10여년 전 73퍼센트에 달하던것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감기 환자의 절반 정도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항생제 처방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남성이 병원을 찾아 감기 증상을 호소합니다.
<녹취> 의사(음성변조) : "기침, 콧물 같은 것 없으시고요? (네. 그런 건 없어요.) 몸살 주사 20분 정도 맞으실래요? (바로 들어가봐야 돼서요) 엉덩이 주사랑 약 3일치 드릴테니까요."
단순 감기 증세를 얘기했는데 처방된 약은 모두 네 가지,
<녹취> 약사(음성변조) : "항생제 하나, 소염진통제 두 가지, 장 보호제까지 들어있거든요."
약을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오해 때문에 항생제나 주사를 처방해달라고 우기는 환자도 종종 있습니다.
<녹취> 의사(음성변조) : "감기로만 끝나면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어요. 주사 놔달라고 아까도 (환자가) 와가지고요..."
이렇다 보니 병,의원 열 곳 중 한 곳은 감기 환자의 80퍼센트 이상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바이러스성인 감기는 고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한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뷰> 조대선(전북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바이러스는 항생제가 듣지 않습니다. 항생제를 쓴다고 해서 빨리 낫는 것도 아니고, 항생제를 써야되는 2차적인 질환이 예방되는 것도 아닙니다."
항생제 남용은 구토나 설사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 내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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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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