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위성 궤도진입 기술 어디까지?

<앵커 멘트>

오늘 발사된 드네프르 로켓에는 우리기술로 만든 위성 4기 등 모두 23기의 위성이 탑재돼 있었는데요.

이 위성들을 우주에서 모두 분리시키는 데는 35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위성들이 분리돼 궤도에 진입하는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위성 23기를 탑재한 드네프르 로켓 3단은 두 개의 층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위쪽은 우리의 두바이샛 등 상대적으로 큰 위성 2기가 아래쪽에는 과학기술위성 3호와 나머지 위성 20기가 오밀조밀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상 600km 궤도에 올라간 3단 로켓은 위성 분리를 위해 진행 방향을 바꿉니다.

분리된 위성은 앞으로, 3단 로켓은 뒤로 이동해 충돌을 피하기 위해섭니다.

10kg이 넘는 위성들은 위성 탑재체에 고정된 볼트가 폭발하면서 분리돼 궤도에 뿌려집니다.

10킬로그램이 안 되는 위성들은 1-2초 간격으로 스프링에 의해 박스 밖으로 튕겨 나와 궤도에 진입합니다.

마지막 위성까지 분리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5초. 적절한 시간 차가 분리 기술의 핵심입니다.

발사 비용은 위성의 무게에 따라 달라 1억 5천만 원에서 100억 원 이상으로 천차만별입니다.

현재까지는 지난 19일 미국 미노타우르스 로켓이 29기의 위성을 한꺼번에 궤도에 진입시킨 게 최고 기록입니다.

<인터뷰> 박홍영(박사/인공위성연구센터 그룹장) : "제가 알기로는 드네프르에서 다음 위성 쏠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갯수의 큐브 위성들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소형위성 수요가 커지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다위성 발사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