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르포] “밥도 푸고 꿈도 나눠드려요”

입력 2014.01.01 (21:26) 수정 2014.01.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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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연시를 맞아 봉사활동 많이 다니시나요?

저도 항상 생각뿐이었는데요, 올해는 한번 실천에 옮겨봤습니다.

노숙자와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서울의 한 무료 급식소를 찾아서, 요리도 하고 밥도 푸고 1일 봉사를 했는데요, 모든 게 서툴러 큰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많은 교훈을 얻고 왔습니다.

<인터뷰>

바쁜 일상을 핑계로, 미뤄왔던 봉사활동.

시작은 서툽니다.

<녹취> "오늘 메뉴는 뭐예요? (오늘 두부 부치고, 연근조림하고..)"

<녹취> "제가 음식을 너무 못해서...이거 부러졌다."

<녹취> "벌써 타는 건 아니겠죠?"

<녹취> "부서졌어. 어떡해"

빈 틈은 든든한 자원봉사자 선배들이 메웁니다.

<녹취> "의정부에서 한달에 한번 하실려고 오는거에요? (그럼요. 그런 분들이 많다니까요.)"

배식을 기다리는 노숙인과 독거노인들.

오전부터 시작된 줄은 더욱 길어지고 그만큼 손놀림도 바빠집니다.

굽고, 썰고, 나르고,

<녹취> "어휴..보기보다 무거운데요."

300인분 식사가 완성됐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

이곳 밥 한끼는 재기를 꿈꾸는 청춘과 갈 곳 없는 어르신들에겐 한가닥 생명줄입니다.

<녹취> "금요일 저녁부터 안드시고, 토요일 일요일까지 거르시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녹취> "(여기는 얼마나 자주오세요?) 매일 옵니다. 우리는 갈 데가 없어요. 그냥 밥먹고, 딴 데 밥주는 데 그런데 다니면서..."

서툴렀던 일일 봉사... 듬뿍 담은 밥 만큼 제 마음도 불렀습니다.

<녹취> "여기계신분들은 다들 다른 봉사하시고 많이 하시더라고요. 봉사가 또 봉사를 낳고,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낳는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녹취> "관심인 것 같아요. 마음, 마음 하나만 있으면 그 어떤 것도 문제가 안될 것 같아요."

지난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은 예년의 89% 수준.

사랑의 온도계를 보다 훈훈하게 데울 땝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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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르포] “밥도 푸고 꿈도 나눠드려요”
    • 입력 2014-01-01 21:27:25
    • 수정2014-01-01 22: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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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연시를 맞아 봉사활동 많이 다니시나요?

저도 항상 생각뿐이었는데요, 올해는 한번 실천에 옮겨봤습니다.

노숙자와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서울의 한 무료 급식소를 찾아서, 요리도 하고 밥도 푸고 1일 봉사를 했는데요, 모든 게 서툴러 큰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많은 교훈을 얻고 왔습니다.

<인터뷰>

바쁜 일상을 핑계로, 미뤄왔던 봉사활동.

시작은 서툽니다.

<녹취> "오늘 메뉴는 뭐예요? (오늘 두부 부치고, 연근조림하고..)"

<녹취> "제가 음식을 너무 못해서...이거 부러졌다."

<녹취> "벌써 타는 건 아니겠죠?"

<녹취> "부서졌어. 어떡해"

빈 틈은 든든한 자원봉사자 선배들이 메웁니다.

<녹취> "의정부에서 한달에 한번 하실려고 오는거에요? (그럼요. 그런 분들이 많다니까요.)"

배식을 기다리는 노숙인과 독거노인들.

오전부터 시작된 줄은 더욱 길어지고 그만큼 손놀림도 바빠집니다.

굽고, 썰고, 나르고,

<녹취> "어휴..보기보다 무거운데요."

300인분 식사가 완성됐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

이곳 밥 한끼는 재기를 꿈꾸는 청춘과 갈 곳 없는 어르신들에겐 한가닥 생명줄입니다.

<녹취> "금요일 저녁부터 안드시고, 토요일 일요일까지 거르시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녹취> "(여기는 얼마나 자주오세요?) 매일 옵니다. 우리는 갈 데가 없어요. 그냥 밥먹고, 딴 데 밥주는 데 그런데 다니면서..."

서툴렀던 일일 봉사... 듬뿍 담은 밥 만큼 제 마음도 불렀습니다.

<녹취> "여기계신분들은 다들 다른 봉사하시고 많이 하시더라고요. 봉사가 또 봉사를 낳고,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낳는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녹취> "관심인 것 같아요. 마음, 마음 하나만 있으면 그 어떤 것도 문제가 안될 것 같아요."

지난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은 예년의 89% 수준.

사랑의 온도계를 보다 훈훈하게 데울 땝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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