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있으면 오십견 위험 5배 높아…주의

<앵커 멘트>

요즘처럼 추울때 어깨가 아픈 오십견이 심해질 수 있는데요

특히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혈당이 높으면 오십견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째 당뇨로 인슐린을 맞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왼쪽 어깨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오십견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유재선(당뇨, 오십견 환자) : "손이 뒤로도 안 돌아가고 앞으로도 안되고 위로도 안되구요. 잠자는게 제일 고통스러워요."

당뇨가 있으면 혈액속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늘어나 오십견이 생길 위험이 5배 증가합니다.

한 전문병원의 조사 결과, 오십견 환자 7명 중 한 명이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겨울철엔 활동이 줄어 혈당조절이 어려워지고, 혈당이 높으면 오십견이 잘 낫지 않는만큼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이태연(정형외과 전문의) : "관절의 유착이 더 심하기 때문에 관절 운동 범위에 제한이 많아서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머리를 빗거나 단추를 잠그기 힘들고 밤에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엔 어깨근육이 수축하는 만큼 수시로 으쓱이거나 돌려줘 어깨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가 있는 오십견 환자는 활동량을 늘리고 과식을 피하는 등 혈당조절부터 철저히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