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취업 미끼로 물품 판매 사기

입력 2014.01.28 (06:36) 수정 2014.01.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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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을 미끼로 수백만 원어치의 건강식품을 사게 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아이들 학비나 생활비를 벌려던 주부들이 높은 이자의 대출까지 받아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어린 남매의 유치원비라도 벌어보려고 일자리를 찾던 31살 김모 씨,

하루 4시간 근무, 정식 직원이며 월수입 110만 원을 보장한다는 방문판매 일자리 광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김씨는 돈까지 빌려 회사 제품 300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고정수입은 보장되지 않았고 물건은 팔리지 않아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인터뷰>김○○(취업사기 피해 주부) : "남편과도 사이가 안 좋고 이혼 위기까지 왔고, 애도 고아원에 맡기자는 얘기도 나왔어요."

취업한 방문판매 회사가 건강기능식품 값을 시중가보다 무려 3배가 비싸게 매겨 팔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사기 혐의 피의자) : "본인들 수당을 받기 위해서 (가격의)30% 수당을 받기 때문에(비싸게 팔았습니다)."

팔리지도 않은 제품을 잔뜩 떠안게 됐지만 반품도 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김대규(창원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보는 앞에서 포장지를 개봉하게 했습니다. 내용물만 쇼핑백에 넣어서 반품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막았습니다."

지금까지 조사된 피해자만 창원지역에서 500여 명, 물품값은 4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사기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고 3명을 입건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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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 취업 미끼로 물품 판매 사기
    • 입력 2014-01-28 06:38:39
    • 수정2014-01-28 07:28: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취업을 미끼로 수백만 원어치의 건강식품을 사게 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아이들 학비나 생활비를 벌려던 주부들이 높은 이자의 대출까지 받아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어린 남매의 유치원비라도 벌어보려고 일자리를 찾던 31살 김모 씨,

하루 4시간 근무, 정식 직원이며 월수입 110만 원을 보장한다는 방문판매 일자리 광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김씨는 돈까지 빌려 회사 제품 300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고정수입은 보장되지 않았고 물건은 팔리지 않아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인터뷰>김○○(취업사기 피해 주부) : "남편과도 사이가 안 좋고 이혼 위기까지 왔고, 애도 고아원에 맡기자는 얘기도 나왔어요."

취업한 방문판매 회사가 건강기능식품 값을 시중가보다 무려 3배가 비싸게 매겨 팔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사기 혐의 피의자) : "본인들 수당을 받기 위해서 (가격의)30% 수당을 받기 때문에(비싸게 팔았습니다)."

팔리지도 않은 제품을 잔뜩 떠안게 됐지만 반품도 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김대규(창원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보는 앞에서 포장지를 개봉하게 했습니다. 내용물만 쇼핑백에 넣어서 반품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막았습니다."

지금까지 조사된 피해자만 창원지역에서 500여 명, 물품값은 4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사기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고 3명을 입건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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