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이상화, 올림픽 2연패 비결은?

입력 2014.02.12 (23:58) 수정 2014.02.1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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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가 동계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죠. 그 우승 비결을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코치를 맡으셨던 김민섭 코치로부터 들어봅니다.

남앵커 : “코치님 안녕하세요?”

김민섭 :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먼저, 시상대에 오른 이상화 선수를 보니까 체구가 상당히 작아요. 이렇게 작은 체구에서 2연패가 가능했던 요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김민섭 : “제가 생각하기에는 체격이 크고 작고보다는 상하체 발란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번째 이유가 무엇이냐면 98년도 나가노 올림픽에서 일본 그 선수는 이상화 선수보다 더 작았습니다. 160cm밖에 안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자기의 몸에 맞는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것으로 인해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상화 선수가 2연패가 가능했던 큰 이유는 안정된 자세때문 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앵커 : “신장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말씀이신데, 이상화 선수의 체형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까?”

김민섭 : “네, 지금 현재로써는 세계신기록을 4번 경신하고 하는 것을 보면 가장 최적의 몸상태를 만든 것 같습니다.”

남앵커 : “체중을 줄였다는데 줄였다는 의미가 굉장히 큰가요?”

김민섭 : “아무래도 체중이 줄어들면 근육량이 아니라 지방량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몸이 훨씬 더 가벼워 질 수 있죠.”

남앵커 : “올림픽 참가가 상당이 어렵죠. 그런데 2연패는 얼마나 어렵습니까?”

김민섭 : “운동선수로써 가장 큰 목표가 올림픽 출전인데요.”

남앵커 : “출전자체가 어렵다는 말씀이시죠?”

김민섭 : “네, 그렇게 나가서 한 번 일등하기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두 번 연속 출전을 해서 일등을 한다는 것은 현재로써 빙상여자 선수중에는 세 번째인데요. 올림픽 메달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남앵커 : “젊은 선수들이 계속 들어올것아닙니까?”

김민섭 : "지금도 나이어린 좋은 선수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추세고요. 이것을 이상화 선수가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그것이 관건이겠습니다."

남앵커 : “이상화 선수는 인코스보다 아웃코스를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의 차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김민섭 : “인코스와 아웃코스의 장단점이 있는데요. 이상화 선수가 아웃코스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코스 선수와 아웃코스 선수가 레이스를 했을 때 아웃코스에서 하면 인코스 선수가 보일 수가 있습니다. 인코스 선수가 보이면 아무래도 쫓아갈 수 있기 때문에 더 편한 레이스를 할 수 있는데요. 또 이상화 선수가 아웃코스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3,4코너에서 원심력을 버틸 수 있는 테크닉이 받쳐지니까 아웃코스를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남앵커 :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한 데에는 함께 경기한 중국의 왕베이싱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데. 같이뛰는 동반선수가 중요한가요?

김민섭 : “네, 굉장히 중요합니다. 혼자 경기를 했을 때 둘이서 레이스 했을때는 기록차이가 편차가 큰데요. 이번에도 1차 레이스와 2차 레이스를 비교해보면 1차 레이스 같은 경우는 아웃코스에서 했지만 인코스 선수가 한 번도 이상화 선수 앞에 나온 적이 없습니다. 반면에 2차 레이스는 100m까지 왕베이싱선수와 동등하게 같이 갔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습니다.”

남앵커 : “목표가 보였다는 거군요?”

김민섭 : “네.”

남앵커 : “그럼 이상화 선수가 신은 스케이트, 특별한 장치가 돼있을까요?”

김민섭 : “제가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서 이상화 선수가 신는 것과 똑같은 것을 준비해 왔습니다. 예전 같으면 스케이트 화가 킥을 했을 때 발을 들면 날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뒤꿈치가 떨어진 상태에도 날이 닿는 면적이 계속 오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추진력이 생기는 거죠.”

남앵커 : “이런 신발은 다른 선수들도 다 신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민섭 : “네, 지금 모든 선수들이 이 스케이트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남앵커 : “특별한 장치가 있는 것은 아니군요.”

김민섭 : “네, 장치는 없습니다.”

남앵커 : “맞춤형으로 맞췄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민섭 : “네, 날은 같지만 또 하나의 문제가 무엇이냐면 날을 보면 시각적으로 봤을 때는 1자로 보입니다. 그런데 옆으로 봤을 때엔 날이 곡선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면도 휘어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외국인 장비 코치가 오면서 이 날 상태를 이상화 선수의 자세, 컨디션에 잘 맞춰서 제작을 했습니다.”

남앵커 : “이상화 선수가 내일 1000m경기에 나서는데 500m와 1000m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김민섭 : "네, 우선 거리도 차이나지만 500m은 가장 짧은 거리를 폭발적으로 내는 절대속도가 있어야 하고요. 1000m같은 경우는 절대 속도를 버틸 수 있는 스피드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500m의 100m통과한 400m 랩타임과 1000m의 200m를 통과하고 그 후의 600m 랩타임이 거의 똑같습니다. 그 똑같은 랩타임을 유지하는 지구력이 중요한 거죠."

남앵커 : “그것이 관건이니까 이상화 선수가 사실 500m에 맞춰져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기보다는 결과를 두고 볼만 한 문제겠군요?”

김민섭 : “지금 초반 스피드도 많이 좋아졌고요. 그만큼 체력운동도 많이 돼있어서 올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1000m 기록이 상당히 많이 앞당겨져 있습니다. 월드컵 랭킹이 5등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앵커 : “네,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코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민섭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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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토크] 이상화, 올림픽 2연패 비결은?
    • 입력 2014-02-13 06:37:06
    • 수정2014-02-13 22: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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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선수가 동계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죠. 그 우승 비결을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코치를 맡으셨던 김민섭 코치로부터 들어봅니다.

남앵커 : “코치님 안녕하세요?”

김민섭 :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먼저, 시상대에 오른 이상화 선수를 보니까 체구가 상당히 작아요. 이렇게 작은 체구에서 2연패가 가능했던 요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김민섭 : “제가 생각하기에는 체격이 크고 작고보다는 상하체 발란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번째 이유가 무엇이냐면 98년도 나가노 올림픽에서 일본 그 선수는 이상화 선수보다 더 작았습니다. 160cm밖에 안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자기의 몸에 맞는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것으로 인해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상화 선수가 2연패가 가능했던 큰 이유는 안정된 자세때문 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앵커 : “신장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말씀이신데, 이상화 선수의 체형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까?”

김민섭 : “네, 지금 현재로써는 세계신기록을 4번 경신하고 하는 것을 보면 가장 최적의 몸상태를 만든 것 같습니다.”

남앵커 : “체중을 줄였다는데 줄였다는 의미가 굉장히 큰가요?”

김민섭 : “아무래도 체중이 줄어들면 근육량이 아니라 지방량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몸이 훨씬 더 가벼워 질 수 있죠.”

남앵커 : “올림픽 참가가 상당이 어렵죠. 그런데 2연패는 얼마나 어렵습니까?”

김민섭 : “운동선수로써 가장 큰 목표가 올림픽 출전인데요.”

남앵커 : “출전자체가 어렵다는 말씀이시죠?”

김민섭 : “네, 그렇게 나가서 한 번 일등하기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두 번 연속 출전을 해서 일등을 한다는 것은 현재로써 빙상여자 선수중에는 세 번째인데요. 올림픽 메달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남앵커 : “젊은 선수들이 계속 들어올것아닙니까?”

김민섭 : "지금도 나이어린 좋은 선수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추세고요. 이것을 이상화 선수가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그것이 관건이겠습니다."

남앵커 : “이상화 선수는 인코스보다 아웃코스를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의 차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김민섭 : “인코스와 아웃코스의 장단점이 있는데요. 이상화 선수가 아웃코스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코스 선수와 아웃코스 선수가 레이스를 했을 때 아웃코스에서 하면 인코스 선수가 보일 수가 있습니다. 인코스 선수가 보이면 아무래도 쫓아갈 수 있기 때문에 더 편한 레이스를 할 수 있는데요. 또 이상화 선수가 아웃코스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3,4코너에서 원심력을 버틸 수 있는 테크닉이 받쳐지니까 아웃코스를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남앵커 :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한 데에는 함께 경기한 중국의 왕베이싱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데. 같이뛰는 동반선수가 중요한가요?

김민섭 : “네, 굉장히 중요합니다. 혼자 경기를 했을 때 둘이서 레이스 했을때는 기록차이가 편차가 큰데요. 이번에도 1차 레이스와 2차 레이스를 비교해보면 1차 레이스 같은 경우는 아웃코스에서 했지만 인코스 선수가 한 번도 이상화 선수 앞에 나온 적이 없습니다. 반면에 2차 레이스는 100m까지 왕베이싱선수와 동등하게 같이 갔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습니다.”

남앵커 : “목표가 보였다는 거군요?”

김민섭 : “네.”

남앵커 : “그럼 이상화 선수가 신은 스케이트, 특별한 장치가 돼있을까요?”

김민섭 : “제가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서 이상화 선수가 신는 것과 똑같은 것을 준비해 왔습니다. 예전 같으면 스케이트 화가 킥을 했을 때 발을 들면 날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뒤꿈치가 떨어진 상태에도 날이 닿는 면적이 계속 오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추진력이 생기는 거죠.”

남앵커 : “이런 신발은 다른 선수들도 다 신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민섭 : “네, 지금 모든 선수들이 이 스케이트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남앵커 : “특별한 장치가 있는 것은 아니군요.”

김민섭 : “네, 장치는 없습니다.”

남앵커 : “맞춤형으로 맞췄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민섭 : “네, 날은 같지만 또 하나의 문제가 무엇이냐면 날을 보면 시각적으로 봤을 때는 1자로 보입니다. 그런데 옆으로 봤을 때엔 날이 곡선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면도 휘어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외국인 장비 코치가 오면서 이 날 상태를 이상화 선수의 자세, 컨디션에 잘 맞춰서 제작을 했습니다.”

남앵커 : “이상화 선수가 내일 1000m경기에 나서는데 500m와 1000m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김민섭 : "네, 우선 거리도 차이나지만 500m은 가장 짧은 거리를 폭발적으로 내는 절대속도가 있어야 하고요. 1000m같은 경우는 절대 속도를 버틸 수 있는 스피드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500m의 100m통과한 400m 랩타임과 1000m의 200m를 통과하고 그 후의 600m 랩타임이 거의 똑같습니다. 그 똑같은 랩타임을 유지하는 지구력이 중요한 거죠."

남앵커 : “그것이 관건이니까 이상화 선수가 사실 500m에 맞춰져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기보다는 결과를 두고 볼만 한 문제겠군요?”

김민섭 : “지금 초반 스피드도 많이 좋아졌고요. 그만큼 체력운동도 많이 돼있어서 올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1000m 기록이 상당히 많이 앞당겨져 있습니다. 월드컵 랭킹이 5등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앵커 : “네,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코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민섭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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