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우수 논문 실적 없어도 공대교수 채용

입력 2014.04.10 (21:21) 수정 2014.04.11 (16: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임용된 한 서울대 공대 교수의 이력서입니다.

미국 명문대 박사 학위와 국제 학술지에 실린 논문 10여 편, 국제학술대회 발표 이력까지.

우리나라 공대 교수의 전형적인 이력인데 대부분 산업체에서 쌓은 경력은 없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학술적 성과가 없어도 우수한 산업현장의 실적이 있으면 공대 교수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성 안테나를 만드는 중소기업.

직원 250명 가운데 90% 이상이 공대 출신이지만 입사 직후 대부분 별도의 교육을 하지 않고는 현장 투입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권범(안테나 제조업체 연구소장) : "자기가 실제적으로 계측기를 다룬다든지 설계를 해본다든지 이런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내용과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다르다는 얘깁니다.

대부분 논문을 내기 위한 학술 연구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태민(공대 박사과정 4년차) : "논문을 통해서 평가를 받으니까 기업이랑 연구를 하면 논문을 내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공대를 바꾸기 위해 교수 채용 방식이 바뀝니다.

공대 혁신위원회가 오늘 논문이 없어도 산업체 경력만으로 공대 교수를 뽑는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했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개발 결과가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사업화와 신시장 개척으로 이어지도록 해야겠습니다."

서울대 공대가 우선 올 가을, 전임 교수 2명을 산업체 경력을 반영해 뽑을 예정입니다.

공대혁신위는 공대생의 현장 실습을 강화하고 산학 협력 실적에 따라 재정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우수 논문 실적 없어도 공대교수 채용
    • 입력 2014-04-10 21:21:48
    • 수정2014-04-11 16:44:14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임용된 한 서울대 공대 교수의 이력서입니다.

미국 명문대 박사 학위와 국제 학술지에 실린 논문 10여 편, 국제학술대회 발표 이력까지.

우리나라 공대 교수의 전형적인 이력인데 대부분 산업체에서 쌓은 경력은 없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학술적 성과가 없어도 우수한 산업현장의 실적이 있으면 공대 교수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성 안테나를 만드는 중소기업.

직원 250명 가운데 90% 이상이 공대 출신이지만 입사 직후 대부분 별도의 교육을 하지 않고는 현장 투입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권범(안테나 제조업체 연구소장) : "자기가 실제적으로 계측기를 다룬다든지 설계를 해본다든지 이런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내용과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다르다는 얘깁니다.

대부분 논문을 내기 위한 학술 연구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태민(공대 박사과정 4년차) : "논문을 통해서 평가를 받으니까 기업이랑 연구를 하면 논문을 내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공대를 바꾸기 위해 교수 채용 방식이 바뀝니다.

공대 혁신위원회가 오늘 논문이 없어도 산업체 경력만으로 공대 교수를 뽑는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했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개발 결과가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사업화와 신시장 개척으로 이어지도록 해야겠습니다."

서울대 공대가 우선 올 가을, 전임 교수 2명을 산업체 경력을 반영해 뽑을 예정입니다.

공대혁신위는 공대생의 현장 실습을 강화하고 산학 협력 실적에 따라 재정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