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시리즈] “의사 면허 대여 목적은 프로포폴 등 확보”

입력 2014.04.10 (21:22) 수정 2014.04.10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성형외과 실태 연속보도입니다.

병원이 덩치를 키우기 위해 고용 의사들에게 면허 대여를 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병원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가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등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이 의사에게 면허 대여를 요구하는 이유는 차명으로 병원을 열기 위해서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었습니다.

현행 의료법이 의사 한 사람이 병원 한 곳씩만 열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서류상 원장으로 앉힌다는 개념입니다.

성형외과 의사회는 오늘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성형의사회 : "수면마취제를 유통하기 위해서 의사면허를 대여해 의료기관을 계속해서 개설하고, 이러한 불법행위를 감추기 위해서 면허대여자를 바꿔가면서..."

의사회가 설명한 수법입니다.

대형병원이 소속 고용 의사 명의로 새 병원을 개설합니다.

새 병원에서 마취제 사용량을 실제보다 부풀려 기록합니다.

남긴 마취제는 큰 병원으로 옮겨 사용합니다.

환자가 몰리는 대형 병원에서 마취제를 과다 사용한다는 겁니다.

수술 중에 환자를 방치하고 나와 다른 환자 상담을 하는 경우나 대리 수술 과정에 마취제를 추가 투여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마취제 투여량이 늘 수 밖에 없겠습니다. 필요한 시간보다 긴 시간 재워야 하니까...) 그렇죠. 당연히 환자가 알지 못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포폴도 엄연히 마약류여서 부정하게 빼돌리면 마약류 관리법 위반에 해당됩니다.

이윤에만 목매는 일부 성형외과의 위험한 줄타기.

성형공화국 대한민국의 그늘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형시리즈] “의사 면허 대여 목적은 프로포폴 등 확보”
    • 입력 2014-04-10 21:24:16
    • 수정2014-04-10 22:24:35
    뉴스 9
<앵커 멘트>

성형외과 실태 연속보도입니다.

병원이 덩치를 키우기 위해 고용 의사들에게 면허 대여를 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병원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가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등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이 의사에게 면허 대여를 요구하는 이유는 차명으로 병원을 열기 위해서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었습니다.

현행 의료법이 의사 한 사람이 병원 한 곳씩만 열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서류상 원장으로 앉힌다는 개념입니다.

성형외과 의사회는 오늘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성형의사회 : "수면마취제를 유통하기 위해서 의사면허를 대여해 의료기관을 계속해서 개설하고, 이러한 불법행위를 감추기 위해서 면허대여자를 바꿔가면서..."

의사회가 설명한 수법입니다.

대형병원이 소속 고용 의사 명의로 새 병원을 개설합니다.

새 병원에서 마취제 사용량을 실제보다 부풀려 기록합니다.

남긴 마취제는 큰 병원으로 옮겨 사용합니다.

환자가 몰리는 대형 병원에서 마취제를 과다 사용한다는 겁니다.

수술 중에 환자를 방치하고 나와 다른 환자 상담을 하는 경우나 대리 수술 과정에 마취제를 추가 투여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마취제 투여량이 늘 수 밖에 없겠습니다. 필요한 시간보다 긴 시간 재워야 하니까...) 그렇죠. 당연히 환자가 알지 못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포폴도 엄연히 마약류여서 부정하게 빼돌리면 마약류 관리법 위반에 해당됩니다.

이윤에만 목매는 일부 성형외과의 위험한 줄타기.

성형공화국 대한민국의 그늘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