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아버지, 2살 아들 입·코 막아 살해

입력 2014.04.15 (21:21) 수정 2014.04.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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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게임에 몰두한 아버지가 2살 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아버지가 직접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임을 하러 나가는데 방해가 돼 아들의 입과 코를 막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미의 2살난 아이는 게임 중독 아버지의 손에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알려진 것처럼 한 달이 넘게 집에 방치돼 숨진 게 아니었습니다.

대구 동부 경찰서는 숨진 아이의 아버지인 22살 정 모 씨가 아이를 살해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달 7일, 아이에게 된장찌개 등 음식을 먹인 뒤 게임을 하러 나가려 했으나 아이가 잠을 자지 않자 아이를 질식사 시켰습니다.

살해하기 전에는 아들의 몸을 수 차례 때린 것도 확인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게임을 하러 가야되는데 피해자가 잠을 자지 않아서 명치 부분을 손으로 3회 치고 입과 코를 막아 숨을 못 쉬게 됐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이후 정 씨는 아들의 시신을 집 안에 방치하고 여관 등에서 생활했습니다.

20여 일 뒤인 지난달 31일 쯤 집에 들어온 정 씨는 부패한 아이의 시신을 이불로 싸 베란다에 뒀다가 지난 11일 비닐백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정황은 아이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에서도 밝혀졌습니다.

위에서 50cc 정도의 음식물이 확인되자 경찰이 정씨를 추궁했고, 정씨는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정 씨의 자백을 토대로 22살 정모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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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중독 아버지, 2살 아들 입·코 막아 살해
    • 입력 2014-04-15 21:24:46
    • 수정2014-04-15 22: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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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게임에 몰두한 아버지가 2살 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아버지가 직접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임을 하러 나가는데 방해가 돼 아들의 입과 코를 막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미의 2살난 아이는 게임 중독 아버지의 손에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알려진 것처럼 한 달이 넘게 집에 방치돼 숨진 게 아니었습니다.

대구 동부 경찰서는 숨진 아이의 아버지인 22살 정 모 씨가 아이를 살해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달 7일, 아이에게 된장찌개 등 음식을 먹인 뒤 게임을 하러 나가려 했으나 아이가 잠을 자지 않자 아이를 질식사 시켰습니다.

살해하기 전에는 아들의 몸을 수 차례 때린 것도 확인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게임을 하러 가야되는데 피해자가 잠을 자지 않아서 명치 부분을 손으로 3회 치고 입과 코를 막아 숨을 못 쉬게 됐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이후 정 씨는 아들의 시신을 집 안에 방치하고 여관 등에서 생활했습니다.

20여 일 뒤인 지난달 31일 쯤 집에 들어온 정 씨는 부패한 아이의 시신을 이불로 싸 베란다에 뒀다가 지난 11일 비닐백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정황은 아이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에서도 밝혀졌습니다.

위에서 50cc 정도의 음식물이 확인되자 경찰이 정씨를 추궁했고, 정씨는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정 씨의 자백을 토대로 22살 정모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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