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철거해도 갈등의 불씨 ‘여전’

입력 2014.06.12 (12:11) 수정 2014.06.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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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이 어제 강제 철거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제 철거가 위법했다며 농성장 없이도 송전탑 반대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불씨는 여전한 상태입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는 어제 오전 6시 10분부터 경찰과 밀양시청 공무원 한전직원 등 2,500명이 투입돼 반대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반대 주민들이 3년 넘게 송전탑 반대 운동의 근거지로 삼았던 농성장 5곳의 움막 8개는 11시간 만에 모두 철거됐습니다.

야당은 농성장 철거 과정의 위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은 행정대집행은 공무원이 해야 하는데 경찰이 먼저 와서 움막을 부수고 주민들을 끌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오늘 농성장은 철거돼 없어졌지만 끝까지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또 농성장 강제철거 과정의 폭력과 인권침해 사례를 모아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고 법적 소송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의 시민사회 환경단체들과 경남 밀양에 집결해 연대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한국전력은 송전탑 공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농성장이 차지해 공사를 미뤄왔던 5개 송전탑 공사를 어제부터 시작해 올 연말 완공할 예정입니다.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는 지난 9년 동안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수없이 제기됐지만 공공성을 명분으로 강제 집행하는 나쁜 선례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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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송전탑, 철거해도 갈등의 불씨 ‘여전’
    • 입력 2014-06-12 12:13:00
    • 수정2014-06-12 13:00:40
    뉴스 12
<앵커 멘트>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이 어제 강제 철거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제 철거가 위법했다며 농성장 없이도 송전탑 반대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불씨는 여전한 상태입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는 어제 오전 6시 10분부터 경찰과 밀양시청 공무원 한전직원 등 2,500명이 투입돼 반대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반대 주민들이 3년 넘게 송전탑 반대 운동의 근거지로 삼았던 농성장 5곳의 움막 8개는 11시간 만에 모두 철거됐습니다.

야당은 농성장 철거 과정의 위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은 행정대집행은 공무원이 해야 하는데 경찰이 먼저 와서 움막을 부수고 주민들을 끌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오늘 농성장은 철거돼 없어졌지만 끝까지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또 농성장 강제철거 과정의 폭력과 인권침해 사례를 모아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고 법적 소송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의 시민사회 환경단체들과 경남 밀양에 집결해 연대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한국전력은 송전탑 공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농성장이 차지해 공사를 미뤄왔던 5개 송전탑 공사를 어제부터 시작해 올 연말 완공할 예정입니다.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는 지난 9년 동안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수없이 제기됐지만 공공성을 명분으로 강제 집행하는 나쁜 선례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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