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뮤지컬 기대작 줄줄이 개막

입력 2014.06.20 (12:37) 수정 2014.06.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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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주말엔 문화', 문화부 심연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심기자, 안녕하세요.

<질문>
주춤했던 뮤지컬계, 요즘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막됐다고요?

어떤 작품, 골라오셨나요?

<답변>
네, 먼저 하반기 유일한 내한 공연인 뮤지컬 '캣츠'입니다.

우리나라에 선보이는 건 6년 만입니다. '캣츠'는 사실 우리 정서와는 좀 차이가 있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내한때마다 매번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엔 영국과 호주, 남아공 배우들로 구성된 투어 팀이 오는 8월까지 공연합니다.

캣츠, 인기 이유가 뭘까요?

첫째, '캣츠' 하면 바로 이 노래죠?

한때는 아름다웠지만 지금은 늙고 초라해진 그리자벨라가 화려했던 과거, 현재의 고통,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절절하게 노래합니다.

캣츠만의 독특한 장면, 또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무대 고양이들이 객석에 출몰해 '재롱'을 부린다는 겁니다.

덕분에 객석에선 웃음에 비명 소리까지 나오는데요.

고양이들을 느닷없이 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티켓 경쟁도 치열하다고 합니다.

<질문>
다음은 '모차르트'가 주인공인 뮤지컬이네요.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무대라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지난 2010년 초연보다 연출과 무대, 특히 음악을 대폭 수정해 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 11일 막을 올렸습니다.

초연부터 함께 한 박은태, 임태경에 이번엔 박효신이 모차르트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박효신은 지난해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해 달라진 발성과 창법으로 호평을 받았는데요.

특유의 감미로운 저음과 폭발적인 고음을 오가며 자유를 갈망하는 천진난만한 소년 모차르트로 변신합니다.

여기서, 영화 '아마데우스'를 봤다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죠.

모차르트에 가려졌던 영원한 2인자, 살리에르.

특이하게도 그 살리에르도 뮤지컬의 엄연한 주인공으로 곧 무대에 오른다는 겁니다.

공연 장소도 뮤지컬 '모차르트'와 같은 세종문화회관의 또 다른 극장인데요.

두 사람이 300년이나 지나서 그것도 오스트리아 빈도 아닌 대한민국에서 흥행 대결을 벌인다는 것, 우연치고는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질문>
이번엔 개봉영화 살펴 볼까요?

<답변>
네, 미녀와 야수의 사랑, 이것은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죠.

이미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흥행한 동화 <미녀와 야수>를 작품의 고향, 종주국인 프랑스가 실사화했습니다.

영화는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색채로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소녀 벨이 아버지 대신 야수의 성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 익숙한 고전 그대로입니다만,

배우가 또 큰 몫을 합니다.

바로 이 남자, 영화 '블랙 스완'의 미중년,

뱅상 카셀이 야수로 변신했고요.

상대역인 미녀는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돋보였던 레아 세이두가 맡아 순수와 관능 사이를 오가는 야릇한 매력으로 야수를 쥐락펴락 합니다.

여기에 영상미, 장면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처럼 빛납니다.

이번엔 코믹 로드무비입니다.

요양원을 탈출한 100살 할아버지가 우연히 세계 여행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인데요.

스탈린과 고르바초프, 아인슈타인 등 전 세계를 무대로 20세기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는 묘미가 가득합니다.

그런 점에선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조금 닮았죠.

무엇보다 영화의 마지막, 복잡한 청춘에 던지는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말엔 문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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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뮤지컬 기대작 줄줄이 개막
    • 입력 2014-06-20 12:41:46
    • 수정2014-06-20 22:27:12
    뉴스 12
<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주말엔 문화', 문화부 심연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심기자, 안녕하세요.

<질문>
주춤했던 뮤지컬계, 요즘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막됐다고요?

어떤 작품, 골라오셨나요?

<답변>
네, 먼저 하반기 유일한 내한 공연인 뮤지컬 '캣츠'입니다.

우리나라에 선보이는 건 6년 만입니다. '캣츠'는 사실 우리 정서와는 좀 차이가 있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내한때마다 매번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엔 영국과 호주, 남아공 배우들로 구성된 투어 팀이 오는 8월까지 공연합니다.

캣츠, 인기 이유가 뭘까요?

첫째, '캣츠' 하면 바로 이 노래죠?

한때는 아름다웠지만 지금은 늙고 초라해진 그리자벨라가 화려했던 과거, 현재의 고통,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절절하게 노래합니다.

캣츠만의 독특한 장면, 또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무대 고양이들이 객석에 출몰해 '재롱'을 부린다는 겁니다.

덕분에 객석에선 웃음에 비명 소리까지 나오는데요.

고양이들을 느닷없이 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티켓 경쟁도 치열하다고 합니다.

<질문>
다음은 '모차르트'가 주인공인 뮤지컬이네요.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무대라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지난 2010년 초연보다 연출과 무대, 특히 음악을 대폭 수정해 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 11일 막을 올렸습니다.

초연부터 함께 한 박은태, 임태경에 이번엔 박효신이 모차르트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박효신은 지난해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해 달라진 발성과 창법으로 호평을 받았는데요.

특유의 감미로운 저음과 폭발적인 고음을 오가며 자유를 갈망하는 천진난만한 소년 모차르트로 변신합니다.

여기서, 영화 '아마데우스'를 봤다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죠.

모차르트에 가려졌던 영원한 2인자, 살리에르.

특이하게도 그 살리에르도 뮤지컬의 엄연한 주인공으로 곧 무대에 오른다는 겁니다.

공연 장소도 뮤지컬 '모차르트'와 같은 세종문화회관의 또 다른 극장인데요.

두 사람이 300년이나 지나서 그것도 오스트리아 빈도 아닌 대한민국에서 흥행 대결을 벌인다는 것, 우연치고는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질문>
이번엔 개봉영화 살펴 볼까요?

<답변>
네, 미녀와 야수의 사랑, 이것은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죠.

이미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흥행한 동화 <미녀와 야수>를 작품의 고향, 종주국인 프랑스가 실사화했습니다.

영화는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색채로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소녀 벨이 아버지 대신 야수의 성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 익숙한 고전 그대로입니다만,

배우가 또 큰 몫을 합니다.

바로 이 남자, 영화 '블랙 스완'의 미중년,

뱅상 카셀이 야수로 변신했고요.

상대역인 미녀는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돋보였던 레아 세이두가 맡아 순수와 관능 사이를 오가는 야릇한 매력으로 야수를 쥐락펴락 합니다.

여기에 영상미, 장면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처럼 빛납니다.

이번엔 코믹 로드무비입니다.

요양원을 탈출한 100살 할아버지가 우연히 세계 여행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인데요.

스탈린과 고르바초프, 아인슈타인 등 전 세계를 무대로 20세기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는 묘미가 가득합니다.

그런 점에선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조금 닮았죠.

무엇보다 영화의 마지막, 복잡한 청춘에 던지는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말엔 문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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