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1시간 저항…현금 1500만 원도 발견

<앵커 멘트>

유대균 씨가 경찰에 붙잡힌 곳은 수행원 여동생의 오피스텔이었습니다.

유대균 씨가 어떻게 잡혔고 지금까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계속해서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대균 씨가 경기도 용인의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것은 저녁 7시 쯤이었습니다.

유 씨의 은닉에 대해 낌새를 챈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오피스텔을 급습하자 유 씨는 처음에 문을 열어주지 않으며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한 시간 가량 설득 끝에 문을 부수겠다고 경고했고, 유대균 씨는 제발로 순순히 걸어나왔습니다.

유대균 씨가 머물던 오피스텔은 20제곱미터 넓이의 방 하나에 컴퓨터와 냉장고 등이 전부였습니다.

오피스텔 건물 밖에는 소방차 9대와 대원 20여 명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 중이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유대균 씨가 있을 거라는 예상을 조금도 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주민 : "(알고 계셨어요? 거기 살고 있는지?) 몰랐어요. 전혀 (전혀 모르셨어요?) 몰랐어요 전혀."

오랜 도피를 준비한 듯 냉장고에는 음식이 가득했고, 현금 천5백만 원도 함께 발견됐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유대균 씨는 세월호 사고가 난지 사흘 뒤인 지난 4월 19일 해외로 출국을 시도했지만, 검찰의 출국금지로 조치로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갔고, 결국 98일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