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야 군대 보내겠나” 타들어가는 부모 마음

입력 2014.08.07 (21:11) 수정 2014.08.07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윤일병 사건을 보면서 자식을 군대로 보내는 가족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병준 기자가 논산훈련소 입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군 입소를 2시간 앞둔 논산 육군 훈련소 인근 식당.

입대 전 아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는 어머니는 윤 일병 사망 사건을 전하는 TV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녹취> "세상에 어휴, 얼마나 아팠을까."

행여 내 아들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어머니는 밥이 넘어가지 않습니다.

<인터뷰> 성경숙(인천시 간석동) : "착잡해요. 자식 군대 보내놓고 저런 일 없어야 하는데 저런 일 있으니까..."

가족들 앞에선 덤덤한 척했지만 입소를 앞둔 장병들도 걱정스런 마음이 커집니다.

<인터뷰> 박승희(입소 장병) : "잘하고 올 수 있을 거라고 말했죠. 그런데 아무래도 속으로는 걱정이 되죠."

입소 30분 전.

애가 탄 아버지는 평소 잠이 많은 아들이 야간 근무를 서다 사고를 내진 않을까, 차던 시계를 빼고 새 시계를 직접 골라줍니다.

<녹취> "이것 차고 불침번도 잘 서고 훈련 잘 받아."

군 생활 중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상관에게 신고하라는 충고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경주(남양주시 와부읍) : "상관이나 지휘관에게 빨리 상황을 얘기해서 처리하고 그래도 안 되면 어떤 식으로든지 부모에게 연락해야지."

이런 가운데 한 인터넷 토론방에서는 군 입대를 거부하자는 서명 운동이 등장하는 등 끊임없이 터지는 군 사고 소식에 가족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래서야 군대 보내겠나” 타들어가는 부모 마음
    • 입력 2014-08-07 21:12:21
    • 수정2014-08-07 22:18:45
    뉴스 9
<앵커 멘트>

윤일병 사건을 보면서 자식을 군대로 보내는 가족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병준 기자가 논산훈련소 입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군 폭력'제보 게시판 바로가기



군 입소를 2시간 앞둔 논산 육군 훈련소 인근 식당.

입대 전 아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는 어머니는 윤 일병 사망 사건을 전하는 TV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녹취> "세상에 어휴, 얼마나 아팠을까."

행여 내 아들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어머니는 밥이 넘어가지 않습니다.

<인터뷰> 성경숙(인천시 간석동) : "착잡해요. 자식 군대 보내놓고 저런 일 없어야 하는데 저런 일 있으니까..."

가족들 앞에선 덤덤한 척했지만 입소를 앞둔 장병들도 걱정스런 마음이 커집니다.

<인터뷰> 박승희(입소 장병) : "잘하고 올 수 있을 거라고 말했죠. 그런데 아무래도 속으로는 걱정이 되죠."

입소 30분 전.

애가 탄 아버지는 평소 잠이 많은 아들이 야간 근무를 서다 사고를 내진 않을까, 차던 시계를 빼고 새 시계를 직접 골라줍니다.

<녹취> "이것 차고 불침번도 잘 서고 훈련 잘 받아."

군 생활 중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상관에게 신고하라는 충고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경주(남양주시 와부읍) : "상관이나 지휘관에게 빨리 상황을 얘기해서 처리하고 그래도 안 되면 어떤 식으로든지 부모에게 연락해야지."

이런 가운데 한 인터넷 토론방에서는 군 입대를 거부하자는 서명 운동이 등장하는 등 끊임없이 터지는 군 사고 소식에 가족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