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석촌서 80m 동공 발견…“지하철 공사 때문”

입력 2014.08.14 (21:28) 수정 2014.08.14 (22: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5일 서울 석촌동에서 발견된 싱크홀 주변에서 80m에 이르는 거대한 굴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석촌 지하차도 한 가운데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니 위험천만한 싱크홀 직전의 거대한 동굴이 나타납니다.

어느날 갑자기 토양이 대량 유실되면서 생겨난 것입니다.

남아있는 동굴 벽이 계속 부스러져 떨어지면서 바닥은 고인 물과 흙,시멘트로 수렁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채규 (한국구조물안전구원) : "퇴적층으로 되어 있다 보니까 수직으로 붕괴가 될 수도 있다, 이 공동(빈 공간)이 언제 생겼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시는 문제의 동굴이 지하차도 바로 아래서 지하철 9호선 터널을 파는 도중 생겨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시공사는 원통형 강재 즉 쉴드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뚫는 공법을 썼습니다.

조사단은 한강물줄기가 지났던 연약한 퇴적층에서 틈새를 제대로 메우지 않고 작업을 했다면 지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창근(조사단장/관동대 교수) :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품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붕락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공사는 정확한 정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원인을 속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공사와 직접 관련성은 없어보이지만 추가적인 조사는 더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진단] ① 석촌서 80m 동공 발견…“지하철 공사 때문”
    • 입력 2014-08-14 21:29:28
    • 수정2014-08-14 22:46:08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5일 서울 석촌동에서 발견된 싱크홀 주변에서 80m에 이르는 거대한 굴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석촌 지하차도 한 가운데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니 위험천만한 싱크홀 직전의 거대한 동굴이 나타납니다.

어느날 갑자기 토양이 대량 유실되면서 생겨난 것입니다.

남아있는 동굴 벽이 계속 부스러져 떨어지면서 바닥은 고인 물과 흙,시멘트로 수렁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채규 (한국구조물안전구원) : "퇴적층으로 되어 있다 보니까 수직으로 붕괴가 될 수도 있다, 이 공동(빈 공간)이 언제 생겼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시는 문제의 동굴이 지하차도 바로 아래서 지하철 9호선 터널을 파는 도중 생겨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시공사는 원통형 강재 즉 쉴드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뚫는 공법을 썼습니다.

조사단은 한강물줄기가 지났던 연약한 퇴적층에서 틈새를 제대로 메우지 않고 작업을 했다면 지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창근(조사단장/관동대 교수) :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품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붕락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공사는 정확한 정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원인을 속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공사와 직접 관련성은 없어보이지만 추가적인 조사는 더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