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약과의 전쟁’…배우 성룡 아들도 걸렸다!

<앵커 멘트>

요즘 중국이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홍콩과 타이완의 유명 영화배우들을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했는데, 세계적인 배우 성룡의 아들도 포함됐습니다.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영화배우 성룡의 아들 방조명과 타이완의 청춘스타 가진동이 베이징 시내 주택가에서 마약 복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녹취> 방조명(성룡 아들) : "보관한지 1-2년 된 겁니다. (이건 뭐죠?) 대마입니다."

두 사람 모두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녹취> 가진동(타이완 영화배우) : "(대마 양성 반응입니다. 인정합니까?) 인정합니다."

올해 32살의 방조명은 아버지 성룡의 후광과 함께 2010년 '화목란'으로 중국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3살의 가진동은 타이완의 권위 있는 영화제인 금마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타이완의 '국민 남동생'으로 불립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수감된 가진동이 대성통곡하는 장면을 내보내며 마약의 폐해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가진동(타이완 영화배우) : "이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중국에서 마약 근절 홍보 대사를 맡아온 성룡도 아들 탓에 면목이 없게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6월 마약 범죄 퇴치를 강조한 이후 중국 당국의 마약 단속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