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후 알고도 방치…붕괴 위험 저수지 1,100여 곳

입력 2014.08.21 (21:06) 수정 2014.08.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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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무너진 저수지는 지난해부터 붕괴 징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보수나 보강 공사 없이 방치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저수지가 전국적으로 천백 개가 넘는다는 겁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둑이 완전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집중호우로 만수위가 되자 수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저수지는 물이 절반 가량 찼던 지난해 가을부터 이미 붕괴 징후를 보였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작년 가을부터 물이 좀 새는 게 보였습니다. 만수위 되면 위험하다 이래가지고 공사도 다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몇 해 전부터 붕괴 위험이 있다며 둑을 보강하거나 만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구했지만 행정당국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예산 부족 때문이었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김종수(영천시 부시장) : "5월말부터 추경에 예산 확보해서 점검, 보강 계획은 세우고 있었는데..."

붕괴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방치되고 있는 저수지는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전국의 저수지 만 7천여 곳 가운데 천백여 곳은 누수 등으로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대부분 기초 시.군에서 관리하다 보니 예산 부족을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이상천(경상북도 농촌개발과) : "노후 저수지가 70% 이상, 자체 예산으로 하다보니 어려움이 큽니다."

위험 징후를 보이고 있는 전국 곳곳의 저수지가 언제 둑이 터질지 모른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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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후 알고도 방치…붕괴 위험 저수지 1,100여 곳
    • 입력 2014-08-21 21:07:19
    • 수정2014-08-21 22: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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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무너진 저수지는 지난해부터 붕괴 징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보수나 보강 공사 없이 방치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저수지가 전국적으로 천백 개가 넘는다는 겁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둑이 완전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집중호우로 만수위가 되자 수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저수지는 물이 절반 가량 찼던 지난해 가을부터 이미 붕괴 징후를 보였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작년 가을부터 물이 좀 새는 게 보였습니다. 만수위 되면 위험하다 이래가지고 공사도 다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몇 해 전부터 붕괴 위험이 있다며 둑을 보강하거나 만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구했지만 행정당국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예산 부족 때문이었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김종수(영천시 부시장) : "5월말부터 추경에 예산 확보해서 점검, 보강 계획은 세우고 있었는데..."

붕괴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방치되고 있는 저수지는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전국의 저수지 만 7천여 곳 가운데 천백여 곳은 누수 등으로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대부분 기초 시.군에서 관리하다 보니 예산 부족을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이상천(경상북도 농촌개발과) : "노후 저수지가 70% 이상, 자체 예산으로 하다보니 어려움이 큽니다."

위험 징후를 보이고 있는 전국 곳곳의 저수지가 언제 둑이 터질지 모른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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