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괴연 저수지 둑 ‘와르르’…침수 피해 속출

입력 2014.08.21 (21:05) 수정 2014.08.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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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남부지방 비 피해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 경북 영천의 한 저수지 둑이 붕괴 됐습니다.

저수지 아래 3개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둑이 힘없이 무너진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안에 가둬 뒀던 6만여 톤의 물이 거대한 흙탕물로 변해 쉴새없이 마을로 들이닥칩니다.

오늘 오전 9시쯤, 경북 영천 괴연 저수지의 둑 30여 미터가 무너지면서 흙탕물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녹취> 최초 목격자 : "쓰나미 처럼 밀려왔기 때문에, 아 못에 이상이 있구나 (생각했어요.) 여기 50년 이상 살아도 한번에 그만큼 내려온 적 없어요. (그래서) 119 못 터졌다고 신고했고 통장한테 급히 대피하라고 신고를 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저수지 아래 3개 마을 주민 백여 명은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또, 주택 15채와 차량 두 대, 그리고 포도밭 등 농경지 5천여 제곱미터가 물에 잠겼습니다.

오전부터 갑작스레 들이닥친 물 때문에 벽은 무너지고, 방 안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옥분(피해 주민) : "지금 포도 딸 때가 됐는데 싹 밀어버렸고, 바로 못 밑에 사과 아오리 500주 심어둔 거 시설 다 해 둔 것을 그것도 넘어지고."

지난 일요일부터 이 일대에는 230여 밀리미터의 비가 내렸고, 저수지가 만수위에 이르면서 물이 넘쳐 흐르던 물넘이 부분이 무너진 겁니다.

영천시는 긴급 복구를 벌이고 있지만, 중장비 진입이 어려워 응급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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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천 괴연 저수지 둑 ‘와르르’…침수 피해 속출
    • 입력 2014-08-21 21:06:29
    • 수정2014-08-21 22: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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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남부지방 비 피해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 경북 영천의 한 저수지 둑이 붕괴 됐습니다.

저수지 아래 3개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둑이 힘없이 무너진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안에 가둬 뒀던 6만여 톤의 물이 거대한 흙탕물로 변해 쉴새없이 마을로 들이닥칩니다.

오늘 오전 9시쯤, 경북 영천 괴연 저수지의 둑 30여 미터가 무너지면서 흙탕물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녹취> 최초 목격자 : "쓰나미 처럼 밀려왔기 때문에, 아 못에 이상이 있구나 (생각했어요.) 여기 50년 이상 살아도 한번에 그만큼 내려온 적 없어요. (그래서) 119 못 터졌다고 신고했고 통장한테 급히 대피하라고 신고를 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저수지 아래 3개 마을 주민 백여 명은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또, 주택 15채와 차량 두 대, 그리고 포도밭 등 농경지 5천여 제곱미터가 물에 잠겼습니다.

오전부터 갑작스레 들이닥친 물 때문에 벽은 무너지고, 방 안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옥분(피해 주민) : "지금 포도 딸 때가 됐는데 싹 밀어버렸고, 바로 못 밑에 사과 아오리 500주 심어둔 거 시설 다 해 둔 것을 그것도 넘어지고."

지난 일요일부터 이 일대에는 230여 밀리미터의 비가 내렸고, 저수지가 만수위에 이르면서 물이 넘쳐 흐르던 물넘이 부분이 무너진 겁니다.

영천시는 긴급 복구를 벌이고 있지만, 중장비 진입이 어려워 응급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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