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 운영자 경찰 조사중 자살

입력 2002.0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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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자살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게시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20대 용의자가 독극물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취재에 김영중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경찰의 조사를 받던 오 모씨입니다.
지난해 탈영해 도피생활을 해오던 오 씨는 인터넷에 함께 자살할 회원 100명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오 모씨(자살 전 인터뷰): 평생 수배돼서 아무 것도 못하잖아요. 그렇다고 자수하기도 어렵고, 용기도 없고...
⊙기자: 오 씨는 조사를 받은 지 4시간 반 후인 어젯밤 11시 반쯤 갑자기 발작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담당경찰: 갑자기 어머니 나이가 몇이냐고 물어보니까 일어서서 컥컥 거리면서 쓰러졌습니다.
⊙기자: 부검 결과 오 씨의 사인은 독성이 강한 독극물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손창배(종로경찰서 수사과장): 부검을 해 본 결과 위벽이 많이 헐고 피멍이 든 것으로 볼 때 독극물을 먹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기자: 경찰은 오 씨가 연행 당시 미리 독극물을 소지하고 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먹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연(사이버 수사대): 조사 차원에서 이렇게 데려올 때는 주머니라든가 이런 걸 뒤지면서 흉기 여부, 그 다음에 소지품 여부 이런 걸 검색하는 거지 몸 속까지 샅샅이 뒤질 수가 없습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동안 인터넷에 독극물 판매에 대한 글을 올린 오 씨가 경찰의 수사가 좁혀 오자 부담을 느껴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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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사이트 운영자 경찰 조사중 자살
    • 입력 2002-0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자살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게시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20대 용의자가 독극물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취재에 김영중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경찰의 조사를 받던 오 모씨입니다. 지난해 탈영해 도피생활을 해오던 오 씨는 인터넷에 함께 자살할 회원 100명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오 모씨(자살 전 인터뷰): 평생 수배돼서 아무 것도 못하잖아요. 그렇다고 자수하기도 어렵고, 용기도 없고... ⊙기자: 오 씨는 조사를 받은 지 4시간 반 후인 어젯밤 11시 반쯤 갑자기 발작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담당경찰: 갑자기 어머니 나이가 몇이냐고 물어보니까 일어서서 컥컥 거리면서 쓰러졌습니다. ⊙기자: 부검 결과 오 씨의 사인은 독성이 강한 독극물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손창배(종로경찰서 수사과장): 부검을 해 본 결과 위벽이 많이 헐고 피멍이 든 것으로 볼 때 독극물을 먹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기자: 경찰은 오 씨가 연행 당시 미리 독극물을 소지하고 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먹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연(사이버 수사대): 조사 차원에서 이렇게 데려올 때는 주머니라든가 이런 걸 뒤지면서 흉기 여부, 그 다음에 소지품 여부 이런 걸 검색하는 거지 몸 속까지 샅샅이 뒤질 수가 없습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동안 인터넷에 독극물 판매에 대한 글을 올린 오 씨가 경찰의 수사가 좁혀 오자 부담을 느껴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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