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속 ‘용감한 시민들’, 위험 무릅쓰고 이웃 구해

입력 2014.08.28 (21:06) 수정 2014.08.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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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부지방의 기록적인 폭우가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우리에겐 목숨을 걸고 이웃들의 생명을 구한 용감한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진짜 영웅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긴 집들.

그 안에서 한 주민이 애타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곧 한 남성이 어깨까지 오는 물을 헤치며 다가옵니다.

한 손으로 억세게 부여잡고 있는 빨간 고무통 안에는 까까머리의 아기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구봉철(아기 구조자) : "도보 상황이 아니라 헤엄치는 상황에서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위에서 애를 받아서 대야에 담아서..."

희미한 구조 요청 소리를 듣고 고무통을 던져주고, 탈출용 밧줄을 매고, 물을 헤쳐 아기를 구한 것 모두 한동네 이웃들입니다.

<인터뷰> 김미영(아기 엄마) : "주위 분들이 오셔서 애기도 구하고, 저도 구해주시고 너무 고맙구요, 감사드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요."

검붉은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쏟아져 내리는 도로 위.

도심 급류에 휩쓸린 한 여학생이 앉은 채 떠내려갑니다.

낚아채듯 학생을 구한 것도 시민입니다.

기습 폭우가 내린 다음날, 한 건물 지하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관리인 44살 조 모 씨는 동료를 먼저 대피시킨 뒤 지하로 내려갔다 숨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자신의 목숨을 건 용감한 시민들의 희생 정신은 어느 때보다 빛났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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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속 ‘용감한 시민들’, 위험 무릅쓰고 이웃 구해
    • 입력 2014-08-28 21:06:41
    • 수정2014-08-28 22: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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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부지방의 기록적인 폭우가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우리에겐 목숨을 걸고 이웃들의 생명을 구한 용감한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진짜 영웅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긴 집들.

그 안에서 한 주민이 애타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곧 한 남성이 어깨까지 오는 물을 헤치며 다가옵니다.

한 손으로 억세게 부여잡고 있는 빨간 고무통 안에는 까까머리의 아기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구봉철(아기 구조자) : "도보 상황이 아니라 헤엄치는 상황에서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위에서 애를 받아서 대야에 담아서..."

희미한 구조 요청 소리를 듣고 고무통을 던져주고, 탈출용 밧줄을 매고, 물을 헤쳐 아기를 구한 것 모두 한동네 이웃들입니다.

<인터뷰> 김미영(아기 엄마) : "주위 분들이 오셔서 애기도 구하고, 저도 구해주시고 너무 고맙구요, 감사드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요."

검붉은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쏟아져 내리는 도로 위.

도심 급류에 휩쓸린 한 여학생이 앉은 채 떠내려갑니다.

낚아채듯 학생을 구한 것도 시민입니다.

기습 폭우가 내린 다음날, 한 건물 지하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관리인 44살 조 모 씨는 동료를 먼저 대피시킨 뒤 지하로 내려갔다 숨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자신의 목숨을 건 용감한 시민들의 희생 정신은 어느 때보다 빛났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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