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피해 확산…양식 어류 80여만 마리 피해

입력 2014.09.09 (21:06) 수정 2014.09.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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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추석 연휴 기간 안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경남 남해안에서는 유해성 적조가 가두리 양식장을 덮쳤습니다.

물고기 피해가 벌써 80만 마리를 넘었지만, 일조량이 늘어나 적조가 쉽게 사라지지 않아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군 최남단 미조면 앞바다입니다.

양식장 그물마다 폐사한 참돔이 가득합니다.

지난 7일부터 양식장 주변에 유해성 적조가 덮쳤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추석 연휴도 잊은 채 사흘 동안 죽은 물고기를 치웠지만,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호(양식어민) : "차례고 뭐고 없어요. 새벽부터 나와서 밤까지 죽은 물고기 퍼내고 한다고, 전부 다 고생이에요."

일부 어민들은 적조를 피해 양식장을 10여km 떨어진 곳으로 통째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연식(양식어민) : "(물고기가) 죽는 것보다 이동이라도 해야 하니까 이제 궁여지책으로..."

추석 연휴 동안 경남 남해군과 고성군 등지에서 폐사하는 등 적조 피해를 입은 양식 물고기는 80여만 마리.

시가 45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적조 피해가 난 이 지역에서는 유해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바닷물 1㎖에 최대 4천5백 개체까지 발견됐습니다.

적조경보 발령기준보다 4배 많습니다.

주변 바닷가에서는 황토를 살포하며 방제작업을 하고 있지만, 적조띠가 넓게 형성돼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일조량이 늘면서 남해안 수온이 적조 확산에 좋은 25도 안팎에 머물러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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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조 피해 확산…양식 어류 80여만 마리 피해
    • 입력 2014-09-09 21:07:01
    • 수정2014-09-09 21: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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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추석 연휴 기간 안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경남 남해안에서는 유해성 적조가 가두리 양식장을 덮쳤습니다.

물고기 피해가 벌써 80만 마리를 넘었지만, 일조량이 늘어나 적조가 쉽게 사라지지 않아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군 최남단 미조면 앞바다입니다.

양식장 그물마다 폐사한 참돔이 가득합니다.

지난 7일부터 양식장 주변에 유해성 적조가 덮쳤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추석 연휴도 잊은 채 사흘 동안 죽은 물고기를 치웠지만,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호(양식어민) : "차례고 뭐고 없어요. 새벽부터 나와서 밤까지 죽은 물고기 퍼내고 한다고, 전부 다 고생이에요."

일부 어민들은 적조를 피해 양식장을 10여km 떨어진 곳으로 통째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연식(양식어민) : "(물고기가) 죽는 것보다 이동이라도 해야 하니까 이제 궁여지책으로..."

추석 연휴 동안 경남 남해군과 고성군 등지에서 폐사하는 등 적조 피해를 입은 양식 물고기는 80여만 마리.

시가 45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적조 피해가 난 이 지역에서는 유해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바닷물 1㎖에 최대 4천5백 개체까지 발견됐습니다.

적조경보 발령기준보다 4배 많습니다.

주변 바닷가에서는 황토를 살포하며 방제작업을 하고 있지만, 적조띠가 넓게 형성돼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일조량이 늘면서 남해안 수온이 적조 확산에 좋은 25도 안팎에 머물러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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