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 출소…‘대선 개입’ 모레 선고

입력 2014.09.09 (21:07) 수정 2014.09.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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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1년 2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오늘 출소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1심 선고 공판이 모레 예정돼 있어서 그 결과에 따라 다시 수감될 수도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설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새벽 1년 2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습니다.

지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원세훈(전 국정원장) : "(대선개입 사건 선고공판이 남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것도 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레 열리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선고 결과에 따라 원 전 원장은 다시 수감될 수도 있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와 인터넷 댓글 활동이 국정원의 고유 업무에 해당하는지와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는지, 이런 활동이 선거법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에 78만여 건, 인터넷 게시판 등에 2천백여 건의 정치 관여 글을 올렸고, 이를 원 전 원장이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원 전 원장은 정치나 선거 개입을 지시한 적 없고, 댓글과 트위터 활동도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한 업무였다고 주장합니다.

검찰 항명사태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재판부는 정치적 색채를 빼고 법리적 검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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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세훈 전 국정원장 출소…‘대선 개입’ 모레 선고
    • 입력 2014-09-09 21:09:29
    • 수정2014-09-09 21: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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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1년 2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오늘 출소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1심 선고 공판이 모레 예정돼 있어서 그 결과에 따라 다시 수감될 수도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설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새벽 1년 2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습니다.

지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원세훈(전 국정원장) : "(대선개입 사건 선고공판이 남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것도 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레 열리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선고 결과에 따라 원 전 원장은 다시 수감될 수도 있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와 인터넷 댓글 활동이 국정원의 고유 업무에 해당하는지와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는지, 이런 활동이 선거법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에 78만여 건, 인터넷 게시판 등에 2천백여 건의 정치 관여 글을 올렸고, 이를 원 전 원장이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원 전 원장은 정치나 선거 개입을 지시한 적 없고, 댓글과 트위터 활동도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한 업무였다고 주장합니다.

검찰 항명사태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재판부는 정치적 색채를 빼고 법리적 검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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