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자금 관리” 사칭… 12억여 원 투자 사기

입력 2014.09.10 (21:07) 수정 2014.09.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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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를 한다면서 2백50조 원 어치에 달하는 위조 채권과 위조 화폐로 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그럴듯한 말에 속은 피해자들은 12억 원 넘는 돈을 날리게 생겼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최고급 주거용 호텔.

객실안 금고에서 5천억 엔.

우리돈으로 5조 원 짜리 위조 채권이 나옵니다.

<녹취> 박 모씨(투자사기 피의자) : "아니 이걸 왜 함부로 손댄단 말입니까?"

이 금고에서 발견된 위조채권과 위조화폐는 무려 252조원 어치.

압수수색에 당황한 55살 박 모 씨는 경찰관에게 자신 뒤에는 이른바 '윗분'이 있다며, 통화를 요구합니다.

<녹취> 박 모씨(투자사기 피의자) : "(전화 좀 걸고 하자니까.. 윗분 한테는 전화를 드려야 해요.) 윗분이 누군데요?"

박 씨는 자신을 전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자라고 소개하고 자금 세탁에 필요한 돈을 대면, 수십배로 돌려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자금 관리책과 바람잡이 등 6명이 역할을 나눠 박 씨를 도왔습니다.

<녹취> 투자사기 피해자 : "하루에 30만 원 넘는 호텔에서 자리 잡고 일을 하고 있어서 정말 그럴듯하기도 하고 ...속을 수밖에 없죠."

2012년 5월부터 벌인 사기 행각에 3명이 걸려들어 12억5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인터뷰> 김동환(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일부는 자기 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을 했고 또 자기 과시를 하거나 피해자들을 믿게끔 하려고 호화호텔에서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사기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2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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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비자금 관리” 사칭… 12억여 원 투자 사기
    • 입력 2014-09-10 21:07:49
    • 수정2014-09-10 22: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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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를 한다면서 2백50조 원 어치에 달하는 위조 채권과 위조 화폐로 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그럴듯한 말에 속은 피해자들은 12억 원 넘는 돈을 날리게 생겼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최고급 주거용 호텔.

객실안 금고에서 5천억 엔.

우리돈으로 5조 원 짜리 위조 채권이 나옵니다.

<녹취> 박 모씨(투자사기 피의자) : "아니 이걸 왜 함부로 손댄단 말입니까?"

이 금고에서 발견된 위조채권과 위조화폐는 무려 252조원 어치.

압수수색에 당황한 55살 박 모 씨는 경찰관에게 자신 뒤에는 이른바 '윗분'이 있다며, 통화를 요구합니다.

<녹취> 박 모씨(투자사기 피의자) : "(전화 좀 걸고 하자니까.. 윗분 한테는 전화를 드려야 해요.) 윗분이 누군데요?"

박 씨는 자신을 전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자라고 소개하고 자금 세탁에 필요한 돈을 대면, 수십배로 돌려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자금 관리책과 바람잡이 등 6명이 역할을 나눠 박 씨를 도왔습니다.

<녹취> 투자사기 피해자 : "하루에 30만 원 넘는 호텔에서 자리 잡고 일을 하고 있어서 정말 그럴듯하기도 하고 ...속을 수밖에 없죠."

2012년 5월부터 벌인 사기 행각에 3명이 걸려들어 12억5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인터뷰> 김동환(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일부는 자기 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을 했고 또 자기 과시를 하거나 피해자들을 믿게끔 하려고 호화호텔에서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사기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2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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