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요원 없었다”…10여 곳 압수수색

입력 2014.10.19 (21:01) 수정 2014.10.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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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교 공연장 사고 수사와 취재가 진행되면서 이번 공연이 얼마나 허술하게 기획되고 실행됐는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선, 사고 당시 공연장에는 안전요원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행사 주최 측을 비롯해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압수수색은 동시다발로 진행됐습니다.

축제를 주최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주관한 언론사 이데일리, 진행을 맡은 이벤트 업체에 수사관 6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녹취> "충분히 압수했습니다. 행사 관련한 자료입니다."

경찰은 이에 앞서 걸그룹 공연 현장에 안전요원이 한 명도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류상 4명이 안전 업무에 배정되긴 했지만, 실제로는 후원기업 홍보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7백 제곱미터 남짓한 광장에 천 명 정도가 몰렸는데도 자체 안전인력은 전무했던 셈입니다.

다만, 이번 공연은 관객 3천명 미만이어서 안전요원 배치가 법적 필수사항은 아니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주최 측의 과실을 입증할 증거를 더 찾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행사장 질서유지에 필요한 시설물을 빠뜨린 건 없는지, 예상 가능한 사고를 막기 위한 계획은 충분했는지 등이 주요 수사 대상입니다.

환풍구 자체의 부실시공 여부도 수사 대상입니다.

십자형 구조물 자체와 용접 부분의 강도 측정을 국과수에 의뢰했고, 설치가 표준에 맡게 됐는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편, 행사에 깊숙이 관여한 주최 측 간부 6명을 출국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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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요원 없었다”…10여 곳 압수수색
    • 입력 2014-10-19 20:45:36
    • 수정2014-10-19 22: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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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교 공연장 사고 수사와 취재가 진행되면서 이번 공연이 얼마나 허술하게 기획되고 실행됐는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선, 사고 당시 공연장에는 안전요원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행사 주최 측을 비롯해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압수수색은 동시다발로 진행됐습니다.

축제를 주최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주관한 언론사 이데일리, 진행을 맡은 이벤트 업체에 수사관 6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녹취> "충분히 압수했습니다. 행사 관련한 자료입니다."

경찰은 이에 앞서 걸그룹 공연 현장에 안전요원이 한 명도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류상 4명이 안전 업무에 배정되긴 했지만, 실제로는 후원기업 홍보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7백 제곱미터 남짓한 광장에 천 명 정도가 몰렸는데도 자체 안전인력은 전무했던 셈입니다.

다만, 이번 공연은 관객 3천명 미만이어서 안전요원 배치가 법적 필수사항은 아니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주최 측의 과실을 입증할 증거를 더 찾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행사장 질서유지에 필요한 시설물을 빠뜨린 건 없는지, 예상 가능한 사고를 막기 위한 계획은 충분했는지 등이 주요 수사 대상입니다.

환풍구 자체의 부실시공 여부도 수사 대상입니다.

십자형 구조물 자체와 용접 부분의 강도 측정을 국과수에 의뢰했고, 설치가 표준에 맡게 됐는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편, 행사에 깊숙이 관여한 주최 측 간부 6명을 출국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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