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직원들, 왜 총파업 선언했나?

입력 2014.11.04 (21:36) 수정 2014.11.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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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학교 내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별과 고용 불안 해소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7년째 장애학생의 교육을 맡고 있는 조순옥 씨.

장애 학생을 가르치는 데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정교사 처럼 시간외 수당 등을 받지 못합니다.

<인터뷰> 조순옥(특수교육교사/비정규직) : "현장학습을 가면 같이 자고 같이 먹이고 같이 뛰어놀고 심지어 씻기고 하는데 그 모든 시간들을 시간외 근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행정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윤행연 씨도 각종 수당과 상여금에서 차별받기는 마찬가지.

무기 계약직이 됐지만 고용불안도 여전합니다.

<인터뷰> 윤행연(학교행정직원) : "학교현장에서는 달리 당신이 무기계약됐으니까 굉장히 대우가 다르다...이런건 없어요. "

기간제 교사 등을 포함해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는 약 37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95% 이상이 여성입니다.

지난해 개정된 비정규직 보호법은 상여금과 복리후생 등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정규직이 받는 월 13만 원의 급식비도 못받습니다.

<인터뷰> 박금자(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차별을 정말 학교에서부터 없애야 된다. 아이들 교육을 시키는 장소에서 아이들이 차별을 배우고 그렇게 성장해서는 안되는 것이잖아요."

이런 항변에 대해 교육부는 각종 수당을 줄 만한 예산이 부족하다며 공식적인 입장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오는 20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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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 왜 총파업 선언했나?
    • 입력 2014-11-04 21:37:48
    • 수정2014-11-04 21:47:55
    뉴스 9
<앵커 멘트>

전국의 학교 내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별과 고용 불안 해소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7년째 장애학생의 교육을 맡고 있는 조순옥 씨.

장애 학생을 가르치는 데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정교사 처럼 시간외 수당 등을 받지 못합니다.

<인터뷰> 조순옥(특수교육교사/비정규직) : "현장학습을 가면 같이 자고 같이 먹이고 같이 뛰어놀고 심지어 씻기고 하는데 그 모든 시간들을 시간외 근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행정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윤행연 씨도 각종 수당과 상여금에서 차별받기는 마찬가지.

무기 계약직이 됐지만 고용불안도 여전합니다.

<인터뷰> 윤행연(학교행정직원) : "학교현장에서는 달리 당신이 무기계약됐으니까 굉장히 대우가 다르다...이런건 없어요. "

기간제 교사 등을 포함해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는 약 37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95% 이상이 여성입니다.

지난해 개정된 비정규직 보호법은 상여금과 복리후생 등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정규직이 받는 월 13만 원의 급식비도 못받습니다.

<인터뷰> 박금자(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차별을 정말 학교에서부터 없애야 된다. 아이들 교육을 시키는 장소에서 아이들이 차별을 배우고 그렇게 성장해서는 안되는 것이잖아요."

이런 항변에 대해 교육부는 각종 수당을 줄 만한 예산이 부족하다며 공식적인 입장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오는 20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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