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하려면 군대가?’ 여자 상무팀 딜레마

입력 2014.11.04 (21:49) 수정 2014.11.05 (17: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자 축구 선수 가운데 일부는 축구를 하기 위해 군에 입대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WK리그 부산상무 소속 선수들인데요.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는 반 강제적인 입대여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장감 속에 부산 상무의 이미연 감독이 1순위 선수를 지목합니다.

지명된 선수는 소속팀을 갖게 돼 기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제 군인이 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유리 : "부담 안된다는 건 거짓말 같고 힘들고 어려운 거 생각하니 막막한데 그래도 1순위 뽑힌 걸 영광이라 생각하고"

WK리그 부산 상무는 국군체육부대 가운데 유일한 여자팀입니다.

국방의 의무가 없는 여자 선수들을 선발하다 보니, 신인 드래프트가 유일한 선수 수급 통로입니다.

그러나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일방적으로 지명되면서 그동안 논란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른 팀과 달리 혹독한 군사 훈련을 소화해야 하고, 또 복무 기간 3년 동안 이적이 불가능해 기피 대상이 돼 왔습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군대 문화에 적응 못한 일부는 퇴출돼 축구를 포기하는 부작용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윤수(스포츠 평론가) : "여자 선수들에 있어서 군복무가 준강제화되는 것은 직업 선택의 자유와 인권이 방해침해되기 때문에 개선이 요구됩니다"

저변이 취약한 여자축구의 현실상 상무팀의 존재는 분명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 강제적인 입대를 강요하는 지금의 선수 선발 제도는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구하려면 군대가?’ 여자 상무팀 딜레마
    • 입력 2014-11-04 21:54:17
    • 수정2014-11-05 17:12:43
    뉴스 9
<앵커 멘트>

여자 축구 선수 가운데 일부는 축구를 하기 위해 군에 입대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WK리그 부산상무 소속 선수들인데요.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는 반 강제적인 입대여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장감 속에 부산 상무의 이미연 감독이 1순위 선수를 지목합니다.

지명된 선수는 소속팀을 갖게 돼 기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제 군인이 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유리 : "부담 안된다는 건 거짓말 같고 힘들고 어려운 거 생각하니 막막한데 그래도 1순위 뽑힌 걸 영광이라 생각하고"

WK리그 부산 상무는 국군체육부대 가운데 유일한 여자팀입니다.

국방의 의무가 없는 여자 선수들을 선발하다 보니, 신인 드래프트가 유일한 선수 수급 통로입니다.

그러나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일방적으로 지명되면서 그동안 논란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른 팀과 달리 혹독한 군사 훈련을 소화해야 하고, 또 복무 기간 3년 동안 이적이 불가능해 기피 대상이 돼 왔습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군대 문화에 적응 못한 일부는 퇴출돼 축구를 포기하는 부작용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윤수(스포츠 평론가) : "여자 선수들에 있어서 군복무가 준강제화되는 것은 직업 선택의 자유와 인권이 방해침해되기 때문에 개선이 요구됩니다"

저변이 취약한 여자축구의 현실상 상무팀의 존재는 분명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 강제적인 입대를 강요하는 지금의 선수 선발 제도는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