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의 꽃 ‘요트’, 아시아가 블루오션

입력 2014.12.20 (08:29) 수정 2014.12.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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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표적 해양 레저 스포츠.

요트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아시아가 요트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등 아시아에서 백만장자, 이른바 슈퍼 리치가 빠르게 늘고 있는 현실도 요트 시장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요트를 소유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과 함께 동남아에서 요트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요트 산업에는 긍정적입니다.

불황에 빠진 우리 조선업계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인데요.

아시아 요트 산업의 현주소를 구본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바닷가 리조트에 관광객들이 모여 듭니다.

선착장 요트에 30여명의 관광객이 오르자 바다로 출발합니다.

먼 바다로 나가는 동안 아름다운 햇살 아래 몸을 태우고.. 한가롭게 책도 읽습니다.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바다.

투명한 바닷물에 다이빙을 하고 한쪽에선 낚시가 한창입니다.

아름다운 바닷 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도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 스테파인스키(관광객) : "다이빙이 제일 좋습니다. 물속 풍경도 너무 아름답구요. 낚시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인터뷰> 마샤나(관광객) : "날씨,태양,음식...모든 게 마음에 듭니다"

요트를 이용한 여행 비용은 한 사람에 하루 10만원 정도입니다.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요트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가족단위 여행객과 연인들에게 인기입니다.

<인터뷰> 엘리아(가이드) : "이 보트는 10억원 정도합니다. 아주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보트죠. 관광객들은 선장과 음식 등 모든 것에 만족해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요트에는 샤워 시설뿐만 아니라, 낚시 도구 그리고 스피드 보트와 바베큐 시설까지 모든 설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요트 관광이 가장 활발한 곳은 푸껫과 파타야.

아름다운 바다에 요트 정박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 개발된 배들을 선보이고 거래까지 이뤄지는 보트 박람회.

레저용 '요트'들이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최고급 아파트를 옮겨 놓은 듯한 내부.

바다에서 며칠을 생활하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녹취> 캐롤린(요트사 영업팀장) : "고객들은 각자 취향이 다 다릅니다. 집처럼 느끼도록 해 드리는데요. 요트 제조 첫단계부터 내부 시설 등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드립니다."

요트 가격은 한 대에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대, 그래도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사띠안(관람객) : "관광객들을 위해 요트를 보러 왔습니다.침실 두개가 있는 요트를 사고 싶습니다"

요트의 인기와 대중화에 힘입어 아시아에서도 요트 박람회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전세계 요트 제조사들이 참가한 이번 보트 쇼의 특징은 그린 즉 친환경적인 요트를 개발해 선보이는 것입니다.

편안한 실내와 최첨단 운항 설비는 기본, 여기에 친환경 시스템이 들어가는 것이 대세입니다.

태양광 패널을 지붕에 설치한 요트, 바다는 햇살이 강해서 요트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공급하고도 남습니다.

<인터뷰> 판삭(요트사 기술 매니저) : "태양광 요트를 5~6척 만들었습니다. 주문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고객들로부터 태양광 패널 배에 대한 반응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탄야릿 판타라웅(태양광 패널업체 영업팀장) : "요트도 석유 대신 태양광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좀 더 친환경화 되고 있는데요. 이 패널은 좀 더 가볍고 휘어지는 기능을 가졌습니다."

요트 산업에서 아시아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아시아 지역의 백만장자 증가율은 다른 지역의 3배, 이른바 슈퍼 리치가 늘면서 요트 붐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 요트 판매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율도 10%에 가까워졌습니다.

북미나 유럽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인터뷰> 버나드 람프레트(요트사 태국 법인장) : "해마다 10%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남프랑스 등 기존 시장에 비하면 아시아는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요트 제조사들도 아시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요트 생산은 미국, 이탈리아와 프랑스 제조사들이 점유율 90%를 차지할 정도.

10년전 세워진 태국의 이 요트 공장도 프랑스 회사의 현지공장입니다.

기술진과 경영진을 제외한 직원 대부분은 태국인들입니다.

수작업이 많은 작업 특성상 동남아는 좋은 생산기지입니다.

<인터뷰> 치보 칼라파트('시레너티' 매니저) : "작업자들의 수준이 높고 비용도 쌉니다.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날씨와 상관없이 작업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40인용 요트를 만들고 있는 한 선박제조 업체입니다.

파타야 요트항에만 이같은 선박업체 세곳이 모여 있습니다.

요트 건조와 정박시설 등 요트 산업의 직.간접 경제적 효과는 연간 36조원으로 추산되는 상황.

업계에서는 고급 요트 1대를 만들고 관리하는 데 3천5백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고용 유발효과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3면이 바다인데다 조선 강국인 한국이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인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인터뷰> 스캇(파타야 요트항 매니저) : "아시다시피 한국과 중국도 많은 요트 항구를 짓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가 요트산업 확산에 가장 큰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요트.

요트를 이용한 관광상품이 증가하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취미로 요트를 찾고 있습니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전세계 해양 레저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다 위 새로운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한 발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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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의 꽃 ‘요트’, 아시아가 블루오션
    • 입력 2014-12-20 07:35:51
    • 수정2014-12-20 09:28:37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대표적 해양 레저 스포츠.

요트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아시아가 요트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등 아시아에서 백만장자, 이른바 슈퍼 리치가 빠르게 늘고 있는 현실도 요트 시장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요트를 소유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과 함께 동남아에서 요트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요트 산업에는 긍정적입니다.

불황에 빠진 우리 조선업계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인데요.

아시아 요트 산업의 현주소를 구본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바닷가 리조트에 관광객들이 모여 듭니다.

선착장 요트에 30여명의 관광객이 오르자 바다로 출발합니다.

먼 바다로 나가는 동안 아름다운 햇살 아래 몸을 태우고.. 한가롭게 책도 읽습니다.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바다.

투명한 바닷물에 다이빙을 하고 한쪽에선 낚시가 한창입니다.

아름다운 바닷 속을 감상하는 스노클링도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 스테파인스키(관광객) : "다이빙이 제일 좋습니다. 물속 풍경도 너무 아름답구요. 낚시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인터뷰> 마샤나(관광객) : "날씨,태양,음식...모든 게 마음에 듭니다"

요트를 이용한 여행 비용은 한 사람에 하루 10만원 정도입니다.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요트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가족단위 여행객과 연인들에게 인기입니다.

<인터뷰> 엘리아(가이드) : "이 보트는 10억원 정도합니다. 아주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보트죠. 관광객들은 선장과 음식 등 모든 것에 만족해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요트에는 샤워 시설뿐만 아니라, 낚시 도구 그리고 스피드 보트와 바베큐 시설까지 모든 설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요트 관광이 가장 활발한 곳은 푸껫과 파타야.

아름다운 바다에 요트 정박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 개발된 배들을 선보이고 거래까지 이뤄지는 보트 박람회.

레저용 '요트'들이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최고급 아파트를 옮겨 놓은 듯한 내부.

바다에서 며칠을 생활하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녹취> 캐롤린(요트사 영업팀장) : "고객들은 각자 취향이 다 다릅니다. 집처럼 느끼도록 해 드리는데요. 요트 제조 첫단계부터 내부 시설 등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드립니다."

요트 가격은 한 대에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대, 그래도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사띠안(관람객) : "관광객들을 위해 요트를 보러 왔습니다.침실 두개가 있는 요트를 사고 싶습니다"

요트의 인기와 대중화에 힘입어 아시아에서도 요트 박람회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전세계 요트 제조사들이 참가한 이번 보트 쇼의 특징은 그린 즉 친환경적인 요트를 개발해 선보이는 것입니다.

편안한 실내와 최첨단 운항 설비는 기본, 여기에 친환경 시스템이 들어가는 것이 대세입니다.

태양광 패널을 지붕에 설치한 요트, 바다는 햇살이 강해서 요트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공급하고도 남습니다.

<인터뷰> 판삭(요트사 기술 매니저) : "태양광 요트를 5~6척 만들었습니다. 주문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고객들로부터 태양광 패널 배에 대한 반응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탄야릿 판타라웅(태양광 패널업체 영업팀장) : "요트도 석유 대신 태양광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좀 더 친환경화 되고 있는데요. 이 패널은 좀 더 가볍고 휘어지는 기능을 가졌습니다."

요트 산업에서 아시아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아시아 지역의 백만장자 증가율은 다른 지역의 3배, 이른바 슈퍼 리치가 늘면서 요트 붐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 요트 판매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율도 10%에 가까워졌습니다.

북미나 유럽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인터뷰> 버나드 람프레트(요트사 태국 법인장) : "해마다 10%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남프랑스 등 기존 시장에 비하면 아시아는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요트 제조사들도 아시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요트 생산은 미국, 이탈리아와 프랑스 제조사들이 점유율 90%를 차지할 정도.

10년전 세워진 태국의 이 요트 공장도 프랑스 회사의 현지공장입니다.

기술진과 경영진을 제외한 직원 대부분은 태국인들입니다.

수작업이 많은 작업 특성상 동남아는 좋은 생산기지입니다.

<인터뷰> 치보 칼라파트('시레너티' 매니저) : "작업자들의 수준이 높고 비용도 쌉니다.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날씨와 상관없이 작업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40인용 요트를 만들고 있는 한 선박제조 업체입니다.

파타야 요트항에만 이같은 선박업체 세곳이 모여 있습니다.

요트 건조와 정박시설 등 요트 산업의 직.간접 경제적 효과는 연간 36조원으로 추산되는 상황.

업계에서는 고급 요트 1대를 만들고 관리하는 데 3천5백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고용 유발효과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3면이 바다인데다 조선 강국인 한국이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인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인터뷰> 스캇(파타야 요트항 매니저) : "아시다시피 한국과 중국도 많은 요트 항구를 짓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가 요트산업 확산에 가장 큰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요트.

요트를 이용한 관광상품이 증가하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취미로 요트를 찾고 있습니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전세계 해양 레저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다 위 새로운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한 발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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