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대 ‘맞춤형’ 뇌물…수입차·골프레슨비까지

입력 2015.02.01 (21:08) 수정 2015.02.02 (07: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납품회사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뇌물 목록이 가관인데요,

본인은 물론 자녀가 탈 수입차에서부터 자녀의 골프레슨비까지 챙겼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 등에 전기통신장비를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2006년에 설립된 신생 업체지만,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전 자회사가 발주하는 사업을 63건, 400억 원 이상 수주했습니다.

이 업체의 빠른 성장은 한전 등의 임직원들을 상대로 한 '뇌물 공세'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는 게검찰의 설명입니다.

이 업체 회장 김 모 씨가 한전의 전 상임감사와 한전KDN의 처장, 한국수력원자력 본부장 등 9명에게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 원이 넘는 금품을 뿌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현금이나 법인카드 뿐 아니라 퇴직 뒤 사용할 고급차, 자녀가 탈 수입차 등을 전달했고, 300만 원이 넘는 수입 자전거와 천만원 가까운 자동차용 오디오, 심지어 자녀의 골프레슨비까지 '뇌물'로 전달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녹취> 장영섭(금조1부장) : "어떻게 보면 이런 말이 맞는지 모르지만 맞춤형 금품공여…"

김 씨는 현직 경찰관에게 급여 형태로 3천8백만 원을 주고, 경찰이 경쟁업체를 수사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납품 계약과 관련해 돈을 주고 받은 김 씨와 한전 상임감사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전 상대 ‘맞춤형’ 뇌물…수입차·골프레슨비까지
    • 입력 2015-02-01 21:09:36
    • 수정2015-02-02 07:15:43
    뉴스 9
<앵커 멘트>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납품회사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뇌물 목록이 가관인데요,

본인은 물론 자녀가 탈 수입차에서부터 자녀의 골프레슨비까지 챙겼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 등에 전기통신장비를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2006년에 설립된 신생 업체지만,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전 자회사가 발주하는 사업을 63건, 400억 원 이상 수주했습니다.

이 업체의 빠른 성장은 한전 등의 임직원들을 상대로 한 '뇌물 공세'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는 게검찰의 설명입니다.

이 업체 회장 김 모 씨가 한전의 전 상임감사와 한전KDN의 처장, 한국수력원자력 본부장 등 9명에게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 원이 넘는 금품을 뿌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현금이나 법인카드 뿐 아니라 퇴직 뒤 사용할 고급차, 자녀가 탈 수입차 등을 전달했고, 300만 원이 넘는 수입 자전거와 천만원 가까운 자동차용 오디오, 심지어 자녀의 골프레슨비까지 '뇌물'로 전달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녹취> 장영섭(금조1부장) : "어떻게 보면 이런 말이 맞는지 모르지만 맞춤형 금품공여…"

김 씨는 현직 경찰관에게 급여 형태로 3천8백만 원을 주고, 경찰이 경쟁업체를 수사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납품 계약과 관련해 돈을 주고 받은 김 씨와 한전 상임감사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