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홍준표, 무상급식 격론…서로 “벽에다 얘기”

입력 2015.03.18 (21:06) 수정 2015.03.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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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정치 연합의 문재인 대표가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찾아가 만났습니다.

회동은 30분만에 깨졌는데, 서로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지사는 웃으며 인사했지만 무상급식 문제가 거론되면서 곧장 충돌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어른들 정치 때문에 경남의 아이들만 급식을 받지 못한다 그러면 그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녹취> 홍준표(경상남도지사) : "어렵게 사는 서민 자녀들 공부하는 데 보태줘야 되겠다, 공부를 하러 학교 가는 거지 밥 먹으러 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무상급식은 의무 교육의 하나라는 문 대표의 지적에 홍 지사는 헌재 판례에 어긋난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고 대화는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홍준표(경상남도지사) : "대안을 갖고 오시면 저희들이 어떻게 해서 수용할지 그걸 검토하겠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예산이야 핑계 대지 마시고. 무상급식 예산 딴 데 쓰겠다고 다 해 놓고선 무슨."

서로 '벽에다 얘기하는 것 같았다'는 두 사람의 30분간 설전은 헤어지면서도 계속됐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지금 들어가서는 안 되는 잘못된 길을 가시는 거예요. 지금."

<녹취> 홍준표(경상남도지사) : "내가 잘못된 길을 가는지 안 가는지는 나중에 판단해 봐야 되는 문제죠."

문 대표는 회동 후 항의의 뜻으로 한 초등학교를 찾아 배식 봉사를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문 대표가 무상교복까지 거론했다며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고, 새정치연합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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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홍준표, 무상급식 격론…서로 “벽에다 얘기”
    • 입력 2015-03-18 21:07:23
    • 수정2015-03-18 2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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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정치 연합의 문재인 대표가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찾아가 만났습니다.

회동은 30분만에 깨졌는데, 서로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지사는 웃으며 인사했지만 무상급식 문제가 거론되면서 곧장 충돌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어른들 정치 때문에 경남의 아이들만 급식을 받지 못한다 그러면 그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녹취> 홍준표(경상남도지사) : "어렵게 사는 서민 자녀들 공부하는 데 보태줘야 되겠다, 공부를 하러 학교 가는 거지 밥 먹으러 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무상급식은 의무 교육의 하나라는 문 대표의 지적에 홍 지사는 헌재 판례에 어긋난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고 대화는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홍준표(경상남도지사) : "대안을 갖고 오시면 저희들이 어떻게 해서 수용할지 그걸 검토하겠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예산이야 핑계 대지 마시고. 무상급식 예산 딴 데 쓰겠다고 다 해 놓고선 무슨."

서로 '벽에다 얘기하는 것 같았다'는 두 사람의 30분간 설전은 헤어지면서도 계속됐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지금 들어가서는 안 되는 잘못된 길을 가시는 거예요. 지금."

<녹취> 홍준표(경상남도지사) : "내가 잘못된 길을 가는지 안 가는지는 나중에 판단해 봐야 되는 문제죠."

문 대표는 회동 후 항의의 뜻으로 한 초등학교를 찾아 배식 봉사를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문 대표가 무상교복까지 거론했다며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고, 새정치연합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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